육경병증 10 - 계지탕을 중심으로 발전한 처방
약사 또는 한약사는 맥진(脈診)을 하지 못하므로 환자를 상담할 때 전체적인 관점에서 세부적인 사항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한의약학은 「상한론(傷寒論)」이후 2000여년 동안 일정한 방향으로 발전해왔기 때문에 육경병증이 큰 골격을 이루며 그 세부적인 증(證)을 발견하고 무수히 많은 처방이 그 사이를 채우게 됩니다.
「상한론(傷寒論)」과 「금궤요략(金匱要略)」에 수재된 고방(古方)이 육경병증의 큰 틀을 이루며, 그 이후에 발명된 후세방(後世方)들은 고방의 부족한 증(證)을 보충하게 됩니다.
즉, 계지와 계지탕증이 맞다고 생각이 되는 환자를 만났을때 계지를 중심으로 사용될 수 있는 처방을 전부 머릿속에 그리며 어느 처방에 가장 가까운지를 파악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일종의 처방 지도를 그리는 것입니다.
계지탕 | → | 계지탕의 가감방 | → | ① 계지가갈근탕 ② 계지가후박행인탕 ③ 계지가부자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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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손상 | → | 심허(心虛) : ① 계증(悸證) 계지감초탕 ② 번조증(煩躁證) 계지감초용골모려탕 ③ 경광증(驚狂證) 계지거작약가촉칠용골모려탕 | ||
→ | 심의 양기 허 : ① 분돈증 : 계지가계탕 ② 수기상충증(水氣上衝證) : 영계감조탕, 영계출감탕 | |||
→ | 심허 ① 동계와 맥결대증 :자감초탕(복맥탕) | |||
계지탕은 감기약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만성병에도 많이 응용이 됩니다.
계지탕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평상시 추위를 많이 타며 양기가 부족합니다. 그리고 땀이 잘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찬바람(風寒)이 들어오거나 과다하게 땀이 나면 기능이 약화가 됩니다. 그 결과 “오풍(惡風)과 한출(汗出)”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오풍과 한출의 증상이 있는 사람 중에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위의 처방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① 계지가갈근탕
갈근은 항강(項强)을 풀어주는 대표 한약입니다.
따라서 계지탕증에 어깨와 등이 많이 뭉치는 증상이 겹쳐지는 경우 사용할 수 있습니다.
② 계지가후박행인탕
계지탕증으로 오풍과 한출이 나면서 기침이 심한 경우 사용합니다.
③ 계지가부자탕
부자(附子)는 성질이 매우 뜨거워서 회양보화(回陽補火), 산한제습(散寒除濕)의 효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계지탕증에 양기(陽氣)가 극도로 쇠약해진 경우와 풍한(風寒)의 사기(邪氣)가 인체 깊숙이 들어와서 냉증과 각종 통증을 유발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양기가 극도로 쇠약해지는 경우는 감기로 발한(發汗)을 과하게 하여 극도로 쇠약해지는 경우입니다. 계지탕을 사용할 사람은 원래 땀이 적은 사람입니다
땀을 과도하게 흘리면 인체의 영양분이자 기(氣)가 소진됩니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허약한 사람이 감기에 잘못 걸려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허한 땀이 많이 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감기가 빠르면 2~3일 이내에 그리고 길면 일주일이나 열흘 이내에 치료가 되어야 하는데 잘 낫지 않고 지속되면서 잠잘 때 끈적끈적하거나 물처럼 주르룩 납니다. 환자 스스로도 좋지 않은 땀이라는 것을 자각합니다.
땀을 과도하게 흘리면 그나마 적은 양기가 점점 적어져서 인체 기능이 극도로 쇠약해집니다.
부자(附子)가 인체 내부에 양기를 넣어서 기능을 회복시켜줍니다.
풍한사기가 인체 내부 깊숙이 근골(筋骨)사이까지 들어오면 근육통이나 관절통증을 유발합니다.
이러한 경우는 어떠한 경우일까요?
일상생활에서 관절사이에 바람이 들어오는 경우는 산후풍(産後風)과 관절수술(關節手術)에 해당이 됩니다.
남성과 다르게 여성들은 출산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태아를 열달간 몸속에 품고 새 생명을 만들고 성장을 시키고 그리고 출산을 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출산은 인체의 완전성이 깨지는 순간입니다. 즉 출산을 통하여 인체 외부의 찬바람이 인체 내부로 침범을 합니다.
따라서 출산을 한 후 무릎이 시리거나 근육통이 생겼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
모든 산모가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출산으로 체력이 저하가 되고 면역력이 약해지면 찬바람만 쐬더라도 무릎이 시리고, 찬물을 만지면 손가락 마디마디가 시리고 아프다는 것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따라서 여름에 출산을 하였다하더라도 에어컨을 쐬거나 선풍을 쐬면 안됩니다.
산후풍을 방치하면 나이가 들면 찬바람만 불어도 손가락 마디가 시리고 아프다고 호소합니다.
이러한 경우에 부자(附子)가 뼈마디까지 침범한 한사(寒邪)를 쫓으며, 한사가 인체에서 나가면 통증이 없어집니다.
관절수술 또한 산후풍과 똑같은 원리로 찬바람이 들어옵니다. 인체는 완전체이므로 수술을 하면 수술부위로 찬바람이 들어오며 어혈(瘀血)이 발생을 해서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어 시리고 아픈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술전에는 추위도 안타고 건강했는데, 수술 후에 통증과 시린증상을 호소하면 반드시 풍한(風寒)이 침범했는지 여부를 꼭 살펴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