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군자탕(四君子湯)을 중심으로 하는 위장질환 처방의 이해
1. 소화기질환의 종류
임상에서 위장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평소에 입맛이 없거나 조금만 먹어도 더부룩하고 소화가 더디며, 심한 경우에는 자주 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예부터 잘 먹고, 잘 자고, 대소변이 원활한 것은 대단히 중요시 했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사회가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장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2. 소화기질환의 원인
그렇다면 소화기 질환은 왜 발생을 할까요?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가 바로 섭생(攝生)입니다.
불규칙한 식사생활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식사시간이 불규칙하거나 식사량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 이러한 생활이 위장에는 큰 부담을 줍니다.
바쁜 일상생활로 먹을땐 먹고, 안 먹을때 식사시간을 뛰어넘고, 한번 먹을땐 평소의 2~3배의 양을 먹으면 위장이 상하게 됩니다.
두 번째, 태어날때부터 비위의 기능이 약한 경우입니다
태생적으로 비위의 기능이 약한 경우입니다.
이런 분들은 어릴때부터 잘 먹지는 못하고, 때로 잘 체하며, 심하면 토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음식을 항상 조심히 드신다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세 번째,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위장의 기능이 상합니다.
다섯가지 감정(五情) 중 생각(思)은 비위의 기능을 상하게 합니다. 깊은 생각 또는 과도한 스트레스는 비위의 기능 뿐만 아니라 오장의 기능을 상하게 합니다.
3. 환자가 느끼는 증상의 종류
구분 | 본인의 자각증상 | 양방적 병명 |
내 용 | 입맛없음 속이 더부룩 소화가 더딤 / 소화불량 속쓰림 오심, 미식거림 구토 트림 위통증 또는 복통 명치답답 신물 아랫배 가스참 / 복부팽만감 변비 설사 | 위하수 위무력 위확장 급성위염 만성위염 신경성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산과다 역류성식도염 |
그렇다면 주요 증상(症狀)을 위주로 처방을 선택할 수 있을지 않을까요??
한약처방마다 고유의 증(證)이 있지만 좀 더 쉽게 접근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 과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4. 비위의 기능 :
① 소화기능 :
비위는 당연히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수곡(水穀), 즉 음식물을 소화시킵니다.
중초 :잘 체하거나 / 더부룩하거나 / 입맛이 없는 경우
하초 : 변비 또는 설사, 팽만감 즉 가스가 자주 차는 경우
사군자탕 → 이공산 → 육군자탕 → 향사육군자탕
이중탕 → 부자이중탕
진무탕
사역탕
대건중탕
안중산
② 기(氣)와 혈(血)의 생성 기능 :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을 통하여 인체를 구성하는 기와 혈을 생성합니다.
따라서 당연히 비위의 기능이 원활해야 기와 혈의 생성이 잘 됩니다.
이러한 경우는 소화는 잘 되나 영양흡수가 원활하지 않아 기혈 생성이 저조한 경우를 의미합니다.
사군자탕 → 십전대보탕 → 인삼양영탕
③ 수분대사 기능 :
수곡(水穀), 즉 우리가 먹는 음식물은 곡식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수분도 있으므로 수분대사가 잘 되지 않으면 수독(水毒)이 발생합니다 .
비위의 기능이 저하가 되어도 배에서 물소리가 나고, 붓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위액 또는 진액(津液)의 일종입니다.
위액대사의 이상은 속쓰림, 오심, 묽은 대변, 부종 등이 여기에 해당이 됩니다.
계지탕 → 영계출감탕 → 영계감조탕
영계출감탕과 복령감초탕 그리고 오령산
사군자탕 → 복령음
이진탕
평위산 → 향사평위산
반하후박탕(매핵기)
상한론 : 반하사심탕 이중탕 사역탕 진무탕
소건중탕
5. 사군자탕(四君子湯)의 구성과 효능
◦ 구성 : 인삼 백출6 복령8 감초 대추 생강4 ◦ 출전 : 화제국방(和劑局方) ◦ 목표 : 기(氣)를 비롯한 비위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기본 처방입니다. |
사군자탕은 비위기능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시대적으로 「화제국방(和劑局方)」에 나왔지만 사군자탕을 중심으로 비위와 관련된 처방을 공부하면 이해가 더욱더 쉽게 됩니다.
첫 번째, 사군자탕은 기(氣)의 생성을 촉진시키는 기본 처방입니다.
우리 인체를 구성하는 기, 혈, 진액, 정 중 기의 생성을 촉진하는 처방이 바로 사군자탕입니다.
두 번째, 기(氣)는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수곡(水穀)을 흡수함으로써 생성되므로 기(氣)의 생성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비위의 기능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사군자탕은 비위의 기능을 향상시킵니다.
이 의미는 소화력을 좋게하여 음식대사를 원활하게 한다는 의미도 있고, 소화는 잘 되나 흡수력이 떨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즉,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더부룩할때도 사용할 수 있으며, 소화는 잘 되나 평소 입맛이 없고 기력이 떨어질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위의 기능 약화로 식욕이 없고, 기(氣)의 생성이 원활하지 않아 원기(元氣)가 쇠약해지는 경우에 사용하는 처방입니다.
세 번째, 수곡(水穀)은 물과 곡식을 의미합니다
수곡을 소화시키는 장부가 비위(脾胃)이므로 소화력과는 별개로 수분대사를 비위가 담당한다는 것입니다. 즉, 비위의 기능이 저하가 되면 수분대사가 원활하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 해설 :
사군자탕의 가장 큰 특징은 구성하는 한약(약초)의 성질이 모두 따뜻합니다.
따라서 사군자탕을 이용할 사람들은 반드시 속이 차가워야 합니다.
기허(氣虛)증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속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맞지 않습니다.
인삼(人蔘)은 오장 중 비위의 기능을 향상시켜 원기(元氣)를 크게 보충합니다. 평소에 인삼 또는 홍삼을 복용하고 좋은 효과를 봤다는 사람은 한방적으로 차가운 사람입니다. 인삼은 또한 진액(津液)을 보충하며, 기(氣)를 보충하여 진액이 빠져나갈 때 나가지 못하여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즉, 탈기(脫氣), 탈진(脫津)의 증상이 있을때 좋은 효과를 냅니다
백출(白朮)을 쉽게 이해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한방소화제입니다.
백출을 어르신들은 삽주라고 불렀습니다. 이른 봄에 나는 새싹을 나물로도 이용했습니다. 입맛이 없고 소화력이 떨어졌을때 아주 좋은 치료제라고 여겼습니다. 백출 또한 비위의 기능을 높여서 소화력을 좋게하며 기(氣)의 생성을 촉진시킵니다.
백출을 이용하며 기의 생성이 촉진되므로 옛날에는 태동불안(胎動不安)에도 이용했습니다. 태동불안이란 산모의 기가 약해서 발생합니다
복령(茯笭)은 소나무뿌리에서 나는 한약(약초)으로 비위의 기능을 향상시키며, 동시에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합니다. 따라서 복령을 소화제로도 이용하며, 부종(浮腫)에도 사용합니다. 부종은 반드시 비위의 기능 저하로 야기된 것입니다.
감초(甘草)를 ‘약방의 감초’라고 많이 부릅니다.
한약처방에서 안들어가는데가 없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많은 처방에 감초가 들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감초의 효능을 이해하는 방향은 크게 세가지로 접근하면 이해가 쉽숩니다
첫 번째, 감초는 다른 한약(약초)의 독(毒)을 풀어줍니다.
두 번째, 여러 한약이 모일때 조화를 시켜줍니다. 처방을 이루는 여러 한약의 궁합을 맞추어주는 효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재 효능은 일반적으로 많이 알고 있습니다
감초는 한약 분류상 보약(補藥)에 해당됩니다.
특히 오장 중 비위의 기능을 보강합니다
따라서 소화력이 약하거나 기의 생성이 원활하지 않을때 사용합니다. 또한 폐의 기능을 보강합니다. 기침을 하거나 숨이 차는 증상을 호전시킵니다
감초는 근육을 이완시키는 효능이 우수합니다.
작약과 만나면 근육통과 복통을 치료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쥐가 자주 나거나 원인 불명의 복통이 발생할 때 작약감초탕을 이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