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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름 다 운 정원

RE:침묵

작성자lee juong jae|작성시간26.06.20|조회수0 목록 댓글 0


​침묵의 서시(序詩)
​소리 내어 우는 바람은
아직 머무를 곳을 찾는 몸부림이어니,
가장 매서운 겨울은
아무런 기척도 없이 하얗게 찾아온다.
​내 안의 에너지를 거두어
너라는 세상의 불을 끄는 일.
원망도, 미련도, 한 자락의 변명도
그저 고요의 바다 밑으로 가라앉힌다.
​돌아보지 않는 걸음에는 무게가 실리고,
닫힌 문틈 고요 위로
남겨진 자의 끝없는 질문만이 겉돌 때,
나는 비로소 내 삶의 주인이 된다.
​억지로 마음을 꺼내어 보여주지 않기를.
분노를 소모하여 나를 닳게 하지 않기를.
오직 깊은 침묵이라는 단단한 방패로
상처 입은 내면을 조용히 감싸 안을 뿐.
​세상의 모든 소음이 멈추는 곳에서
나는 가장 품위 있게,
그리고 단호하게
나의 내일 향해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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