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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속에 여여

작성자lee juong jae|작성시간26.06.18|조회수0 목록 댓글 0


​텅 빈 고요 속의 여여(如如)
​글: 이정재
​아무것도 없는
텅 빈 세상이라 생각했는데,
매 순간 피어났다 사그라지는
일어남과 사라짐의 물결만이
끝없이 잔잔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그저 잠시 머물다 가는
그림자와 같은 일들,
무엇 하나 붙잡으려는
집착의 마음만 내려놓는다면
세상엔 그 어떤 문제도 없습니다.
​보이는 것도, 들리는 것도
잠시 일어났다 흔적 없이 사라지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풍경일 뿐.
​지혜로운 사람은
구름처럼 흘러가는 생각에
마음을 빼앗겨 집착하지 않습니다.
깊은 생각은 도리어
번뇌와 망상의 넝쿨을 만들지니.
​여여(如如)한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도 고요하게
참된 청정을 누리소서.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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