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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

혼자얻은 인생

작성자by lee juong jae|작성시간26.06.20|조회수0 목록 댓글 0




​인생 후반전을 여는 서시 (序詩)
​글 : 이정재
​살아보니 알겠습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사람이 싫어지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의 문턱을 낮추어
함부로 타인을 들이지
않게 되는 것임을.
​구태여 나를 설명하려
애쓰지 않고
타인에게 맞추느라 나를 잃어버리지 않으며
진심보다 계산이 먼저 보이는 세상에서
이제는 사람의 속도가
아닌, 속마음을 읽습니다.
​상처의 시작이었던 기대를 내려놓으니
비로소 마음이 잔잔한 호수처럼 편안해집니다.
짧은 생의 여정 속에서 의미 없는 만남은 줄이고
어색하지 않은 침묵 속에서 참된 평온을 배웁니다.
​북적이는 자리보다 책 한 권, 산책 한 번이 좋고
열 명의 아는 이보다 깊은 마음을 나눌
단 한 사람의 소중함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떠나는 인연을 억지로 붙잡아 서로를 지치게 하지 않으니
이제 내 마음은 세상에서 가장 아늑한 쉼터가 되었습니다.
​가장 두려운 것은 홀로 남겨지는 외로움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나를 잃고 방황하는 고독이기에,
홀로 있어도 이토록 평안할 수 있다면
나는 지금 참 잘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인생의 후반전, 붉게 물드는 저녁노을처럼
사람을 채워 늘리는 욕심은 내려놓고
오직 내 삶에 가장 소중한 사람만을 남겨두는
아름다운 여정을, 나는 묵묵히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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