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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말씀(2):::::

[[강론]]12.29.월요일 성탄 팔일 축제 제5일: 의롭고 경건한 빛속의 삶 “사랑의 계명 준수”

작성자*Anna|작성시간25.12.29|조회수24 목록 댓글 0

2025.12.29.월요일 성탄 팔일 축제 제5일                                               1요한2,3-11 루카2,22-35

 

 

의롭고 경건한 빛속의 삶

“사랑의 계명 준수”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노래하여라, 온 세상아.”(시편96,1)

 

주님 성탄의 기쁨에 저절로 터져나오는 새로운 노래입니다. 오늘 2025년 12월 29일은 성탄 팔일 축제 제5일입니다. 연말이자 계속되는 성탄 축제, 빛의 축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빛으로 탄생하신 주님과 함께 <빛속에 걸으면서(walking in the light)> 고해인생이 아닌 축제인생을 살라는 가르침을 줍니다. 옛 현자의 가르침이 오늘 복음의 주인공, 시메온을 지칭하는 듯 합니다.

 

“꿈은 마냥 기다려야 할 신기루가 아니라, 나의 실천으로 이루어질 현실이다.”<다산>

“못가에서 물고기를 바라기만 하는 것은 돌아가서 그물을 짜느니만 못하다.”<회남자>

 

꿈의 실현을 위해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 한결같이 분투의 노력을 기울이라는 가르침입니다. 하루하루 한결같이 우보천리(牛步千里),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로 일상의 수행에 충실하라는 가르침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수행자이자 구도자인 시메온의 우직함이 그 모범입니다. 

 

‘예루살렘에는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막연히 생각없이 기다린 것이 아니라 의롭고 경건하게 일상의 평범한 수행에 충실하면서 기다렸을 것입니다. 바로 이런 노력을 가능하게 한 것은 시메온 위에 머물러 계신 성령의 은총임을 봅니다. 바로 오늘 제1독서 요한 1서는 시메온의 삶을 해명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분을 안다.”하면서 그분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는 거짓말쟁이고, 그에게는 진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그분의 말씀을 지키면, 그 사람안에서는 참으로 하느님의 사랑이 완성됩니다. 그것으로 우리가 그분 안에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분 안에 머무른다고 말하는 사람은 자기도 그리스도께서 살아가신 것처럼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주님을 오매불망 기다리며 계명을 실천하며 살았던 시메온은 이미 그리스도께서 살아가신 것처럼 그렇게 살았음을 봅니다. 여기서 말하는 계명 실천은 구체적으로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형제 사랑입니다.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어둠속에 있는 자이고, 제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빛속에 머무르고 그에게는 걸림돌이 없으니 바로 의롭고 경건한 시메온이 그러했을 것입니다. 마침내 이런 구도자 시메온에게 때가 되자 어둠이 지나가고 참빛이 비치고 있으니 탄생하신 참빛인 그리스도입니다. 

 

결정적이 때가 되자 성령에 이끌려 성전에 들어간 시메온은 참빛으로 탄생하신 주님을 만나자 예수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감격에 넘쳐 기쁨의 찬미가를 부릅니다. 바로 이 찬미가는 우리 수도자들이 날마다 시메온과 함께 잠자리에 들기전 끝기도시 바치는 기도입니다.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 구원을 본 것입니다.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아기 예수님을 만나 구원의 기쁨을 노래하는 시메온의 찬미가가 흡사 임종을 앞둔 불교 고승의 열반송을 연상케 합니다. 날마다 바치는 끝기도시 시메온의 찬미가에 이어지는 강복이 거룩한 선종의 죽음을 담보한다 믿습니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이 밤을 편히 쉬게 하시고 거룩한 죽음을 맞게 하소서."
 

빛과 어둠은 한 실재의 양면입니다. 참빛이신 구원자 그리스도는 이민족들에겐는 계시의 빛이자 이스라엘에게는 영광도 되지만 걸림돌도 되고 마리아에게는 큰 희생이 뒤따릅니다. 마리아를 향한 시메온의 예언입니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늠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참빛이신 주님의 구원과 더불어 영혼의 아픔이요 여지없이 폭로되는 마음속 생각들입니다. 평생 온갖 고통과 시련의 아픔의 와중에도 한결같이, 끝까지 순종으로 응답하신 영원한 예스맨 마리아 성모님이자 그분의 아들 예수님이셨습니다. 

 

비단 마리아뿐 아니라 모든 믿는 이들이 참빛이신 주님 안에서 빛과 어둠의 양면을 살아갑니다. 참빛안의 빛과 어둠이기에 이런 어둠은 순종의 예스맨에게는 도저히 문제가 안됩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참빛이신 주님 안에서, 일상의 수행에 충실하면서, 빛의 자녀들로 빛 속을 걸으면서, 의롭고 경건한, 기쁨과 평화의 축제인생을 살게 하십니다.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여라.

 바다와 그 안에 가득 찬 것들은 소리쳐라.”(시편96,11). 아멘.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 이 프란치스코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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