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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말씀(2):::::

[[강론]]연중 제11주간 금요일: 빛을 담는 영혼의 창 (최 빠꼬미오 수사)

작성자*Anna|작성시간26.06.19|조회수19 목록 댓글 0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빛을 담는 영혼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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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1주간 금요일

1독서: 2열왕 11,1-4.9-18.20 <사람들은 요아스에게 기름을 부은 다음 “임금님 만세!” 하고 외쳤다.>

복음: 마태 6,19-23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제목: 빛을 담는 영혼의 창

 

1. 깨진 거울과 숨겨진 등불

팔레스타인의 뜨거운 태양 아래, 눈이 멀어가는 이들은 빛이 아닌 어둠을 먼저 보게 됩니다. 눈은 외부의 빛을 안으로 받아들이는 유일한 통로이기에,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 세상이 아무리 찬란해도 내면은 암흑에 갇힙니다. 구약 성경 열왕기 하권에는 눈이 멀어 내면의 암흑에 갇혔던 한 여인이 등장합니다. 유다의 왕비였던 아탈랴는 권력이라는 땅의 보물에 눈이 멀어, 자신의 친손자들을 비롯한 왕족들을 모조리 학살하는 끔찍한 죄를 저지릅니다(2열왕 11,1 참조). 그녀의 영혼의 눈이 탐욕으로 흐려졌기에 온 삶이 어둠으로 가득 찼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캄캄한 학살의 밤에도 하느님께서는 어린 요아스 왕자를 사제의 손을 통해 성전 깊은 곳에 숨겨두시어 다윗 가문의 등불을 꺼뜨리지 않으셨습니다. 세상의 탐욕이 아무리 거세도, 하느님의 숨겨진 빛은 결코 가릴 수 없습니다.

 

2. 움켜쥔 손과 나누는 눈길

인간의 눈은 신체 기관을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상태를 그대로 반영합니다. 마태오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는 “눈은 몸의 등불이다."(마태 6,22)라고 선언하십니다. 성경에서 '맑은 눈'이란 이웃을 향해 따뜻하게 열린 관대하고 친절한 시선을 뜻합니다. 반면 '성하지 못한 눈'은 나만 생각하는 이기심과 인색함, 끊임없이 계산하는 탐욕의 눈입니다. 땅에 재물을 쌓아두려는 마음은 결국 눈을 어둡게 만듭니다. 지상의 재물은 좀이 먹고 녹이 슬어 결국 사라질 헛된 신기루에 불과합니다(마태 6,19 참조). 재물을 움켜쥐려고 손을 뻗는 순간, 우리의 시선은 땅으로 향하게 되고 이웃의 아픔을 보지 못하는 눈먼 자가 되고 맙니다.

 

3. 하늘에 쌓는 영원한 보물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마태 6,21) 하신 말씀처럼, 참된 그리스도인은 시선을 땅에서 하늘로 들어 올리는 사람입니다. 하늘에 보물을 쌓는 방법은 거창한 외적 행동에 있지 않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따뜻한 눈길을 건네고, 내가 가진 작은 것을 기쁘게 나누는 순수한 자선이 바로 하늘의 곳간에 보물을 채우는 길입니다. 탐욕의 어둠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자비를 닮은 관대한 눈을 가질 때, 비로소 우리의 영혼은 하늘의 빛으로 환하게 채워집니다. 권력의 어둠에 맞서 계약을 갱신하고 바알의 성소를 부수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우리도 일상의 우상을 멀리해야 합니다. 세상의 썩어 없어질 물질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영원한 보물이신 주님께 온전히 시선을 고정하며 날마다 맑고 깊은 신앙의 눈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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