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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카이브(호경필) 작성시간26.06.20 공룡능선 위 산꾼은 두 절세미인 사이에 선 사람처럼 행복한 곤혹을 겪고 있네요. 어느 한쪽도 포기할 수 없는 절대미 앞에서 차라리 두루미가 되어 범봉에 살겠노라고 외쳐대는데, 이건 선택의 포기가 아니라 경계를 초월하고 싶은 자유의 소망처럼 느껴집니다. 우리들 눈으로는 내악과 외악을 나누지만 하늘을 나는 학의 눈에는 모두 하나의 설악이겠죠. 저도 살면서 이처럼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들이 많았지만 때로는 두루미처럼 한 걸음 높이 날아올라 둘 다 끌어안는 시야가 부족한 적이 더 많았던 거 같아요. 풍류객 학이 이렇게 말하는 거 같아요. "조금만 더 높이 날아봐. 네가 갈라놓은 것들이 본래 하나였음을 알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