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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새 외/ 쥘 르나르

작성자이무완|작성시간13.06.22|조회수208 목록 댓글 0

쥘 르나르 (Jules Renard)

 

노새

어른이 된 토끼

 

지렁이

이놈은 또 기운껏 허리를 펴고 기다랗게 누워 자빠져 있다

-잘 누른 국수발처럼.

 

반딧불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을까?

벌써 밤 아홉 시. 저 집엔 아직도 불이 켜져 있구나

 

개미

한 마리 한 마리가 3이란 숫자를 닮았다

참 많기도 하다.

얼마나 되나

3, 3, 3, 3, 3, 3, 3, 3, 3, 3……

끝이 없다.

 

나비

둘로 접은 사랑의 편지가 꽃의 주소를 찾고 있다.

 

너무 길다

 

 

※쥘 르나르가 ≪박물지≫에 쓴 글들이다. 스스로 ‘이미지의 사냥꾼’이라고 하면서, 새와 곤충, 동물에 대한 기지와 유머 넘치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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