쥘 르나르 (Jules Renard)
노새
어른이 된 토끼
지렁이
이놈은 또 기운껏 허리를 펴고 기다랗게 누워 자빠져 있다
-잘 누른 국수발처럼.
반딧불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을까?
벌써 밤 아홉 시. 저 집엔 아직도 불이 켜져 있구나
개미
한 마리 한 마리가 3이란 숫자를 닮았다
참 많기도 하다.
얼마나 되나
3, 3, 3, 3, 3, 3, 3, 3, 3, 3……
끝이 없다.
나비
둘로 접은 사랑의 편지가 꽃의 주소를 찾고 있다.
뱀
너무 길다
※쥘 르나르가 ≪박물지≫에 쓴 글들이다. 스스로 ‘이미지의 사냥꾼’이라고 하면서, 새와 곤충, 동물에 대한 기지와 유머 넘치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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