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백권 나열한 책 속에서
엄선한 시 한편
군더덕 하나 없이 그냥
단숨에 읽힌다
냉기하나 가시지 않은 외딴집에
외동구런히 홀로 앉아
뉘 기다리시나요 그대
행여 혼자
밤 마실엘랑 나가지 마세요
아름다움은 뉘에게나
너무 쉽게 손 타 단명하기 쉬우니
절구(絶句)마다
그리움 낭낭히 담은
그 절개로
이 봄에도
무사히 잘 익은 문
열어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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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백권 나열한 책 속에서
엄선한 시 한편
군더덕 하나 없이 그냥
단숨에 읽힌다
냉기하나 가시지 않은 외딴집에
외동구런히 홀로 앉아
뉘 기다리시나요 그대
행여 혼자
밤 마실엘랑 나가지 마세요
아름다움은 뉘에게나
너무 쉽게 손 타 단명하기 쉬우니
절구(絶句)마다
그리움 낭낭히 담은
그 절개로
이 봄에도
무사히 잘 익은 문
열어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