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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뜨락

꽃차를 마시며...

작성자시유심 최재용|작성시간26.02.01|조회수9 목록 댓글 0

꽃차를  마시며

          최재용

 

 

 

내 맘속의 달님이

차가운 북풍에 꽃차 한 봉지를 보내왔다

 

꼭 다문 입술을 벌리며

피어오르는 얼굴이 앗차

큰  일이다

 

구름을 밀치고 고개를 내미는 초생달 같기도 하고

샘물에 비친 수선화같기도 한데,  

정작 그녀의 얼굴은 찻잔속에 피어나지 않는다

 

슬픈  마음에

뜨거운 가슴으로 다시

한 번 꽃잎을 우립니다

 

그리고 한참 들여다 봅니다

찻잔 속에는 별 따라가는 

소녀가 총총 걸음으로 지나가고

차단한 의상을 한 체 고개숙인 

여인이 비켜스쳐 지나갑니다

 

또 중심이 버려진 곳에 한 노인이 있습니다.

고쳐보면 노인같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허나, 세월에 놀란 성난 고슴도치같이

흉하기만 합니다

 

아, 세월을 거부하는 슬프고 연약한

한 사나이가 서 있습니다.

 

 

 

 

 

 

 

 

 

 

 

꽃차를  마시며

          최재용

 

 

 

 

 

 

 

 

 

 

 

 

 

 

 

쓸픈  마음에

뜨거운 가슴으로 다시

한 번 꽃잎을 우립니다

 

그리고 한참 들여다 봅니다

찻잔 속에는 한 노인이 있습니다.

다시 고쳐보면 노인같지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아, 세월을 거부하는 연약한

한 사나이가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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