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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펜슬 리뷰

[Pentel]블랙간지 펜텔의 PG4

작성자세릭|작성시간11.10.04|조회수1,093 목록 댓글 6


 며칠 전 단종샤프 대여프로젝트에 대한 소문을 듣고 저에게 소중한 단종샤프를 보내 주신 분은 MPP에서 활동을 해주시는 " 메르 " 님이었습니다. MPP에서 많은 활동을 해주시는 메르님은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펜텔의 PG4를 저에게 보내주시겠다고 흥쾌히 말씀을 해주셨죠. 그리고 수업시간이 빨리 끝나는 저번주 금요일에 익일특급으로 PG4를 보내주셨습니다. 

PG4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2007년부터 참 많이 들었습니다.  PG5와 PMG-AD를 구하기 쉬웠던 때였는데도 불구하고 그 당시에도 PG4는 고가에 거래가 됐죠. 사실 PG4에 대한 명성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소문이 자자한 샤프로 알려져 있습니다.


PG4는 펜텔의 제도용 샤프라인업의 한종류입니다. 펜텔의 그래프 펜슬이라는 약자를 뜻하는 PG라는 모델명에 4라는 .4mm라는 조합으로 모델명이 만들어졌죠. 사실 최근들어 펜텔의 그래프펜슬에 대한 관심이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0.4mm샤프는 사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mm는 아닙니다. 보통 많이 사용하는 0.5나 0.3과 달리 0.4mm 샤프는 구하기도 쉽지 않고 잘 판매를 하지도 않죠. 하지만 PMG-AD(0.3mm)를 추천해주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0.5의 장점과 0.3의 장점을 동시에 가지는 0.4mm를 매번 추천을 하다보니 많은 분들이 0.4mm 샤프에 목말라 하는게 사실입니다.


펜텔의 샤프들을 보면 mm마다 독특한 색상을 띠고 있습니다. 보통 0.3mm는 갈색 0.4mm는 녹색 0.5mm는 검정색 0.7mm는 파랑색 0.9mm는 노랑색을 띠고 있죠. 
그리고 이런 색깔차이는 ISO의 Technical pen 부분을 참고를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칼슘우유님의 블로그 내용 참조) ISO의 색상코드를 보면 0.35는 노랑 0.5는 갈색 0.7은 청색 0.9는 오렌지를 해야 한다고 규격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ISO규격을 지키는 모습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펜텔 샤프를 포함해 다양한 일본 문구류 회사들이 mm마다 고유의 색상을 부여한 것이 지금와서는 해당 샤프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기도 했죠.

↘ http://en.wikipedia.org/wiki/Technical_pen


 0.4mm샤프는 사실 손에 꼽을 정도로 종류가 적은편입니다. 펜텔의 그래프기어 1000/그래프 1000/그래프 기어 500 0.4mm 와 파이로트의 S3/S5/S10의 0.4mm 그리고 UNI의 SHIFT 0.4mm 빼고는 거의 단종이 됐을 정도이닌깐요.  


" 펜텔의 PG4는 펜텔의 플래그쉽 샤프심인 FOR PRO 0.4mm와 가장 극상의 매칭을 보여준다. " 라는 말을 문구류 마니아들이 들으면 " 맞아 정말 그럴 것 같아 ! "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두 조합은 듣기만 해도 어떤 필기감을 줄지 궁금하기 그지 없는 매칭입니다.

↘ 참고로 사진은 0.5mm이고 시필은 FOR PRO로 진행되지는 않았습니다


펜텔의 PG4는 PMG-AD나 PG5와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사실 별다른 차이점은 발견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매의 눈을 가진 당신이라면 PG4의 독특한 매력포인트를 발견하셨을 겁니다. 그건 바로 노부 부분이 다른 PG*시리즈와 달리 블랙으로 처리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심경표시계를 기준으로 버튼(노부) 부분을 살펴보면 윗쪽의 PG4는 플라스틱 재질의 블랙으로 되어 있고 아랫쪽의 PMG-AD는 금속재질로 되어 있는걸 알 수 있습니다. 정말 아주 미세한 차이이죠.


선단과 클립 그리고 심경표시계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올블랙으로 되어서 굉장히 미끈하게 빠진 PG4를 보면 왜 이 샤프가 1,000엔이었던 정가에 비해 거의 8배 가까이 비싼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포인트 부분을 뺀 바디라인이 굉장히 미끈하게 빠진 샤프는 미적인 면에서도 다른 샤프들을 압도하는 면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PG* 시리즈는 얇은 배럴때문에 그 미려함을 선호하시는 분이 많은데. 심경도 표시계와 노부사이도 유광의 블랙 플라스틱으로 처리를 함으로써 통일성을 주었습니다. 

PG1804도 그렇지만 PG4도 펜텔에서 참 많이 신경을 썼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PG4는 유선형의 선단과 아주 촘촘한 라인이 그어져 있는 그립부 그리고 얇은 배럴과 버튼(노부)로 이뤄져 있습니다. 나중에 펜텔의 그래프 펜슬과 PG*시리즈를 비교할 기회가 있으면 언급을 드리겠지만 PG*시리즈에 클립을 빼면 PG*시리즈 특유의 라인이 훨씬 더 이뻐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옆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 배흘림 기둥 " 처럼 가운데가 살짝 올라온 듯한 모습은 상당히 매력적인 PG4의 라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G4의 선단은 P20*시리즈와 같은 모양을 띄고 있습니다. 다만 P20* 라인에 0.4mm가 없기에 만약 촉이 휘면 PG1804의 선단을 사용해야 한다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둘다 고가의 단종샤프인데 말이죠. ^^

메르님의 리뷰( http://cafe.naver.com/yookgunun/40456 )에 따르면 메르님의 PG4는 3.5mm의 촉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보통의 펜텔 샤프들이 4mm의 촉을 가지고 있는걸 감안하면 독특한 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부분은 다른 PG4와 비교를 하는 기회가 생기면 체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PG4의 선단은 상당히 촘촘한 라인이 그어져 있습니다. 마치 롤렛그립을 연상하게 하는데. 실제로 그립감이 무척 뛰어나고 미끄러짐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PMG-AD를 사용해보신 분들이라면 아실테지만 먼지가 라인사이에 끼면 빼기가 상당히 힘이 듭니다. 물로 씻어서 내는게 가장 속편하다고 할까요? 조금만 사용해도 이물질이 라인에 껴서 하얗게 되는게 좀 아쉽긴 합니다. 하지만 기능적으로는 무척 매력적이긴 하죠.


그립을 내려오면 PG4의 중심인 배럴(몸통)이 나옵니다. PG*시리즈의 약간 갸웃뚱한 폰트는 참 매력적이죠. PG4도 mm은 신형 m/m은 구형으로 구별을 하더라구요. 모델명의 왼쪽에는 PENTEL JAPAN이라고 네모칸안에 프린팅 되어 있고 반대편에는 GRAPH PENCIL이라고 각인이 되어 있습니다.  


PG4의 클립은 P20*와 PG*시리즈의 그것과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배럴을 감싸고 있는 부분에 JAPAN이라고 각인이 되어 있고 살짝 굽은 모양으로 휜 것이 특징이라고 할까요?


 PG4를 직접보기 전에는 심경표시계와 노브사이의 유광의 블랙 플라스틱이 이렇게 매력적인지 몰랐는데. 직접보니 PG4는 이 부분이 가장 이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부분만 봐도 매력적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이 부분을 유광으로 처리를 해서 살짝 시선을 뺐는게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PG4의 노크감이 좋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 사실 PG* 라인업은 대부분 노크감이 좋죠. 펜텔 특유의 딱딱 끊어지는 구분감과 경쾌함이 PG4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PG4는 사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과대평가가 된 샤프 중에 하나임에는 분명합니다. PG*시리즈는 대부분의 라인업이 필기감이나 그립감이 무척 뛰어납니다. 그래서 구태여 PG4만 유독 필기감이 좋다는 평가보다는 PG*의 필기감이 PG4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라고 말하는게 훨씬 정확할 것입니다.

0.4mm샤프는 0.5와 0.3의 장점을 모두 가진 mm입니다. 반대로 0.5와 0.3의 단점을 그대로 물려받은 mm이기도 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하이테크C에서 0.4보다는 0.3과 0.5의 지지층이 압도적으로 두꺼운게 그것을 반증합니다. 실제로 0.4는 0.3만큼 가늘지도 않고 0.5만큼 부드럽지 않은 상당히 애매한 mm의 샤프입니다. 그래서 0.4mm샤프의 종류가 적은 것이고 심경도 상당히 적게 출시가 됐죠. 어떻게 보면 0.4mm가 잘 맞는 마니아라면 정말 마니아 중의 마니아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희귀성에 있어서 만큼은 말이죠. ^^


메르님이 보내주신 소포를 풀러 PG4가 담긴 케이스를 열어보니 아주 작은 종이가 잘 접혀져 있었습니다. 메르님이 저에게 주는 쪽지였는데요. 고가의 단종 샤프를 대여해주시면서 저에게 천천히 PG4를 마음껏 사용해 보고 돌려달라는 말씀을 써주셨습니다. 그리고 파버카스텔의 더스트프리(블랙) 지우개를 하나 넣어주셨더라구요. 저도 참 좋아하는 지우개라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좋은 리뷰로 보답해야지! 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해요! 메르님 ^^!


PG*시리즈는 여타의 샤프들과 다른 방식으로 샤프심을 교환하는데요. 캡부분의 커버를 돌려서 빼고 심경표시계를 빼면 길다란 클리너핀을 달고 있는 버튼부분이 나옵니다. 그 버튼을 빼야 비로소 샤프심을 보충할 수 있죠. 길다란 클리너핀은 내부장치(클러치)부분에 샤프심이 뭉쳐 있거나 슬리브에 뭉쳐 있을 때 샤프심을 부셔서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합니다. 요즘 샤프에서는 볼 수 없는 PG*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죠.


매력적인 PG4의 블랙간지노브만 뺀다면 PMG-AD와 PG4는 쌍둥이 같은 샤프죠? ^^ 아참! 
선단도 PMG-AD가 항아리처럼 생겼다면 PG4는 원뿔처럼 생긴걸 깜빡 할 뻔했네요. 


 시필을 해보니 ^^ 좋긴 하더라구요. 위에서는 0.3과 0.5의 장점과 단점을 말하긴 했지만. 일단 시필을 해보니 좋군. 이런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시필 결과만 보면 0.5와 비교하기 힘들정도의 두께로 보이지만 막상 써보니 미세하게 앏게 나오면서 PMG-AD를 썼을때의 손가락 쏠림을 느낄 수 없더라구요. 그게 0.4mm샤프가 가지는 강점이겠죠?

가격만 1,000엔 정도로 지금도 나왔다면 개인적으로 PMG-AD보다 PG4를 더 추천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정말 매력적인 블랙라인을 가지고 있는 PG4. 왜 이 샤프가 그토록 문구류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고 구하고 싶어하는 샤프로 꼽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단종샤프와 달리 " 실사용 " 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지도 다시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PG*시리즈의 필기감과 그립감에 0.4mm 주는 안정감은 단종샤프뿐만 아니라 모든 샤프 중에서도 매우 훌륭한 필기감을 준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가에 8에서 9배에 달하는 현재의 시세로 구입하기에는 글쎄요. 그러기에는 대안을 줄 수 있는 PG*시리즈가 있기에 생각을 더 해봐야 할 문제임에는 분명해 보였습니다. 만약 PMG-AD를 전혀 구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진다면 그때는 대안이 없긴 하겠지만요.


푸른바닷가 퍼스나콘을 사용하는 메르님이 대여해주신 PG4! 그동안 너무 고가의 가격이라 사진으로만 봐오던 샤프를 직접 사용해 보고 시필을 해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가의 단종 샤프들을 보면 각각의 특징이 다 있구나. 그리고 그걸 마니아들은 놓치지 않고 주목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왜 펜텔이 샤프의 명가인가. 라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PENTEL의 PG4 지금은 구입할 수 없는 단종 샤프. 메카니카에 이어 PG4를 단종시켰던 펜텔이 괜히 미워지기 시작하네요. ^^

마지막으로 펜텔의 PG4를 아낌없이 대여해주신 MPP의 메르님에게 이 리뷰의 모든 영광을 돌리며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 PENTEL의 PG4의 특징

1. PG* 라인업 답게 필기감/그립감 모두 뛰어나다
2. 심경표시계와 노부사이에 있는 블랙유광플라스틱
3. 전체적인 라인이 상당히 이쁘다
4. 그립에 이물질이 끼면 보기 흉하고 잘 안빠진다
5. 기스가 쉽게 난다
6. 현재 시세가 8에서 9만원으로 매우 높게 형성이 되어 있고 구하기 극히 어렵다

PS. 세릭의 단종 필기구 리뷰에 샤프 또는 볼펜을 대여해줄 분을 구하고 있습니다. 혜택은 크게 드리진 못하지만 해당 리뷰에 대여해주시는 분의 닉네임을 수차례 언급해드리는 -_- 소소한 혜택을 드리고자 합니다.

http://cafe.naver.com/pentel100/82209 이 글에 댓글로 어떤 제품을 대여해줄지 말씀해주시면 제가 순서대로 연락을 드려서 대여를 하고 리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여기간은 일주일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PS2. 하이유니 2XXX, 5XXX 시리즈와 H-208X시리즈를 가지고 계신분은 메일이나 쪽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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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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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세릭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10.04 아. 지금은 초기 풀셋은 15만원 이렇던데요. -_-
  • 작성자칼슘우유 | 작성시간 11.10.04 글보고 한번 확인해봤는데, 제가 가진 PG4 촉길이는 PG5랑 같은 4밀리였어요.
  • 답댓글 작성자세릭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10.04 아. 아마 밀려들어간 모양이네요. 찍히거나 해서. ^^
  • 작성자쇼틱스 | 작성시간 11.10.05 진짜 탐나요.. 흐엉.
  • 답댓글 작성자세릭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10.05 흐엉 너무 비쌈. 비싼건 탐내면 안됨.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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