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주력 만년필인 스위스 까렌다쉬의 레만입니다. 레만 중에서 신형인 바이컬러 시리즈 빨강이죠.
아시는 분은 잘 아시는 회사입니다만 이상하게도 국내에서 인지도는 몽블랑에 비해 떨어집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촉의 품질이라거나 마무리 등은 몽블랑보다 훨씬 나은데 말이죠.
몽블랑처럼 시거 타입의 형태입니다만 몽블랑과는 다르게 양쪽 끝을 둥글게 처리하지 않고 싹둑 잘라놨습니다.
캡과 배럴의 연결부입니다. 유광인 링을 따라 무광으로 CARAN d'ACHE라고 빙 둘러서 적혀있습니다
캡의 꼭대기 부분입니다. 까렌다쉬의 로고인 CdA를 새겨뒀죠.
그리고 캡의 클립에는 스프링으로 처리를 해둬서 두꺼운 옷감에도 클립으로 쉽게 고정이 되고
끼우고 뺄때 느낌도 좋습니다.
뚜껑을 연 모습입니다. 일단 펜 자체 무게는 상당히 무겁습니다. 배럴 재질로 플라스틱이나 레진 등을 쓰는
몽블랑, 펠리칸 등과는 다르게 금속 재질에 예쁘게 락카칠을 했죠.
뚜껑도 죄다 쇳덩어리라서 묵직하죠. 캡이나 장식부는 모두 로듐칠을 했습니다.
펜 자체 무게는 무겁지만 (뚜껑을 뒤에 꽂지 않고 썼을 때) 밸런스가 좋아서 오히려 쓸때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분해한 모습입니다. 캡과 배럴, 배럴과 프론트섹션 연결 부위가 모두 나사로 되어있고
역시 각 연결부위마다 고무패킹으로 처리를 해뒀습니다. 나사산 부위가 모두 금속재질이라
플라스틱이나 수지 재질과 달리 쉽게 마모되지 않고 여닫을때 느낌도 고무패킹 때문에 부드럽게 좋습니다.
거기다 잉크 샐 걱정도 줄여주죠. 컨버터도 나사식으로 끼우게 되어있습니다.
촉의 확대 모습입니다. 똑딱이 디카인지라 좀 흐리게 나왔네요.
촉에 역시 캡처럼 CdA 로고가 새겨져있고 촉 사이즈, 금 함유량 등이 표시되어있습니다.
18K 금촉인데 금촉 위에 로듐으로 코팅을 해서 은색의 원톤입니다.
화려한 무늬가 새겨진 몽블랑과는 달리 단순한 편이죠. 하지만 필감은 말 그대로 '환상'입니다.
몽블랑 149와 비교를 해봐도 더 부드럽다는 느낌을 받았죠.(좋아하는 필감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또 같은 기종의 펜이라도 펜이따라 다를 수 있다는거 아시죠?)
까렌다쉬의 촉에 대해서는 다른 만년필 매니아 분들의 평도 상당히 좋습니다. 촉의 품질이 널뛰기를 하는 몽블랑과는 달리
편차가 0에 가깝다고들 하는데 다른 레만을 많이 써보질 않아서 저는 뭐라고 못하겠습니다.
(까렌다쉬 자체를 가지고 계신 분이 별로 없잖아요) 하지만 제가 써본 것들 내에서는 다들 좋은 필감을
보여줬습니다.
배럴 사진입니다. 보시다시피 예쁘게 락카칠이 잘 되어있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는데
실제로 보면 예쁜 광택입니다. 개인적으로 몽블랑보다 훨씬 마음에 드는 점 중에 하나가 색깔이네요.
시커먼 몽블랑과는 달리 까렌다쉬 레만 바이컬러 시리즈는 빨강, 주황, 파랑, 분홍, 검정 등 다양하고
예쁜 색깔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다 바이컬러 시리즈는 배럴을 제외한 다른 부분은 모두 같기 때문에
다른색 배럴만 따로 사면 다른 색 만년필로 변신을 합니다.
레만 F촉으로 직접 써본 글입니다. 다른 회사 만년필과 비교했을때 비교적 굵은 편입니다.
하지만 노트필기하는데 지장 없는 굵기죠. 물론 일본 세필 만년필을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많이 굵겠지만
잉크 본연의 색깔이 잘 나타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이상의 굵기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적당한 수준입니다.
잉크는 J.허빈의 VERT RESEDA 라는 잉크입니다.
만년필 매니아 분들을 통해 왠만한 회사들의 주요 만년필들을 대부분 잡아봤지만 저는 이 까렌다쉬 레만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묵직하지만 밸런스가 좋아서 안정감 있고 필감도 부드러우며 색깔, 마무리, 품질 등
여러모로 잘만든 만년필입니다. 무게 있는 펜을 싫어하시는 분은 쓰시기 좀 그렇겠지만요.
흠이라면 접근하기 힘든 가격을 들 수 있겠네요. 두나스<에크리도<메디슨<레만<바리우스<헥사고날로 이어지는
까렌다쉬 일반 라인 중에서 중간대인 주제에 상당히 비쌉니다. 까렌다쉬 평균이 비싸긴 하지만요...
바리우스, 헥사고날은 한정판도 아니고 일반 라인인 주제에 가격은 덜덜덜... (물론 품질 평은 좋습니다만)
가격이야 어찌됬든 까렌다쉬 펜중에서는 실사용으로 제일 적합한 듯 싶네요.
어쨋든 레만을 쓰게 되면서 레만 하나만 키우기로 결정하고 다른 만년필들(펠리칸 M600, 몽블랑 P146 등)은
모두 방출했습니다. 아마도 저랑 같이 끝까지 가게 될 펜이 될 것 같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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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굼바이 작성시간 08.06.12 와우! 멋진 리뷰를 봐도 사고싶단 생각은 별로 안들었는데, 정말 잡아쥐어보고 싶네요... 상세한 설명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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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xonox1 작성시간 08.06.25 멋진 만년필이군요. 나도 카란 데쉬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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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아눈사람 작성시간 08.07.24 3434/3434/3453;; 만연필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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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낚시의신 작성시간 08.07.30 님들의 희망을 깨는 한마디 : 저거 베X트펜에서 8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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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미케 작성시간 09.07.27 잉크색 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