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방과 후의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는 기분 좋은 음악!
다양한 쟝르를 추구하는 실력파 2인조 그룹 [Sugar & Spice]의 데뷔앨범 [Happy End]
북경대학교 선 후배 사이인 심청보(법학과)와 송준석(경제학과)이 결성한 그룹인 [슈가 앤 스파이스]의 음악은 재미 있고 신난다. 마치 오전 수업만 있는 토요일의 방과 후 집으로 달려가는 아이의 기분과 같은 음악이라고 할까? 들뜨고 행복한 기분을 한층 더 상쾌하게 만들어주고, 우울할 때에 들으면 이내 훌륭한 기분전환이 되는 청량음료와 같은 음악! 이것이 바로 그들의 음악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말이 아닐까 싶다.
이들의 첫 번째 데뷔 앨범인 ‘Happy End’는 (흥미롭게도) 사랑에 관한 일련의 테마를 지닌 다섯 곡의 노래로 채워져 있어, 1번부터 마지막까지 순서대로 트랙을 따라 가다 보면 이들이 전하는 ‘사랑의 시작에서부터 행복한 결말에 이르는 다섯 단계’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엿들을 수 있다.
1) 사랑의 시작 -> 사랑하는 연인과 아름다운 남국의 해변가를 거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만드는 상큼한 Moon on the Beach
2) 연인과의 즐거운 한 때 -> 느끼한 DJ의 멘트까지 착실하게 재현, 그 시절의 디스코 장 열기와 분위기를 재미있는 가사와 흥겨운 멜로디에 그대로 담아낸 뜨거운(?) 복고 댄스 디스코 킹
3) 변심한 연인에 대한 믿음과 기다림 -> 마치 6~70년대의 로큰롤을 듣는 듯, 하늘거리는 진한 원색의 원피스를 입고 들어야만 할 것 같은 신나는 복고풍의 다시 내게
4) 떠나간 연인을 추억하는 아프고 힘든 시간 -> 날 떠난 그 사람에 대한 바람, 후회, 집착, 분노, 그리움, 다짐 등 복잡한 감정을 다양한 시도와 세련된 멜로디로 풀어낸 한편의 단편소설 함께 했던 시간
5) 체념 -> 이별에 대한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슬픈 고백이 재즈 피아니스트
재미있는 사실은, 앨범에 참여한 세션의 계층이 무척 독특하다는 점인데, 현역 대학생부터 회사원, 그리고 아기 엄마까지 (전문 세션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로 음악의 참신함이 더욱 빛난다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두 멤버의 북경 대학교 동문이라고 한다!)
때문에 신인이라면 (누구라도) 지니고 있을 수 밖에 없는 풋풋한 미스(?)는 있을지언정, 그런 일련의 마이너스 적인 요소를 과감히 무시할 수 있게 만드는 엄청난 자연스러움이 이들의 음악에 가득 묻어 있어 귀를 더욱 즐겁게 한다.
지금 머리 아픈 일상에서 벗어나 기분 좋은 산들 바람을 쏘이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그다지 복잡하지 않은 가벼운 프랑스 영화나 일본 영화를 한편 보면서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은 당신이라면?
그렇다면 고민하지 말고 [슈가 앤 스파이스]의 음악을 들어 보시라!
분명 이 보다 더 좋은 선택은 없을 것이라는 만족감에 미소를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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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yashacat 작성시간 09.01.15 오~ 드뎌 나왔군요~ 이야~ 축하드립니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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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몽크뭉크 작성시간 09.01.15 훗.. 고마워~ 얼마전 볼트란 개녀석이 나오는 영화 보는데 거기 조연으로 엄청 귀여운 깜장 고양이가 한마리 나오는거라~ 그 녀석을 보는데 야샤군 생각이 어찌나 나던지 말이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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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아루(동섭) 작성시간 09.01.17 팬들에게서 하트를 뿅뿅 마니 받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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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야옹 작성시간 09.01.28 아.. 축하인사 단 줄 알았는데 안달았네요-.- 뻘쭘,,민망; ㅋ 진짜 축하드리고요~ 오랜 숙원 푸셨으니 기쁘시겠어요..ㅎ 근데 노래들이랑 몽뭉님이랑 절대 매치 안됨..-.-; 이해 불가.. 세계 불가사의에 하나가 추가되었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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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몽크뭉크 작성시간 09.01.28 저도 꽤나 여린 감수성을 지닌 미소년이랍니다.. *- -* 샤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