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갔다와서 바로 감동이 식기전에 후기를 써야지 했는데....
뒷풀이 참석도 안했는데.. 저질체력으로 인해 이제야 함 써봅니다....
감동이 식을려면 아직 먼 듯하여... ^^
우선... 콘서트 가기전....
콘서트에 못들어가고 주변을 맴도는 꿈을 꾼지라... 영...불안하였는데..
역시나... 기차타고.. 전철타고.. 전철타는곳부터 헤매기 시작하여..
공연장 저만치에서 뺑뺑 돌다가... 공연시작 20분 전에 도착한 거 같아요...
아무래도 팬카페 운영진님과 첫 대면을 하는것이라.. 나름 고상하려 했는데...ㅋ
헉헉거리며 뛰어들어가서는.... 입구에 계신 분들께 눈빛으로 '운영진분들 아니신가요?' 했다가 반응이 없길래...
바로 시선을 돌리니... ^^
사진에서 많이 뵈었던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마치 연예인 본듯 반가웠답니다..
뭉크뭉크님의 저서에 싸인도 받았구요... 넘 좋아서 입구에서 지체를 하다보니..
앉을 자리가 거의 끝자리밖에 남지 않았지만... 무대가 아담해서 그런지 먼 느낌은 없었더랬습니다...
찬용님 들어오시는데.... 드디어 시작하는 구나...
여러모로 감격스러웠습니다...
첨엔 울 아들이... 귓속말로 '목소리가 쉬었나봐...' 하길래.. 살짝 걱정했었는데요..
가면갈수록 목소리가 맑아지는 것은 어떤 증상인지...^^
세곡을 부르시고 1집 노래를 하실땐...
사실... "꿈꾸는 아이"는 부르시겠고...
1집에서 젤 좋아하는 "어느 지난 얘기처럼"은.... 계획에 없다면... 앵콜곡때 손 번쩍들고 신청하려고 맘먹었던 노래였었어요
(실제로 그렇게 되면 용기가 생길지 모르겠지만.. ^^;;)
다행이도 1집에서 세곡을 들려주신다길래 너무나 좋아했었는데요....
아~ 꿈꾸는 아이가 이렇게 풍성한 연주와 함께 실려 나오니...
듣는 동안 소름이 끼치도록 너무나 좋았습니다..
언젠가 찬용님이 1집 노래는 잘 안듣는다는 기사를 본 듯한데...
이렇게 좋은 노래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가내수공업으로 음악을 만든 노력을 생각하니 너무나 뭉클하여...
아들도 옆에 있는 터라 울컥하는 맘을 꾹꾹 눌렀었는데..
"어느 지난 얘기처럼"에서 그냥 줄줄..쏟아지더군요....
그후... 웃었다... 뭉클했다.. 찔금했다가...
너무나 오랫동안 그리웠던 라이브 음악을 듣는 순간이 참으로 많이 행복했습니다..
제가... 찬용님의 음악을 첨 들었었던 것은요..
이문세의 별의 빛나는 밤에서 노영심씨가 유망있는 음악인들을 소개하는 코너에서였는데요..
그때 제2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대상을 받은 곡을.. 공연장에서 직접 녹음해서...
음질도 좋지 않은 음악을 라디오를 통해 들려주었습니다....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대상을 주었으며...
기타반주 하나인데 음이 빈곳이 없다며 당시 극찬이 끊이질 않았죠..
그때 전.... 조규찬의 무지개 (제1회 금상곡이죠..) LP판을 듣고 또 듣고... 규찬님의 목소리를 찾아들었던 때였던터라..
그때도 대상 없이 금상이 1위였던 대회에서, 만장일치 대상을 줬다는 말을 듣고 살짝 곱지 않은 시선으로 라디오를 들을 채비를 하고 있었어요... ^^
근데..... 그.. 음질이 좋지도 않고 멀게 들리는 라디오속에서의 거리풍경이...
얼마나 크게 다가왔었는지요... 그 곡을 듣고부터 팬이 되었답니다....^^
그리고...음반가게를 들락거리며 "거리풍경"이 음반으로 나왔냐고 물어보고, 다시나오고를... 참 오랫동안 했었는데..
거의 1년인가... 다 되어서 음반이 출시되었더라구요....
음반으로 듣기전에... 먼저 라디오를 통해 편곡된 거리풍경을 들었었나 봅니다...
그리고 화려하게 편곡된 거리풍경을 듣고 죄송스런 맘이지만 좀... 실망을 했었답니다...
많은 시간을 기다려온 만큼... 전... 그때 들은 곡처럼 담백한 편곡을 원했었나봐요...
그런데...그런데....
마지막 앵콜곡으로 다른 악기 다 빼고... 기타하나로 거리풍경을 부르시다니요....
얼마나 가슴 벅찼는지...
정말 개인적으로 가슴 벅찬 행복한 느낌을 전해준 앵콜곡...거리풍경이었습니다
다들 같은 맘이실거라 생각됩니다... ^^
저희 아들이 노래도 잘하고, 음악도 좋고, 말도 재밌게 하신다고... 좋았다고 합니다..
담번에도 같이 오겠다고 하니.... 저의 콘서트 동반자는 꾸준히 저희 아들일것 같습니다.. ^^
마지막곡 사춘기를 부르실땐... 스탠딩 하고 싶었는데.... 쑥스럽기도 하고... 맘만 굴뚝 같았어요..
저희 담번에... 찬용님의 마지막 곡은.,.,...
모두 일어나서 듣는 것은 어떨런지요....
앞쪽에 계신 카페회원님들이 모두 일어나면... 뒤에계신분들도 자동으로 일어나야 한다는... ^^
더욱 즐겁고 재밌을 것 같아요...
저도 사실은 CD사인받고 싶어서....
만만한 아들시켜...공연 끝나고 네임펜 사오기까지 했는데..
혹시... 실례인가? 싶어서... 결국엔 못받았습니다.... 단독콘서트 첫 공연인데 넘 아쉽!!
하지만... 콘서트 보고 돌아오는 길에...
제 키만한 아들 팔 잡고.. 발 동동 구르고... 꺅~~~ 소리도 간간히 질러봤습니다...ㅎㅎㅎ
울,... 아들이 절 어떻게 봤을까요? 쩝!!! ㅠㅠ
아무튼.... 공연장에 현수막 거시고... 준비하시느라... 너무 고생들 많으셨구요...
카페 회원님들 하고 인사도 하고 싶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더 소심해지더라구요... ^^;;
담번엔.... 인사 함께 나누어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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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액션가면 작성시간 12.07.05 뭐, 제 친구 애들도 다 중학생인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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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나는헴 작성시간 12.07.06 아름다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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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지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7.06 손목은 이제 괜찮으신건가요?
음악 잘 들었습니다~^^
전 술 잘하시고 성격좋은 건반 소개하시길레 헴님인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깜짝놀랐어요~^^ -
작성자몽크뭉크 작성시간 12.07.06 전 공연 후 찍은 사진에서 엄마와 아들이 함께 나온 모습이 감동 그 자체였답니다! 정말 TV나 영화에서나 볼 것 같은 일이 찬용님의 콘서트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이 너무 좋구요~ 다음엔 꼭 뒷풀이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그때는 아... 아드님도 함께 술자리를...(퍽! 농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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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지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7.06 저에겐 이번 콘서트가 또다른 기쁨이 있었다는거 아시죠?
싸인받은거 직원들한테 좌악 훓어주고 자랑했습니다..^^
울 아들이 상상마당 콘서트를 너무나 좋아해서 더욱 좋았어요.....
비록..... 기말시험 결과가.....,,,,...ㅠㅠ 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