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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할까요...

작성자Fantasia|작성시간15.05.22|조회수107 목록 댓글 1

오늘 뭔가 억울한 기분이 드네요... 언니한테 싸가지 없다는 말을 들어서... 제가 그렇게 말을 많이 하는 거 아니고 그냥 딱 한 마디만 했는데도 싸가지 없는 애로 전략당해서... 억울하기도 하고 좀 분하기도 해요.

사실 저 한 달 전부터 치과에 간신히 붙어서 일하기 시작했는데요. 실수도 많이 하고 하지만... 그래도 모든 뭐든지 배울려고 열심히 할려고 하고 있어요. 다른 분들도 잘해주시고요. 그래서 열심히 해보자는 의욕이 샘솟았죠.

그런데... 한 달 가까이 지나니까 그런 마음이 사라지더라고요. 물론 초반엔 슬럼프가 오길 마련이긴 하지만 왠지 저한테는 치과가 맞지 않는다는 걸 서서히 느껴졌어요. 할려고 마음먹었지만 잘 안되고... 좌절도 많이 하고 그랬어요. 그러다 보니 내과나 소아과 쪽으로 옮기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졌어요.

원래 내과나 소아과 쪽으로 갈려 했었어요. 면접도 많이 보러 다니고 이력서도 여러 곳을 넣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렇지만 경력직 분들한테 밀려서 계속 떨어졌죠.

치과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된 건 여러 과를 돌아다니면서 저한테 맞는 과가 있을지 몰라서 일단 넣게 된 거구요. 그리고 아빠께서 회사를 그만두셔서 빨리 직장을 얻어야 한다는 그런 부담감도 없지 않아 있었어요. 지금은 새 직장을 얻으셨지만요.

근데 지금은 모르겠어요. 제가 그 쪽에 튼 게 정말 제가 잘한 일인지... 자신감이 점점 떨어지는데 한 분이 계속 잔소리를 하셔서 더욱더 자신감이 나락으로 떨어지더라고요.

제가 가리키는 한 분은 사실 제가 다녔던 간호학원에서 실습 나오신 분이신데요. 실습 나오신지 석 달 가까이 되어가시는 분이세요.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으시구요. 실장님보다 더 나이가 많으세요. (40대이실 거에요.) 저랑 같은 학원 출신이다 보니까 반가우시는 듯 하시다가 시간이 지나니까 자신이 알던 치과에 전화 걸어 장난 전화라도 걸어보라고 하셨고, 제가 좀 손놀림이 조금 느린 편인데 점심 차릴 때도 빨리빨리 차리라고 하시구요. 물론 손놀림이 느려서 저한테 잔소리하시는 건 이해가 가겠는데, 장난 전화를 걸으라고 하는 건 도저히 이해가 안 가겠어요. 왜 저한테 시키는지 잘 모르겠어요. 더 웃긴 건, 장난 전화를 결국 제가 하고 말았다는 거죠. 독촉하시니까요. 하고 싶지가 않은데 하라는 듯 눈초리를 보내시니까 신입이니까 큰소리를 낼 수가 없겠더라고요. 하고 나서 굉장히 속상했고 후회가 많이 됐어요.

오늘, 퇴근하기 전에 청소(빗자루로 청소하는 줄 알았더니 대걸레로 쓰레기 모으라고...)하다가 그 분이 좀 빨리빨리 하라고 하시길래 제가 그래도 꼼꼼하게 해야 하고 대걸레로 쓰는 게 조금 낯설어서 그렇다고 말했어요. 그러더니 그 분이 이제 한 달이 되어가는데 뭐가 낯설어. 니가 더 낯설다. 고 하셨어요. 그러더니 제가 쓰던 대걸레를 거의 뺏듯이 잡으셔서 걸레질하시는데 뭔가 제가 무시당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 거에요. 그러더니 그 분이 계속 서 있지만 말고 걸레를 빨아서 청소하라고 하시니까 저도 모르게 감정이 튀어나왔어요. 알았어요. 를 조금 화난 투로 하고 얼른 걸레를 빨아서 할려 하는데 마침 그쬭에 다른 언니분이 계셨어요. 저한테 청소 도와줄려고 하는데 왜 그러냐고. 싸가지가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처음으로 제가 싸가지가 없다는 말을 들었어요. 물론 오빠도 저랑 싸우다가 어쩌다가 싸가지 없다는 말을 할 때도 있구요. 그렇지만 가족이 아니라 다른 사람한테서 그런 말 들으니까 억울하기도 하고 내가 그런 소리 들을 만큼 잘못했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원인을 만든 건 저한테도 책임이 있으니까 그럴 수 있지만요...

저번에도 그분이 저한테 너는 실습이 한 달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석션이나 라이트(빛 초점을 맞추는 것)밖에 못하냐고 저번에 실습 오신 분은 두 달만에 거의 다 배웠는데 너는 배우는 게 너무 느리다고 하신 적 있었어요. 하지만 그땐 제가 아직도 나는 한참 멀었구나 라는 생각만 들었는데 지금은 다른 의미로 들려요.

엄마가 아까 전에 저의 이야기 들으시더니 내일 당장 그 병원에서 나오라고 다른 병원 알아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가끔씩은 너도 당당하게 나와야 한다고 그러시더라고요. 근데 아직 모르겠어요.

병원에 이야기를 하고 바로 나와야 할까요. 아님 좀 더 있다가 옮겨야 할까요? 도와주세요.

 

P.S 어제도 똑같은 잔소리 들었어요. 점심 차리는데 너무 느릿느릿하다고... 그때 생일이었는데... (그날이 생일이든 뭐든 상관없지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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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꽃님이 | 작성시간 15.06.28 만만치 않은 잔소리꾼분들이 계신 일터같군요..너무 개인생활 침해하고 그러시면 자신이 모자란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어머니 말씀대로 딴데 더 분위기 좋은 데 알아보세요~ 침해는 침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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