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지에요. ㅎㅎ
요새 참 많이 뜸했졌죠?? 여름 내내 제 소식도 전해드리지도 못하고... ㅠㅠ 들어오는 횟수도 점점 적어지구... ㅠㅠ 그렇다구 카페에 대한 제 마음이 식은 게 절대 아니에요!!
사실 이 말 한 게 잘하는 건 아니지만 5월 말에 결국 치과를 그만두었어요. 들어올 때는 괜찮았는데 나갈 때는 왜 이렇게 찜찜한지...
그 후로 저는 다른 과를 최대한 빨리 찾아서 취직할려 했지만 잘 안 됐어요.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이사 문제로 인해 취직 문제를 뒤로 밀리게 되었구요. 지금은 다 해결이 됐구요. 이번 주 수요일부터 소아과에 일하고 있어요.
이사 문제는 저희 엄마께서 1년 전부터 지금 저희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가 넘 맘에 안 드신다구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 쪽으로 가고 싶으시다고 하셨어요. 물론 교통면에서도 편리한 아파트도 고집하셨구요. 그래서 엄마께서 늘 인터넷으로 부동산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새로 이사 갈 아파트를 계속 보아오셨구요. 엄마는 저한테 어떨 땐 대천으로 이사 가게 될지도 모른다. 심지어는 대구로 이사 가게 될지도 모른다는 말씀도 하셨구요. 그러다가 안양 석수역 근처 아파트 쪽으로 이사 가게 되었다고 몇 주전에 말씀하셨어요. (사실상 지금 살고 있는 지역하고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요.) 저도 부모님이랑 같이 그 아파트 부근 부동산에 같이 따라갔고, 그 아파트에서 살게 될 아파트 내부까지 보고 왔구요. 설명까지 듣고 왔어요. 입주하는 날짜는 10월 말쯤이라고 했구요. 하지만 입주하기 며칠 전에는 여관에서 지낼 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아파트 내부 인테리어를 싹 다 갈을 거라고 하셨거든요. 도배까지 다요. 난생 처음으로 저만의 방(?)을 갖게 되는 거죠.
이게 무슨 말이냐면 제가 11살 때 지금까지 살던 진주에서 경기도 광명에 올라왔을 땐 그때 돈이 충분하지 않아 가장 더러운 방이었던 오빠 방이랑 거실만 도배했고요. 제 방은 도배 한 점도 하지 않은 채 계속 써 왔어요. 독산동으로 이사 올 때도 마찬가지로 도배 하나도 하지 않았구요. 도배하는 거 자체가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걸 중학생 때 알게 되었지만 그때 저는 오빠 방만 도배해주고 내 방은 안 해준다고 속으로 투정했거든요.
어쨌든 이번에 이사 가게 되면 제 방 도배해준다고 무슨 색깔 좋아하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저는 연두색이라 했구요. 꼭 해주신다고 하셨어요. ㅋ
인테리어 이야기가 좀 길었는데 어쨌든 요점만 말하자면 집안의 모든 일은 잘 해결되었고, 저도 취업돼서 잘 다니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러 온 거에요. ㅋ
이제는 정말 자주 찾아올게요. 그만뒀다는 말하면 제가 책임감도 없고 끈기가 없다고 그럴 거면 간호조무사는 하지 말라는 말을 듣는 게 두려워서 지금까지 말 안 하고 있었어요. 이런 생각한 저는 겁쟁이겠죠??
그렇지만 이번에는 정말로 길게 할 거에요! 이번에 들어간 병원은 빨간 날(공휴일)에도 나가야 하는 게 (일요일은 무조건 쉬어요.) 조금 힘들겠지만 잘해낼 수 있구요. 소아과에 들어간 것도 제가 들어가고 싶은 과였거든요. 물론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힘들고 쓴소리도 많이 듣겠지만 노력해서 제대로 자리잡고 환자분들한테 사랑받는 간호조무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거에요!
날씨가 제법 선선해졌어요. 가을모기가 극성이라 하니까 모두들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