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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초기 ‘Boy from New york city'', ‘Twilight zone''을 히트시켰던 미국 뉴욕의 재즈 보컬팀 맨하탄 트랜스퍼(Manhattan Transfer)를 연상시켰던 그룹 낯선사람들은 인천대 동아리 모임인 포크라인의 멤버들을 주축으로 결성되었다. 5명 중 명지대 모임인 주리랑 출신인 백명석을 제외하곤 고찬용, 이소라, 허은영, 신진이 모두 여기 출신이다. 맏형 신진은 옴니버스 앨범 <도시 모자이크>에 참여했던 경력이 있었으며, 팀의 리더 고찬용은 제2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거리풍경‘으로 대상을 차지했었고, 이소라는 김현철과의 듀엣곡 ‘그대 안의 블루’로 약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백명석은 1991년 강변가요제로 음악계와 인연을 맺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는 대중들에게는 낯설다는 느낌을 줄 수 있을 만큼 무명이었고, 스타일로 삼은 보컬 중심의 음악도 대중과는 친해지기 위해서는 상당히 시간을 요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낯설음은 항상 기대를 동반하는 것이기에 팀이름은 약간은 자기 파괴적이지만 낯선 사람들이란 이름으로 귀착되었다. 이들의 1집에는 정원영, 김현철, 김광민, 이영경, 조동익, 손진태 등의 초호화 세션이 참여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악기는 재즈에 기본을 둔 화음을 구사하는 이들의 목소리이며 회화적으로 채색되어진 가사는 절묘한 화음 속에서 이질적인 느낌을 주며 앨범의 묘미를 더해 주고 있다. 특히 ‘왜 늘’을 부른 중저음 파트의 이소라는 유독 튀는 보컬을 들려주고 있는데, 이후 그녀는 조규찬의 앨범에 듀엣으로 참여하고 결국은 김현철의 도움닫기를 받아 솔로로 대성공을 거둔다. 이 앨범에는 아카펠라 ‘비닐우산’, 팀 이름을 노래한 ‘낯선 사람들’, ‘동물원’ 등이 인기를 끌었다. 1994년 성공적인 첫 단독 콘서트를 가진 이들은 이소라 대신 들어온 차은주와 함께 2집을 발표한다. 전편의 재즈적인 분위기에서 상당수 팝적으로 기운 2집은 펑키함도 상당히 곁들여 일상사의 일들을 어쿠스틱한 악기에 실었다. 이 앨범에서는 스캣의 흥겨움이 인상적인 ‘두려운 행운’과 ‘프리즘’ 등이 인기를 얻었지만 1집의 반응에 비해 다소 미지근한 관심을 받았고 기대주 차은주는 솔로 앨범을 위해 팀을 나가 2000년에는 김현철과의 듀엣곡 ‘그대니까요’를 히트시킨다. 잠시 해체기를 가졌던 나머지 멤버들은 베이스음을 담당했던 백명석이 빠지고 서울 예술대 조교 김민정을 새롭게 받아들여 팀의 기둥으로서 자리를 지키는 고찬용, 신진, 허은영과 함께 4명이 새롭게 출발했다. 이 후 이들은 김현철의 5집에서 ‘연극이 끝나고 난 후’를 같이 불렀으며 하나 옴니버스 앨범 <겨울노래>에 ‘첫 눈’이라는 곡으로 참여했다. 팬들은 하나 기획의 재건과 함께 언제 나올지 모를 팀의 새 앨범을 기다리고 있으며 모두들 고찬용의 미래를 조동익이 올라선 반열의 그 어디쯤으로 추측하고 있다. | |||||||||||||||
2001/04 지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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