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흉**
캐나다에서 온 친구가
요즘 학교 동창들을 몇 명 만났던 거다
그 친구말이 우리 친구들은 죄다 쪼잔하다는 거다
난 그 뜻을 안다
저번에 친구들을 만났는데 자기 보고 밥값을 내라고 해서
밥값을 내게 된 후 앙금이 남았던 거다
난 내용을 아는지라 쪼잔한 게 아니고 보통은 알뜰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그 친구한테 쌓였던 말을 한방에 해 치웠다
50년이 넘도록 밥값을 한 번도 안 내고 지낸
그 친구한테 하고 싶은 말을 내가 했다
친구를 만나러 나올 때는 밥을 먹고 나와야 한다고 했다
그 친구말이 밥도 먹고 커피도 먹자고 만나러 나오는 거 아니니? 하는 거다
집에서 밥 먹고 출발하고 만나서 커피나 먹어야지
식사시간을 맞추어서 오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난 어디를 가도 무조건 집에서 나올 때 밥을 먹고 출발한다고 했다
얻어만 먹던 그 친구가 뻔뻔하게
나보고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는 거다
상대방을 귀찮게 하는 거 난 딱 질색이라고 했다.
난 외식을 싫어하는데
점심을 굶고 식사시간을 일부러 맞춰서 오는 게 싫다고 했다
저번에 준희도 놀러 온다고 해서 오라고 했더니
점심시간을 딱 맞추어서 왔길래
집에서 밥을 해 먹이고 보냈다고 했다
자기는 밥 하기 싫은데 넌 밥 하기 싫지 않느냐? 고 하는 거다
너도 알다시피 난 요리를 안 하고 커서
밥 하는 게 싫은지는 전혀 모르겠다고 했다
항상 집에서 밥을 해 먹는다고 했더니
너네 남편이 네가 솜씨도 없는데
먹어주는 것 보니 입맛이 까다롭지 않은가 보네 하는 거다
너도 알다시피 우리 남편은 직장에서 고급음식만 먹어본 사람이지만
냉장고에서 꺼낸 반찬이 아니고
그때그때 만들어주니 항상 맛있다고 한다고 했다
근무 중에 친구가 왔다고 밥 해먹이고 보내는 게 쉬운 게 아닌 거다
직장 다니는 사람들이야 돌아다니다가 밥을 사 먹지만
집에서 출발하면서 굶고 나온다는 건 영 맘에 안 든다고 했다
솔직히 그런 친구는 아주 귀찮다
놀고먹는 친구라서 딱히 할 일도 없고 남편도 저승 갔으니
나를 계속 귀찮게 할까 봐
딱 잘라서 말을 했으니 앞으로는 알아서 할 것이다.
이제 속이 시원하다
저번에는 집 팔아서 쓰고 살라고 하더니
이번에는 월세가 얼마 나오냐? 고 묻는 거다
얻어먹고 싶은 애들은 별것을 다 간섭하고 묻는다.
난 월세 나오는 것 하나도 없다고 했다
밥 하기 싫다고 외식하는 건 난 이해가 안 간다
시간도 그렇고 돈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오늘 점심은 부동산 모임에서 삼계탕을 먹었다
껍질까지 넣어서 만들었으니 얼마나 느끼한지...
일부러 나가서 사 먹을 일은 난 절대로 없다.
2026년 5월 12일 화요일 맑음 알부자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알부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13 저도 외출 시에는 회나 순대 국 같은 건 사 먹어요
고기나 장어는 일부러 사 먹으러 안 가요
오늘 시장갔어요
오이하나 무치고 가지3개 무치고 콩나물 무치고
꽈리멸치하고 두부된장찌게해고 다시마튀기고
양배추채쳐서홍추에 버무리고 고등어자반튀기고
점심먹었더니 졸려요
항상 한끼나 두끼정도 먹게 만들어요
반찬이 더이상 갈때는 그냥 밥을 볶아먹어요
뒷산님 항상 건강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뒷산 작성시간 26.05.13 알부자 맛있겠네요
난 음식을 못하니까 하는게 겁나고 하고 싶지도 않아요
밥맛도 없네요ㅠ
타이레놀 계속 먹고 있어요ㅠ -
작성자이라이자 작성시간 26.05.13 저는 먹고 가는 게 아니고
만나지 않아요
그냥 흥미가 없어서요
동생한테 얘기하니 엉아 우을증이래요
그런가? -
답댓글 작성자알부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13 저도 친구 만나러 나갈 시간이 없어요
애들이 찾아오긴 하는데
집으로 데리고가서 밥을 먹이고 보내긴 해요
남편 밥을 차려 줘야 하니까요
그리고 외식을 안 하니까요저는 만나러 다닐 시간 자체가 없어요
이라이자님 항상 건강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알부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14 사실. 만나고 싶은 친구도 하나도없어요
죄다 귀찮게 하고
잘되는 꼬라지를 못보고
말한마디도. 생각없이 꺼내고
ㅎㅎ 동네 손님들이 친구입니다ㆍ
동생들도 씹어대는데 친구들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