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산다

작성자이라이자|작성시간26.05.12|조회수103 목록 댓글 6

집 정리로 피곤에 쩔어 초저녁에

잠들었다

밤새 나쁜 꿈에 시달리다 보니 깊은 잠을 

못 잤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잡으려고 떼국 놈처럼

몰려 다니고 꿈속에서 도망 다니느라 지 증신

아니었다

 

깊은 바다에서도 둥둥떠 다니고

하늘까지 뻣은 미루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숨기도 했다

잡히지는 않았지만 꿈속에서 공포였다

 

새벽에 깨어 보니 푸석하게 부운 얼굴은

심술맞은 놀부 마누라 같다

 

삼춘기가 온 시하가 아침부터 즈그어미를

듵들 뽂는다

다른건 다 참아도 내 딸 함부로 하는 건 손자가

아무리 귀해도 못 참는다

 

시하랑

구라파 전쟁을 치르고 기운이 다 빠졌다

다 나가고 나 혼자다

꾸부리 한 날씨더니 한 두방을 비가 내린다

 

우산을 안 가져 갔으니 길을 나섰다

넘의 집 담장에 분홍장미 빨간장미가 탐소럽게

어울러졌다

 

꽃은 나보다 이쁘다 ㅎㅎ

더군다나 

빨갛게 물든  빨간장미의 탐스러움에

두 눈이 향기롭다

굳었던 마음이 스르르 녹아 내린다

한 참 장미에 빠져있으니 시하가 나온다

우산을 주니 별말없이 학원에 간다

 

거리가 멀어졌다

걱정은 안 한다 

한집에 마주하고 사니 찌지고 볶다고 삐지면

소 닭 보듯 무심하게  그러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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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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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이라이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12 잘 쓰는 건 모르겠고요
    느낌 그대로를 글로 써요
    ㅎㅎ
  • 작성자미운 오리 | 작성시간 26.05.12 장미는 말할것도 없지만
    믿에 감 꽃도 오랜만에 보네요
    요기는 감나무가 없는지역
    집담장 안에 키운 감나무는 더러 보았어요
  • 답댓글 작성자미운 오리 | 작성시간 26.05.12 감꽃같이보이나 잎파리는 아닌듯 해요
  • 작성자뒷산 | 작성시간 26.05.13 내 딸 괴롭히는 건 아무리 예쁜 손자라도 혼내줘야 함 ㅎㅎ
  • 답댓글 작성자알부자 | 작성시간 26.05.13 내딸과 내아들때문에
    할머니만 궁지에 몰리게 생겼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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