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로 간단다

작성자알부자|작성시간26.06.19|조회수70 목록 댓글 9

시골로 간단다***

 

결혼하고 48세가 되도록

시어머니와 지하방 2개에서 5 식구가 뭉개고 살다가 

2012년인가? 나와 인연이 되어 지금은 그런대로 형편이 피었다

그분이  집을 사러 오면 운도 좋게 

내 맘과 손님맘에  딱 드는 집이 갑자기 나오는 거다  

그 덕에 지금은 시세가 20억 정도 되고 월세도 좀 나오고

이제 살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몇 년 전에 갑자기 집을 팔겠다고 들린 거다 

알고 보니 왼쪽이 유방암이란다 

요즘은 유방암도 잘 고치니까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병부터 고치라고 했다 

병원까지 소개하고 뜸뜨는 것까지 가르쳐 주었다.

보통사람보다 몇 배를 지나치게 열심히 살아서 신이 화를 낸 거니까 

이번기회에  마음도 좀 비우고 일도 좀 줄이고

치료를 하면 된다고 하면서 나중에 집을 팔기로 하고 보냈다 

다행히 항암치료받고 몇 년이 지나서 괜찮은가 싶었는데 

며칠 전에 또 집을 판다고 들린 거다 

알고 보니 오른쪽 가슴에 또 악성 종양이 발견되었다는 거다 

아직 결과도 안 나왔는데 

곧 죽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재산 정리 하러 나오신 거다 

남편과 상의해서 집을 한 채라도 팔고 2억을 들고 

공기 좋은 곳으로 남편이 가자고 했다는 거다 

 

그분 남편은  허리 아프다는 핑계로 양심도 없이

돈벌이도 안 하고 방구석에서 막걸리만 마시면서 논다. 

산골로 들어가자는 것 보니 

마누라 생각해 주는 척하고 핑계김에 마누라 꼬셔서

본인이 산천구경을 즐기면서 막걸리 마시고 싶어서 그런 것 같다면서 

그분 남편이나 우리 남편이나 한치도 안 틀리고 잔머리가 똑같다고 했다 

폐가 나쁘면 좋은 공기를 찾는다지만 

암이면 치료받느라 기진맥진할 텐데

병원이 가까워야지 뭔 소리냐? 고 해버렸다 

한마디로 내가 언니노릇을 하는 거다 

그리고 누구나 암세포가 다 있고

나는 건강검진을 안 하니까 발견이 안 된 것뿐이라고 하면서 

언제 죽을지 아무도 모르는데 미리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그냥 사과나무 한그루라도 심을 생각으로 살라고 했다 

 

그분을 보면 엄청 딱한 거다 

나같이 키가 작은 데다가 남편은 돈벌이하고는 아주  담을 쌓고 살면서

염치없이 본인 몸만 아끼면서

막걸리와 친구들하고 인생을 즐기면서 나쁜 놈같이 산다.

깡통이라도 주워서 살림에 보탬을 줘야 하는 거 아닌가?

마누라는 혼자 생활비 버느라고

동도 트기 전에 출근하다가 나와 만난 적도 몇 번 있었다.

정신없이 사는 모습이 너무나 안쓰러운 거다 

며칠 전에 오른쪽 유방암 결과가 나왔다고 들렸다. 

아주 초기라서 치료가 간단하다고 하면서

별 문제없다고 했다는 거다 

내 기분이 다 좋다.

아무튼 저승보다 이승이 좋으니

건강 챙기면서 잘 지내기를 빌어주고 싶다 

 

2026년 06월 19일 아주 더워요  맑음 알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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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알부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0 저도 가끔 꼭두 새벽에 출근을 할때가 있거든요
    조용히 신문을 읽으려고 할때요
    그런데 그 꼭두새벽에 출근을 하다가 몇번을 만난겁니다
    너무 안스럽지요
    남편은 허구헌날 방구석에서 막걸리나 마시고
    나가서 친구들하고 놀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집 수리도 간단한건 해도 되는데
    절대로 안하는겁니다 우리남편같이 잔머리만 굴려요
    그러니 직장다니느라 고생 집수리 신경쓰느라 고생
    암에 안걸리는게 이상한거 아닌가요?
    아무튼 남자답지 않은 남자들도 아주 많더라구요
    나쁜놈들 같으니라구...
    뒷산님 항상 건강하세요
  • 작성자희망이 | 작성시간 26.06.20 좋은일 하셨네요
    알부자님께서
    친 동생처럼 챙기시니
    그분은 정말
    감사할일 입니다
    모두들 건강하십시오
  • 답댓글 작성자알부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0 사실 중개업자들은 내놓으면 팔면 되지만
    저는 벌써 세금부터 신경이 쓰이고
    사기가 힘들지 파는건 살다보면 쉽잖아요
    팔면 푼돈이 되어버리거든요
    우리시동생 동서년들이
    우리집을 연대보증으로 일반사채로 우리를 걸고 넘어졌을때
    벅차서 팔려고 했더니 남편이란 놈이 집팔아서 새차를 뽑을 생각을 하더라구요
    새차를 구경다니고 있어서 그냥 호떡 리어카 만들어서
    호떡장사를 해버린겁니다 그리고 명의도 바꾸었어요
    그당시 750만원이면 적은 돈이 아니잖아요
    아주 나쁜놈이 바로 옆에 사는집이 많아요
    아주 나쁜놈이 남편놈인 경우가 많아요
    내가 버리면 자식몫이 되니까 할 수 없이 견디고 사는거라고 봅니다
    희망이님 항상 건강하세요
  • 작성자이라이자 | 작성시간 26.06.23 죽는 날까지 아프지 않음 정말 좋겠어요
  • 작성자미운 오리 | 작성시간 26.06.24 잘살고 못사는건 타고난 팔자려니 하며 살면 맘이좀 편해요
    알고보면 남편 댐에 애덜땜에 속 끄리는 사람들도 많고 그래도
    이곳에서 노시는분들 다들 팔자좋은 분으로 봅니다
    사실 내속이 시끄러우면
    댓글놀이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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