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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바다의 향기 ......박소향
한때 그 시간의 바다는 슬펐다 빗줄기마저 씻어내지 못한 때묻은 가슴 한 쪽에 허전한 속 내음을 흘리며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은 시장기 텅 빈 내장의 절규하는 소요가 슬프고 손가락에 끼워져 떠날 듯 말 듯 망설이는 의미 있는 허무가 슬프다 이렇게 무작정 버려져도 아무 할 말 없고 목숨보다 귀하게 다림질하던 그리움 한쪽 어디론가 떨어져 나가고 없어도 할 말이 없다 나를 슬프게 하는 바다 슬픈 바다의 향기가 시간 속에 멈추어 있다 순간으로 또한, 영원으로 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산다는 건 왜 그런지도 모른 척 해야 한다는 건 슬픈 일이다 참으로 고독한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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