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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사진)

금전산(668m,순천),낙안온천

작성자산마루|작성시간12.01.04|조회수744 목록 댓글 0

시산제 행사를 앞두고 산행지 물색을 한다.

필요조건은 이동거리와 산행시간이 적당해야 하고 그리고 날머리에 온천이 있어야 하며 시산제 장소로서 유의미(有意味) 했으면 더 할 나위가 없겠다.

그러한 장소를 물색중에 이곳 금전산(金錢山)이 나의 레이더에 잡힌다.

됐다.

이만하면 앞에서 언급한 필요조건들을 충족시켜준다.

 

산행시간은 3시간이 체 되지않고 난이도도 높지않으며 기(氣)가 좋다는 암봉으로 이루어져있고 또한 돈(金錢)하고 연관되어있으니 시쳇말로 딱이고,

그기다 낙안온천이란 걸출한 강알카리 온천이 있으니 금상첨화가 아닌가?

 

참가한 전원이 함께 불재를 기점으로 입산을 한다.

 

산행코스: 불재-구능수-탑봉-궁글재-금전산-금강암-극락암-낙안온천 (2시간 40분)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는 순천IC에서 빠져 나간다.

2번 국도를 바꿔타고 가다 58번 지방도를 다시 갈아타고 가다 작은 고갯마루인 이곳 불재(버스정류장과 불재농장)에서 차를 세운다.

버스정류장 맞은편의 금전산들머리가 안내되어 있다.

새로 정비된 산길을 간단한 준비운동 후 느긋하게 오른다.(임도수준)

앞으로 뽕긋한 첫봉인 탑봉이 우뚝하다.

정비된길(아마 사찰길을 내고 있는 듯...)을 길게 늘어선 체 걷는다.

첫 전망대에서 돌아서니 길건너 오봉산인 듯 보인다.

구능수에 올라서서 바위의 특이한 문양을 본다.

그 새 미옥씨는 도(道)라도 닦을요량으로 기도처에 앉아 요상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와~자세 나오네.)

전망대에서 산아래를 내려다 본다.

산세도 둘러본다.

처음이자 마지막 가풀막이다.

제법 가파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다.

이내 돌탑봉에 올라선다.

한마음의 잘 생긴 시그널도 기념으로 한장 건다.

조금 내려서자 궁글재(500m)다.

낙안민속자연휴양림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이 있다.

금전산 정상 조금 못미친 지점에 오공재 가는 갈림길이 나 있다.

돌탑이 더 멋진 금전산 정상이다.

잠시 쉬는데 대부분 회원들이 쏙쏙 도착한다.

형규회장님은 로또 복권까지 들고와서 정상석에서 기(氣)를 받고있다.

잠깐 내려서자 좌측으로 우리가 올라온 능선이 보인다.(끝봉이 돌탑봉)

낙안벌판이 한눈에 보인다.

좌 우로 기암이 펼쳐지고...

특이한 자연문양이 상상의 나래를 편다.

흑룡(黑龍)의 해를 맞았으니 용을 그려보자.

아니 흡사 비상하는 독수리다.

설왕설래...

등로 좌측으로 의상대가...

산 아래 상송저수지 위로 낙안온천과 우리 버스도 보인다.

극락문(極樂門)을 통과한다.

마치 지리산의 통천문(通天門)을 나서듯...

죽어서야 들어가는 극락(極樂)보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나을 것.

우쨌던 극락은 즐거움(樂)의 극(極)치가 아니런가?

다시 보아도 그 필체가 가히 명필이다.

내려서서 올려다보니 오른쪽으로 의상대가...

왼쪽으로 원효대가 그 자태를 뽐낸다.

도로가 나오고 잘 가꿔진 무덤이 있다.

낙안온천주차장에서 내려온 산길을 바라본다.

금전산이 낙안온천을 먹여 살리나?

낙안온천이 금전산을 살리나?

어느쪽이던 서로 득을 보고있는 건 맞겠다.

산행시간이 짧으니 온천할 시간여유가 생기고,또 강알카리성 낙안온천이 있으니 겸사겸사 금전산을 들릴 것.

그런데 5,500원이면 좀 비싼 건 안닌가?

화요일인데도 손님이 제법 많다.

주차장 우리버스 너머로 금전산의 정상부가 기(氣)가 넘쳐난다.

이렇게 금전산을 바라보며 망배(望拜)를 올린다.

눈웃음 치는 잘생긴 돼지놈은 온 구녕마다 배추잎으로 치장을 하고...

온천을 하고 나오니 함박눈이 쏟아진다.

아이마냥 마냥 즐거워진다.

머릿고기를 넣어 끓인 국밥은 소주한잔과 꿀맛이다.

이래서 임진년(任辰年) 부산한마음산악회의 시산제가 끝이난다.(양력이 보편화된 요즘엔 이렇게 새해에 지낸다.)

 

귀갓길 사상에서 갑자기 토종닭백숙 생각이 간절하다.

그래,하단에서 토종닭을 팔았었지.

하단을 가기위해 탄 버스는 서면을 경유 전포동으로 올라간다.(138-1번)

아뿔싸~~

삐잉 삥 둘러서 집에오니 10시가 넘어있다.

 

엄니,이거 찜솥에 함 쌂아보이소.

칙 칙 거리던 솥에서 자알 익은 백숙이 나온다.

엄니, 소주요.

나 반병,우리 엄니 두잔.

 

그날 밤 난 밤새 고뿔탓으로 목이 아프도록 기침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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