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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칼럼

내 영혼의 심폐소생술: 말씀(시119:17-32), 시편 이야기(2-52회)

작성자peter|작성시간26.06.13|조회수35 목록 댓글 0

내 영혼의 심폐소생술: 말씀(119:17-32)

 

갈등

1. 어느 병원 응급실에 한 남자가 실려 왔습니다. 그의 심장은 멈춰 있었습니다. 모니터 위의 초록색 선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하는 길고 단조로운 소리만 응급실을 가득 채웠습니다. 의사들은 포기하지 않았어요. 한 사람이 가슴을 압박했습니다. 다른 이는 산소를 공급했습니다. 그리고 제세동기의 전기 충격이 가해졌습니다. 몸이 침대 위에서 순간적으로 들썩였습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모두가 숨을 죽인 채 모니터를 바라보았습니다. 일직선으로 멈춰 있던 선이 갑자기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파동 하나가 나타났습니다. 멈추었던 심장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의사들은 소리쳤습니다.“살아났다!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하며 몸 전체에 피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멈추었던 세포가 깨어나고, 얼어붙었던 손끝에 온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생명이 다시 몸 안을 순환하기 시작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사람의 몸에만 심장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영혼에도 심장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웃고 있어요. 예배도 드립니다. 찬양도 부릅니다. 어느 날 영혼이 멈춰 버립니다. 기도가 나오지 않습니다. 말씀이 도무지 귀에 들리지 않습니다. 예배를 마지못해서 드립니다. 눈물도 말라 버립니다. 몸은 살아 있는데 영혼은 응급실에 누워 있는 것 같은 상태입니다. 오늘 시인이 그런 자리에서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2. 시인의 영혼은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시인은 먼저 이렇게 노래합니다. 17,“주의 종을 후대하여 살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주의 말씀을 지키리이다.시인은 죽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는 살아 숨 쉬고 있는데 살려 달라고 기도했어요. 그의 몸은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죽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는 더욱 깊이 기도를 드립니다. 18,“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이 노래는 말씀에 놀라운 것이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문제는 그의 눈이 닫혀 있었습니다. 새벽 해가 떠올라도 커튼을 닫아 둔 방안은 어두운 것처럼 말입니다. 빛은 있는데 보지 못합니다.

 

생명은 있는데, 느끼지 못합니다. 은혜는 있는데 깨닫지 못합니다. 19,“나는 땅에서 나그네가 되었사오니 주의 계명들을 내게 숨기지 마소서.시인은 자신을땅 위의 나그네라고 부릅니다. 집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길을 잃은 사람처럼,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사람처럼 느꼈어요. 20,“주의 규례들을 항상 사모함으로 내 마음이 상하나이다.상하다는 말은 부서진다는 의미입니다. 말씀이 너무 필요한데 말씀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물을 찾는 사슴처럼 갈급한데 영혼은 점점 메말라 갑니다. 말씀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도-설교도-찬양도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영혼은 점점 무감각해집니다. 도대체 무엇이 그의 영혼을 다시 뛰게 만들 수 있을까요? 어떻게 그의 영혼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요?

 

갈등 심화

3. 시인은 자신의 상태를 숨기지 않습니다. 25,“내 영혼이 진토에 붙었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이 노래는 단순히 낙심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모래바람이 불어오는 광야에서 탈진한 사람이 땅바닥에 엎드려 있는 모습입니다. 더 걸을 힘도 없습니다. 일어설 힘도 없어요. 고개를 들 힘조차 없습니다. 얼굴은 흙에 묻혀 있고, 입술은 메말라 갈라져 있으며, 눈은 감겨 갑니다. 시인은 자신의 영혼이 바닥에 붙어 버렸다고 노래합니다. 심장이 멈춘 환자의 심전도처럼, 영혼의 생명 신호가 점점 약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사람들은 대개 영혼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다른 방법을 찾습니다. 돈으로 채워 보기도 하고, 사람에게 기대어 보기도 하고, 취미와 여행으로 잊어 보려고도 합니다. 시인은 어떻게 돌파구를 찾았나요? 무너진 영혼은 세상의 어떤 것으로도 살아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반복해서 외칩니다.“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28,“나의 영혼이 눌림으로 말미암아 녹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세우소서.녹는다는 말은 뜨거운 불 앞에 놓인 초가 서서히 녹아내리는 모습과 같습니다.

처음에는 모양이 있습니다. 중심도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무너집니다. 누가 무너뜨린 것도 아닙니다. 소리도 나지 않습니다.

 

4. 하지만 어느새 형체를 잃어버립니다. 오늘 우리도 그렇지 않습니까? 갑자기 믿음을 버린 것이 아닙니다. 갑자기 기도를 중단한 것도 아닙니다. 조금씩 녹아내렸습니다. 조금씩 지치고 식었습니다. 어느 날 보니 처음의 감격이 사라졌어요. 처음 눈물과 열정이 사라졌습니다. 심장은 뛰고 있는데 영혼은 서서히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29,“거짓 행위를 내게서 떠나게 하시고 주의 법을 낵 은혜로이 베푸소서.우리 영혼이 약해질 때 가장 먼저 찾아오는 것은 거짓입니다.“괜찮아, 이 정도면 충분해. 하나님 없이도 할 수 있어. 이쯤에서 멈춰도 돼.”거짓은 죽어가는 영혼 곁에서 언제나 속삭입니다.

 

응급실에서 산소호흡기를 떼어내라고 말하는 사람처럼요. 시인의 영혼은 이미 진토에 붙어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거짓은 계속 말합니다.“별 문제 없어.”시인은 이 상태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위로의 말 한마디가 아닙니다. 환경의 변화도-새로운 자극도 아닙니다. 죽어가는 영혼에 생명을 불어넣을 무엇인가가 필요합니다. 진토에 붙어 버린 영혼을 누가 일으킬 수 있습니까? 녹아내리는 영혼을 누가 다시 세울 수 있습니까? 거짓에 둘러싸인 영혼을 누가 진리로 붙들 수 있습니까? 심장이 멈춘 사람에게 심폐소생술처럼 영혼에도 생명을 공급할 심폐소생술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무엇으로 우리 영혼을 다시 살리실까요?

 

실마리

5. 응급실에서 가장 절망적인 순간은 심장이 멈춘 순간이 아닙니다. 의료진이 더 이상 반응을 찾지 못할 때입니다. 눈동자가 움직이지 않고-맥박도 없습니다. 손끝의 체온은 사라집니다. 모든 생명의 신호가 끊어졌을 때 사람들은,“끝났다.”고 말합니다. 의사들이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주 작은 신호 하나만 남아 있어도 살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가능성을 기다려봅니다. 모니터에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파동. 손가락 끝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떨림. 희미한 숨결. 그것만 있어도 의료진은 포기하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합니다. 생명이 완전히 떠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 시인의 영혼에서도 그런 신호가 발견됩니다.

 

21,“교만하여 저주를 받으며 주의 계명들에서 떠나는 자들을 주께서 꾸짖으셨나이다.시인은 여전히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영혼은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말씀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눈물도 마르고 있어요. 시인은 하나님이 옳으시다는 사실만은 놓지 않고 있습니다. 폭풍 속에서 등대 하나를 바라보는 선원처럼요. 배는 흔들리고 파도가 몰아칩니다. 저 멀리 희미하게 빛나는 불빛 하나가 보입니다. 그 불빛이 남아 있는 한 포기할 수 없습니다. 22,“내가 주의 교훈들을 지켰사오니 비방과 멸시를 내게서 떠나게 하소서.”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았습니다.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 마음이 찢어졌습니다.

 

6. 그런데도 시인은 사람들에게 달려가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달려갑니다. 이것이 생명의 신호입니다. 죽어가는 영혼은 하나님을 떠납니다. 살아날 영혼은 아파도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23,“고관들이 앉아서 나를 비방하였사오나 주의 종은 주의 율례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렸나이다.”고관들은 권력-세상의 힘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말 한마디는 시인의 삶을 흔들 수 있었어요. 시인은 지금 거대한 압박 속에 있습니다. 거센 바람에 꺼져가는 촛불 같습니다. 금방이라도 꺼질 것 같습니다. 그 촛불 속에 아직 작은 불씨 하나가 남아 있습니다. 24,“주의 증거들은 나의 즐거움이요 나의 충고자니이다.시인의 영혼은 응급실에 누워 있습니다.

 

영혼은 메마르고 상해 있습니다. 그런데도 말씀을 놓지는 않았습니다. 즐거움은 사라질 만큼 작아졌지만 없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기쁨은 희미해졌지만 꺼지지는 않았습니다. 재 속에 묻힌 숯불처럼 말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 식어 버린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아직 불씨가 살아 있습니다. 몇 해 전 칠레에서 광산 붕괴 사고가 있었습니다. 광부 33명이 지하 700미터에 갇혔어요. 빛이 없는 곳. 시간조차 알 수 없는 곳. 언제 구조될지 모르는 절망의 공간이었습니다. 며칠이 지나며 사람들은 생존 가능성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구조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땅을 향해 계속해서 작은 구멍을 뚫기 시작했습니다.

 

7. 어느 날 지하 깊은 곳에서 작은 쪽지 하나가 올라왔습니다.“우리는 모두 살아 있습니다.”이 쪽지 하나가 칠레 전역을 울렸습니다. 그 쪽지 속에 생명이 있었습니다. 절망 속에 갇힌 사람들에게 전달된 희망의 신호였습니다. 어둠 속 사람들을 살려 낸 것은 음식이 먼저 아니었어요. 구조 장비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에게 먼저 내려간 것은 말이었습니다.“우리는 당신들을 포기하지 않았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 살아 나올 수 있다.”이 말이 사람들을 버티고 살게 했습니다. 오늘 시인도 깊은 영적 갱도 속에 갇혀 있습니다. 영혼은 진토에 붙었고,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거짓의 목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옵니다.“포기해라. 달라질 것은 없다. 너는 끝났다.”그때 시인은 한 가지 사실을 발견합니다. 하나님께서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실 때 가장 먼저 보내시는 것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돈이 아닙니다. 사람이나 환경의 변화도 아닙니다. 성공도 아닙니다. 시인은 같은 노래를 반복합니다.“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게 하소서!”“주의 말씀대로 나를 세우소서!”시인은 하나님께서 영혼의 응급실에 들고 들어오시는 도구가 무엇인지를 알았어요. 응급실 의사가 제세동기를 들고 오듯, 하나님은 말씀을 들고 찾아오십니다. 광야 로뎀 나무 아래에 쓰러진 엘리야를 살리실 때도 하나님은 먼저 말씀하셨습니다.

 

8. 에스겔의 마른 뼈들이 가득했던 골짜기에서도 하나님은 먼저 말씀하셨습니다. 무덤 속 나사로를 살리실 때도 예수님은 먼저 말씀하셨습니다.“나사로야 나오라!”죽음보다 강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절망보다 강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시인은 깨닫기 시작했습니다.“내 영혼을 살릴 수 있는 것은 다른 무엇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복음 제시

9. 오늘 시인의 노래 핵심은,“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게 하소서.”시인은 죽어가는 영혼은 스스로를 살릴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살리기 위해 말씀을 보내셨어요. 때가 되어 그 말씀은 한 권의 책이 아니라 한 사람으로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사도 요한은,“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셨다.”(1:14) 고 증언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이 되어 오신 분입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죽어 있을 때,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 대신 죽으셨습니다.

 

부활하심으로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의 소망은 내 결심이나 내 열심에 있지 않습니다. 생명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있습니다. 진토에 붙어 있는 영혼도, 녹아내리는 영혼도, 주님께 나아가면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영혼의 심폐소생술은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 생명의 주님께서 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주님은 말씀하십니다.“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 함이라.”(10:10)

 

기대

10.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시인은 노래했습니다.“내 영혼이 진토에 붙었사오니.”시인은 쓰러지고 녹아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살려 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시인은 오늘 마지막 노래로 32,“주께서 내 마음을 넓히시면 내가 주의 계명들의 길로 달려가리이다.”붙어 있던 영혼이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쓰러져 있던 영혼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그의 영혼을 다시 살렸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의 영혼도 지쳐 있습니까?

 

기도의 감격을 잃어버렸습니까? 예배가 의무처럼 느껴집니까? 그렇다면 오늘 생명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나오십시오. 우리 주님은 죽어가는 영혼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말씀으로 우리를 살리시고-우리를 세우시고-다시 달려가게 하십니다. 오늘 시인의 노래가, 오늘 우리의 기도가 우리의 영혼을 다시 뛰게 하는 하나님의 심폐소생술이 되도록 이 시간 우리 함께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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