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십자가 희생
(히 9:11-14)
십자가는 가까이 묵상할 때마다 사람을 엄숙하게 만듭니다. 어떤 면에는 다시한번 내 자신을 깊이 돌아보는 실존의 자아로 돌아가게 만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를 종합해 보면 주후 30년 4월 7일 경에 예수님은 십자가에 처형 되셨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 사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의 죽음에 대해서 아주 간결한 세 마디가 반복되는 것을 봅니다. '못박히시니라, 운명 하시니라, 장사 지내니라'
분명히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이것은 엄연한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만큼 불가사의한 것이 있습니까? 어떻게 하나님이 죽을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까? 하나님은 십자가의 죽음 앞에서 얼굴을 돌리셨습니다. 해는 빛을 잃었고 땅은 슬픔을 견디지 못하여 진동했습니다. 여인들은 가슴을 치고 통곡을 했습니다.
십자가의 전율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감동은 아직도 식지 않고 있습니다. 이 세상 마지막까지 그 감동은 점점 더 진해질 것이고 그 전율은 더 강하게 흔들릴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요단강을 건너서 저 나라에 가면 영원토록 그 십자가의 영광은 광채를 발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교회 안에는 이 십자가에 대해서 너무 많이 알아 가지고 십자가의 은혜에 대해서 둔감해 진 사람들입니다. 귀가 아프도록 듣고 또 들었습니다. 성경도 꽤 많이 읽고 배웠습니다. 다 아는 것입니다.
처음 이 놀라운 십자가의 은혜를 가슴으로 느꼈을 때는 주님 앞에 너무 감격해서 남 부끄러운 줄 모르고 울기도 하고, 가슴이 너무 뜨거워서 주님을 위해 살겠다고 하는 열정을 보인 때도 있었고, 생각 할 때마다 나를 위해 죽으신 주님이 너무 고마워 찬송을 부르던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흘러간 옛 노래가 되어 버리고 지금은 덤덤해져 버렸습니다.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것도 병입니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 아무리 감격적인 이야기라도 자꾸 계속해서 듣고 반복하면 감동이 없어집니다.
1.십자가의 은혜는 하나님의 비밀입니다.
하나님의 비밀을 한두 가지 알았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습니까? 그 깊은 차원은 끝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 앞에서 우리는 끝없이 새로운 은혜를 계속 발견 할 수가 있습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다는 말씀에 의하면 우리 모두가 죄인입니다. 하나님은 거침없이 이 사실을 선언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히브리서 9장 27절에 있는 말씀대로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우리 모두 다 죽습니다.
육신이 죽고 난 다음에 죄의 결과로 따라 오는 것이 있습니다. 심판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심판의 무서움을 압니까? 이 심판을 면하려면 구원을 받아야 됩니다. 하나님께서 구원 받으라고 하십니다.
히브리서는 구약의 제사를 가지고 이 사실을 우리에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구약에 있는 모든 제사제도는 장차 예수님이 오셔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실 그 죽음을 미리 가르쳐 주고 미리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예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구약에서 제사제도를 가르쳐 주시면서 한 가지 아주 중요한 원리를 제시하셨습니다.
무슨 원리인 줄 아십니까? 9장 22절 보십시오. '율법을 좇아 그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케 되나니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이것이 제사의 기본 원리 입니다. 왜 제사에서 제사를 드리면서 짐승을 잡습니까? 왜 피를 흘리고 피를 뿌립니까? 피가 없으면 죄 용서가 안 된다는 것입니다. 피는 생명의 상징입니다. 우리가 죄인이 됨으로 인하여 생명을 잃어 버렸습니다. 우리에게 찾아 온 것은 죽음입니다.
그러므로 이 죽음을 대체할 생명을 다시 회복하려면 생명의 상징인 피가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진리입니다. 피가 있어야 됩니다. 그래서 구약에서는 짐승을 잡아서 피를 흘리게 했습니다. 그리고 피를 뿌렸습니다. 죄 지은 사람이 짐승을 끌고 와서 그 짐승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하면 그 짐승은 자기 머리에 손 얹고 기도하는 사람의 모든 죄를 다 짊어지는 것입니다. 제사장이 그 짐승을 잡아 피를 가지고 그 사람에게 뿌립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제사 지냄으로 그 사람의 죄가 용서 받았다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특별히 대제사장은 1년에 한 차례씩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자기 몸에 피를 뿌리면서 지성소로 들어갔습니다. 하나님이 계신다고 하는 지성소로 가서 자신의 죄와 모든 백성의 죄를 하나님 앞에 용서 받고 나왔습니다. 이와 같은 속죄의 은혜는 피가 없이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구약에 모든 제도는 다 일시적인 것이고 그림자요, 불완전한 것입니다. 구약에 대제사장이 누굽니까? 사람입니다. 사람이기에 자기도 죄인입니다. 죄인이기 때문에 불완전한 것입니다. 대제사장으로서 완전하지 못합니다. 또 구약에 드리는 모든 제사는 짐승의 피입니다. 짐승의 피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효력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죄를 범할 때마다 자꾸 반복해서 짐승을 잡아야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불완전하고 일시적인 제사 제도를 계속 하시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드디어 때가 되매 완전하고 영원한 제사를 하나님이 받으시기 위한 준비를 하셨습니다. 그 일을 위해 하나님은 예수님을 보내셨습니다.
2. 예수님은 우리의 완전한 대제사장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죄가 없기 때문에 완전 무결한 대제사장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죄를 짊어지고 하나님 앞에 나가서 얼마든지 하나님 앞에서 용서 받게 만드실 수 있는 자격을 가진 분입니다. 예수님이 드린 제사는 완전한 제사요, 영원한 제사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짐승의 피가 아니고 예수님 자신의 피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자신의 몸입니다.
그러므로 이 제사는 완전한 제사요, 한번 드림으로 끝나는 제사요, 다시 반복 할 필요가 없는 제사입니다. 한번 드림으로 온 세상의 모든 죄를 완전히 하나님 앞에서 용서 받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제사였습니다. 하나님이 이 제사를 받으시기 위해서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십자가의 죽음은 하나님 자신의 희생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이해하십니까? 결국 하나님은 아들을 주시면서 자기 자신도 주셨습니다. 아들 되는 예수님의 인격 속에서 하나님은 자신이 내리는 형벌을 스스로 담당하셨습니다.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의 신비한 연합이 하나님으로 하여금 형벌을 자기가 내리면서 그 형벌을 자기가 담당하는 신비스러운 일을 행하신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외에 완벽한 대제사장과 완벽하고 완전한 제물이 될 사람이 이 세상에 누가 있습니까? 오직 예수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돌아가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나를 위해 돌아가신 것입니다.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 사실이 우리 가슴에 깊이 젖어 들어와야 됩니다. 그래야만이 십자가의 영적인 의미를 우리가 바로 알 수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렇게 십자가는 하나님 자신의 희생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능력이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장 18절의 말씀대로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하게 보이겠지만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십자가의 도, 십자가의 죽음, 십자가의 복음은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3. 이 십자가의 능력은 우리에게 영원한 속죄를 안겨주었습니다.
12절을 잘 보십시오.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 피로 자기 몸으로 제사를 지냈는데, 그 예수님의 십자가의 제물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영원한 속죄를 이루었다고 했습니다. 영원한 속죄, 다시 말하면 한번 용서한 다음에는 더 이상 회개도 필요 없고 더 이상 용서도 필요 없는 완전무결하고 영원히 유효한 죄의 용서를 해 주셨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영원한 속죄입니다. 얼마나 능력이 큰지요.
그러므로 십자가의 주님 앞에 나가면 씻지 못할 죄가 없습니다.
용서 받지 못할 죄가 없습니다. 용서 받지 못할 죄인이 없습니다. 얼마나 그 십자가의 보혈이 능력이 있는지 용서 받지 못한 죄인이 없습니다. 씻지 못한 죄가 없습니다. 십자가 앞에 와서 피 흘리시는 주님의 옷 자락을, 주님의 발목을 잡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십시오. 주님께서는 우리의 죄와 우리의 불법을 사하시고 영원히 기억치 아니하신다고 약속하신 그 약속대로 우리의 모든 죄를 씻어 주십니다. 이것이 영원한 속죄입니다. 할렐루야. 이 속죄를 우리에게 주실 만큼 십자가는 능력이 있습니다.
4.십자가의 능력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순종하고 헌신하게 만듭니다.
십자가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지금까지는 자신만을 위해서 살던 사람을 완전히 바꾸어 놓아 예수님을 위해서 살게 만들고, 지금까지는 그저 아까워서 재물을 내 놓지 못하던 다 풀어 놓게 만듭니다.
14절을 봅니다.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성령이 우리 안에 역사하시면 어떻겠는가 하는 말입니다. '흠 없는 자기를 십자가에서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의 양심으로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이 말은 죽음에 이르는 악한 행실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지 못하겠는가 하는 말입니다.
십자가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 앞에서 은혜 받으면 하나님 앞에 순종하는 사람이 됩니다. 십자가 앞에서 은혜 받으면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드려 헌신하는 사람으로 바뀝니다. 나 같은 것을 구원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셨는데 나 같은 것을 구원하기 위하여 죄 없는 예수님이 죽으셨는데 그 은혜가 너무 감격스러워 이제는 주님을 위해서 자기 생을 드리겠다고 하는 사람으로 바뀌어요. 아까운 것이 없어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랑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꽉 묶어 놓습니다.
십자가는 얼마나 대단한지. 신비한 사랑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 사랑에 우리가 한번 접하기만 하면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전부를 소유하게 됩니다. 그 사랑 때문에 텅텅 비었던 가슴에 놀라운 기쁨과 평안이 차오르게 되고 그 사랑 때문에 이 세상을 두려워하던 사람이 담대함을 갖게 되고 그 사랑 때문에 불만족에 휩쓸렸던 사람들이 날마다 찬송하고 기뻐하며 살 수 있게 됩니다. 얼마나 놀라운 사랑을 체험하게 하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십자가의 죽음은 능력이 있어서 우리에게 영원한 속죄를 안겨 주시고 우리로 하여금 순종하고 헌신하게 만들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랑의 손에 꼭 사로 잡혀 살게 만듭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십자가 앞으로 나오십시오. 성령 앞에 기도하십시오. 답답한 마음을 열어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십자가에 있는 하나님의 놀라운 비밀과 은혜를 하루하루 알 수 있도록 계시의 영을 주시고 마음의 눈을 열어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이대로 머물지 마십시오. 그 십자가의 은혜에 우리가 붙들리기만 하면 가장 능력 있는 사람이 됩니다 아무도 우리를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우리가 종일 도살할 양 같이 여김을 받고 우리가 종일 죽임을 당하는 자처럼 취급 받지만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우리를 이기게 하시는 능력이 십자가에 있습니다. 할렐루야. 이 은혜를 이번 고난 주간을 통해서 특별히 우리 모두가 다시 한번 발견하고 십자가의 감격, 십자가의 능력으로 뜨거워지는 놀라운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성령께서 우리로 하여금 찬송을 부르면서 십자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던 은혜를 발견하게 해 주시고 지금까지 깨닫지 못했던 것을 다시 깨닫게 하시고 아직까지도 둔감한 마음을 가지고도 태연스럽게 앉아 있는 우리가 가슴을 찢고 십자가에 그 놀라운 보혈의 피로 가득히 채우는 시간 되게 해 달라고 우리 기도하면서 이 찬송 부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 주의 보혈은 정하고 정하다/ 내 죄를 정케 하신 주 날 오라 하신다/
내가 주께로 지금 왔으니 예수님의 보혈로 날 씻어 주소서/
약하고 추해도 주께로 나가면/ 힘 주시고 내 추함을 곧 씻어 주시네/
내가 주께로 지금 왔으니 예수님의 보혈로 날 씻어 주소서/
날 오라 하심은 온전한 믿음과 /또 사랑함과 평안함 다 얻게 함일세/
내가 주께로 지금 가오니 예수님의 보혈로 날 씻어 주소서/
큰 죄인 복 받아 빌 길을 얻었네/ 한 없이 넓고 큰 은혜 베풀어 주소서/
내가 주께로 지금 왔으니 예수님의 보혈로 날 씻어 주소서/
그 피가 맘속에 큰 증거 됩니다/ 내 기도 소리 들으사 다 허락 하소서/
내가 주께로 지금 왔으니 예수님의 보혈로 날 씻어 주소서/
내가 주께로 지금 왔으니 예수님의 보혈로 날 씻어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