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 3월 정모 날 휴먼노트 님이 질의하신 답변을 간결하게 예기하여서는 빠른 이해가 안될 것 같아 이렇게 적어 올립니다.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트리밍과 크로핑. 이 두 개념을 정확히 구분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먼저 개념의 어원부터 정리를 해보면
trim: 1.(깎아) 다듬다, 정돈하다, 손질하다, 다듬어내다, 장식하다.
crop: 1.자르다,(책) 페이지의 여백을 잘라버리다. (머리털 등을) 짧게 깎다, 끝을 자르다.
트림(trim)과 크롭(crop)의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미묘하면서도 뚜렷한 차이를 읽을 수 있습니다. 트림은 정돈하거나 다듬는 등의 부분적인 제거를 의미하고 크롭은 적극적으로 잘라내어 잘라낸 부분은 버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두 개념을 이해할 때 사전적 정의를 가지고 접근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인화를 할 때 필요 없는 부분을 잘라내는 것을 트리밍(trimming)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인화 시에 필름이나 사진 원본의 테두리에 불필요한 부분을 정돈하는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맞습니다. 사진 편집 때나 인화할 때 사진의 일부분에 원치 않는 대상이 찍혔거나, 강조하고 싶은 부분만 확대하여 나머지는 잘라내어 버리는 것은 크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잘라내었을 때 사진의 전체적인 구성이 달라졌다면 트리밍이 아닌 크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크로핑(cropping)이란 본래 사진의 아날로그 시대부터 쓰인 개념입니다. 필름으로 확대 인화할 때 필름의 일부분에 원치 않는 대상이 찍혔다면, 이것을 인화하면서 확대기로 이미지의 크기를 조절하여 그 이미지가 인화지에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필름을 잘라내는 것은 아니지만, 필름의 이미지 중 필요한 부분만 인화지위에 나오게 하는 것입니다. 사진이 디지털화된 요즘은 컴퓨터 포토샵에서 일러스트레이트 등으로 디지털 사진에도 크롭을 사용합니다. 크로핑은 어디까지나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더 나은 구성을 위한 잘라내기이고,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것 뿐 아니라 피사체를 두드러지게 하거나 화상비를 바꾸는 데에도 쓰입니다.
좀 더 쉽게 정리를 해보면 사진의 4면 중, 2면 정도의 테두리를 중심으로 하며 부분적으로 잘라내고 원본 구성에 흐트러짐 없이 정돈 하는 것을 트리밍이라고 보고, 과감하게 원본에서 잘라내어 전체적으로 구성이 바뀌는 것을 크로핑이라고 정의한다면 혼선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듭니다. 어째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 한 장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