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캉왓은 시내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으며 치앙마이 서쪽의 도이수텝 자락에 자리한 작은 예술인들의 마을이다. 반(บ้าน)은 집, 캉(ข้าง)은 옆, 왓(วัด)은 사원을 뜻해 반캉왓은 '사원 옆 마을'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현지 예술가와 창작자들이 직접 운영하는 공동체 공간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낮은 목조 건물들이 'ㄷ'자 형태로 둘러앉아 있고, 그 안에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들어서 있다. ⬆️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오밀조밀 들어서 있다.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면 수공예품 공방(도자기 • 그림 • 목공예) • 감성적인 독립 서점 • 작은 갤러리와 전시 공간 •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는 카페 같은 공간들이 이어지며, 전체가 하나의 살아 있는 예술 골목처럼 느껴진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상업적인 번잡함보다 여유와 창작의 분위기가 중심이라는 것이며 자연과 어우러진 구조 덕분에 마치 비밀 정원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 자연과 어우러져 마치 비밀정원 같은 느낌을 준다. 주말에는 플리마켓이나 작은 공연이 열리기도 해 현지인과 여행자가 자연스럽게 섞이는 풍경도 볼 수 있다. 반캉왓은 보고 소비하는 공간이 아니라 머물며 느끼고, 천천히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다. ⬆️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치앙마이를 대표하는 곳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이곳은 여행자의 발길을 끌어당긴다. 나는 반캉왓 안에서 맛본 카오써이의 깊은 풍미에 이끌려, 몇 번이고 이곳을 다시 찾았다. ⬆️ 닭을 큰 솥에 푹 고아 쫄깃한 식감과 진한 국물을 끌어낸다. 이 카오써이 한 그릇의 깊은 맛이 오래도록 여운을 남겨, 나는 다시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 엘리핀 팜 앤 카페(Elefin Farm & Cafe. 엘리핀 팜) 엘리핀 팜은 반캉왓에서 산쪽으로 차로 30분 남짓 떨어져 있고, 치앙마이 시내에서는 반캉왓을 지나 약 50분쯤 달려야 닿는다. 치앙마이 항동에 있는 엘리핀 팜은 자연 속에서 코끼리와 교감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명소이다. ⬆️ 친환경 농장형 카페 엘리핀 팜 엘리핀은 카페의 주인공인 코끼리 엘리펀트(Elephant)의 엘리(Ele)와 태국어로 최고다 • 행복하다 • 매우 만족스럽다라는 뜻의 핀(fin, ฟิน)의 합성어이다. 따라서 '코끼리와 함께하는 최고의 행복' 또는 '코끼리를 보며 힐링하는 곳'이라는 의미이다. 울타리 없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코끼리에게 직접 먹이를 주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일반적인 코끼리 쇼를 보여주는 곳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에코 프렌들리' 컨셉의 카페이다. 나는 코끼리에게 직접 먹이를 주지 못했다. 코가 눈앞까지 다가오며 낮게 울음을 흘리는 그 순간 묘한 압도감에 눌려 먹이를 쥔 손이 끝내 움직이지 않았다. 그런데 아이들은 겁도 없이 코끼리 코 안으로 먹이를 쑥 밀어 넣었다. 그 모습을 보며 나도 저만할 때는 저랬나 싶었다. ⬆️ 코끼리들이 먹이를 달라며 다가올수록, 꼬마들은 오히려 더 대담하게 코에 먹이를 건넸다. 산 중턱에 위치해 있어 치앙마이의 푸른 산맥을 배경으로 멋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 산 아래로 아름다운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카페 내에서는 태국식 식사와 커피 • 스무디 등 다양한 음료를 판매한다. ⬆️ 맛있는 음료를 담아들고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스며든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으나, 코끼리에게 줄 바나나와 사탕수수가 담긴 바구니는 ฿100(약 ₩5천)에 구매할 수 있다. ⬆️ 코끼리에게 먹일 바나나와 사탕수수 엘리핀 팜은 특히 가족과 함께라면 더없이 좋은 여행지가 된다. ✅️ 태국은 코끼리 학대를 명시적으로 금지 태국은 법적으로 코끼리 학대를 금지하고 있지만, 관광 산업에서의 코끼리 활용 방식에 대해서는 지금도 복지 수준과 윤리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태국에는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육 코끼리가 수천 마리 있다. 일부 시설에서는 과도한 사슬 사용 • 부적절한 훈련 • 열악한 사육 환경 등이 문제로 지적되었다. 최근에는 치앙마이와 푸껫 등을 중심으로, 코끼리를 타지 않는 프로그램 • 먹이 주기와 관찰 중심 프로그램 • 자연 서식에 가까운 보호구역형 시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엘리핀 팜은 코끼리 마을 + 카페 + 체험형 관광지를 운영하는 형태이다. 코끼리에 태우기도 한다. 따라서 이곳은 코끼리 보호구역이라기보다 코끼리 체험형 카페에 가깝다. ⬆️ 코끼리 등에 몸을 맡긴 채 숲속 오솔길을 따라 이색적인 탐험을 즐기고 있다. 태국의 코끼리 복지 수준은 시설마다 큰 차이가 있다. 최근에는 사슬 사용을 최소화하고 자연 방목을 지향하는 보호구역이 늘고 있지만, 일부 전통적인 코끼리 캠프에서는 여전히 사슬과 갈고리를 이용한 관리 방식이 남아 있다. ■ 싸이프러스 레인즈 (Cypress Lanes) 엘리핀 팜과 가까워 방문 전후에 잠시 들르기 좋다. 이름 그대로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싸이프러스(Cypress, 측백나무)가 가장 큰 특징이다. 약 30년 이상 자란 나무들이 두 줄의 길(Lanes)을 형성하여 마치 유럽 정원이나 나무 터널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치앙마이에서도 유명한 사진 스팟 • 웨딩 촬영이나 감성 사진 촬영 장소로 많이 활용된다. 소품(바구니 • 꽃 등)도 있어 연출 사진 찍기에도 좋다. ⬆️ 싸이프러스 레인즈는 산과 숲에 둘러싸여 고요하고 차분한 공기가 흐르며, 침엽수림 특유의 서늘하고 청량한 기운 속에서 태국이라기보다 이국의 어느 숲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내부에는 레이첼 커피(Rachel Coffee And Community)라는 카페가 함께 운영되고 있다. ⬆️ 레이첼 커피는 사이프러스 레인즈의 감성 힐링 카페이다. 유럽풍으로 사진 명소로 인기가 많고 자연 속 조용한 분위기와 스페셜티 커피도 맛볼 수 있다. 입장료 ฿50(약 ₩2.5천)를 음료로 교환 가능하여 아늑한 분위기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커피보다 '분위기 소비'가 중심이다. ■ 왓 쁘라탓 도이캄 치앙마이 남서쪽 매히아지역의 나지막한 산등성이에 자리 잡은 왓 쁘라탓 도이캄은 1,300년이 넘는 깊은 역사와 독특한 영험함으로 현지인들에게 전폭적인 사랑을 받는 사원이다. ⬆️ 왓 쁘라탓 도이캄 전경은 한 폭의 웅장한 불교 벽화처럼 신비롭고 활기찬 풍경을 품고 있다. '도이캄'은 란나어로 황금산을 뜻한다. 사원의 기록에 따르면 서기 687년, 치앙마이가 건설되기 이전 이 지역을 통치하던 고대 하리푼차이 왕국의 초대 여왕인 짜마테위의 두 아들에 의해 세워졌다. 부처의 머리카락 사리를 전해 받아 이를 안치하기 위해 황금 체디(불탑)를 건립한 것이 시초이다. ⬆️ 왓 쁘라탓 도이수텝의 황금 체디는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한 성스러운 불탑으로 치앙마이를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고대에 이 지역을 지배하며 사람을 잡아먹던 두 거인 부부(푸새와 야새)가 부처의 자비로운 가르침에 감화되어 식인을 멈추고 불교에 귀의했다는 설화가 내려온다. ⬆️ 푸새와 야새 두 거인들이 부처가 내어준 머리카락 사리를 수호하기 위해 산 위에 사원을 짓고 지켰다고 전해지며, 지금도 사원 곳곳에서 이 거인 수호신들의 상을 볼 수 있다. 사원에 들어서기 전 멀리서도 눈에 띄는 17m 높이의 거대한 화이트 • 골드 빛깔의 좌불상이 치앙마이 시내를 굽어보고 있다. ⬆️ 좌불상은 온화하고 웅장한 기운을 풍기며 사원의 상징적인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도이캄 사원이 태국 전역에서 몰려드는 참배객들로 늘 활기찬 가장 큰 이유이다. 이 사원에 안치된 '루앙포 탄짜이' 불상에 소원을 빌면 눈부시게 빠른 속도로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있다. 특히 일 • 재정 • 사업 번창이나 복권 당첨과 관련해 영험하다고 소문나 있어 사원 주변에는 항상 복권을 파는 좌판이 가득하다. ⬆️ 사업이 성공되거나 복권이 당첨되어 소원이 성취된 신도들이 감사의 의미로 재스민 화환(말라이)을 수천 • 수만 송이씩 바치는 독특한 풍습이 있다. 루앙포 탄짜이 불상 앞이 늘 향기롭고 하얀 재스민 꽃더미로 가득 차 있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소원을 비는 경우는 루앙포 탄짜이에게 '제 소원을 들어주시면 재스민 꽃 ○○송이를 공양하겠습니다'라고 일종의 약속을 하며 이때는 우선적으로 약간의 재스민만을 바친다. 황금빛 체디를 비롯해 섬세하게 조각된 나가(뱀 신) 계단과 화려한 황금 공작 장식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치앙마이 특유의 전통 란나 건축 미학을 만날 수 있다. |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