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일요출사 앨범

그곳에서는 누구도 주인공이 아니었고, 모두가 하나의 장면이 되어 서로를 완성하고 있었다.(노적봉님공지)

작성자더레인보우|작성시간26.04.22|조회수256 목록 댓글 1

 

 

 

 

하남의 미사리 경정공원에는 봄이 단순히 계절로 머무르지 않았다.

그날의 봄은 한 편의 서정시처럼,

눈부신 장면들로 천천히 펼쳐지고 있었다.

 

바람은 부드럽게 꽃잎을 흔들었고,

햇살은 유리처럼 맑게 내려앉아 모든 것을 황홀하게 감싸 안았다.

 

겹벚꽃은 마치 수줍은 여인의 미소처럼,

층층이 피어올라 하늘을 연분홍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그 아래에 선 그녀는,

꽃보다 더 고운 존재로 그 풍경 속에 스며들어 있었다.

어깨를 감싼 가벼운 베일은 바람을 타고 흐르며,

마치 봄의 숨결이 눈에 보이는 듯했다.

 

그녀가 고개를 들어 꽃을 바라보는 순간,

시간은 조용히 멈춘 듯했다.

그 시선에는 오래 기다려온 계절을 마주한 기쁨과,

삶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사과나무꽃은 소박하면서도 깊은 향기를 품고 있었다.

화려하지 않아 더 오래 바라보게 되는 그 꽃들처럼,

그녀의 표정 또한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벤치에 앉아 조용히 미소 짓는 모습은,

마치 지나온 시간들을 다정하게 끌어안고 있는 듯했다.

그 미소 속에는 수많은 계절이 스며 있었고,

그 계절들이 지금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낸 것처럼 느껴졌다.

 

철쭉은 붉은 숨결로 공원을 물들이며 생명의 강렬함을 노래하고 있었다.

그 사이를 거닐던 그녀는 마치 봄의 여신처럼 빛났다.

화려한 색채와 어우러진 그녀의 모습은,

자연과 인간이 하나로 이어지는 순간을 보여주었다.

 

그곳에서는 누구도 주인공이 아니었고,

모두가 하나의 장면이 되어 서로를 완성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름마저 사랑스러운 애기똥풀꽃이 들판을 노랗게 수놓고 있었다.

그녀는 그 위에 조용히 몸을 누이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풀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얼굴 위에 부드럽게 내려앉았다.

 

그 순간,

세상의 모든 소음은 사라지고 오직 바람과 빛,

그리고 숨결만이 존재했다.

 

그녀의 눈빛은 더없이 평온했고,

그 평온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잔잔히 적셔 주었다.

 

사진 속 그녀는 단지 아름다운 모델이 아니었다.

봄이라는 계절을 온전히 느끼고,

그 속에서 자신을 다시 발견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였다.

 

꽃과 나무,

바람과 햇살,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담아내는 카메라가 하나의 흐름이 되어,

그날의 시간을 영원처럼 붙잡아 두고 있었다.

 

봄은 늘 찾아오지만,

매번 같은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그리고 사람도 마찬가지다.

같은 장소에 서 있어도,

다른 마음으로 계절을 맞이한다.

 

그날의 그녀는 누구보다 깊이 봄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더 빛났고,

그래서 더 아름다웠다.

 

하남 미사리 경정공원,

그 황홀한 봄날의 기억은,

그렇게 사진 속에 남아,

다시 꺼내 볼 때마다 따뜻한 숨결로 되살아날 것이다.

 

그리고 그 기억은 조용히 말해 줄 것이다.
삶이란,

이렇게 한순간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빛날 수 있다고.....!!

 

글,사진 더Rainbow.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이브 | 작성시간 26.04.22 날은 덥고
    사람은 많고
    너무 지쳐서 보낸
    하루였어요~ㅎ
    그치만 멋진작품은
    고스란히 담아 왔으니
    그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저보다 더 지쳐 보이신
    작가님이 더 걱정되더군요...
    처음으로 작가님이 먼저
    철수 하자고 하시고~ㅎ
    더운날 고생 무지 많이 하셨습니다.
    미사리의 추억이
    또 이렇게 저장되는군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