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평생 누군가를, 혹은 무엇인가를 찾아 떠나는 짧은여행 같은것 일지도 모른다.(정섭님공지) # 2
작성자더레인보우작성시간26.06.16조회수87 목록 댓글 3
눈부시게 푸르른 날,
그 여름을 만끽하다.
남양주 물의정원에서,
사진을 사랑한 사람들의 이야기.
남양주 물의정원에 도착한 날,
하늘은 눈부시게 푸르렀다.
세상은 늘 같은 자리에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단 한순간도 같은 모습으로 머물지 않는다.
강물은 흐르고,
바람은 지나가고,
계절은 소리 없이 자리를 바꾼다.
그리고 사람 또한 변한다.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내가 아니듯,
오늘의 풍경 역시 내일이면 또 다른 기억이 된다.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그 사라짐을 붙잡고 싶어 하는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그날 물의정원에는 여러 명의 모델들이 있었다.
푸른 나무 아래에 기대어 선 여인,
초록빛 갈대밭을 배경으로 미소 짓는 여인,
자전거와 함께 여름을 달리는 여인,
그리고 한 그루 나무와 친구가 되어 꿈을 꾸는 여인.
그들은 단순히 연출된 포즈를 취하는 것이 아니었다.
자신만의 이야기와 추억,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사진 속에 담아내고 있었다.
나는 카메라를 들고 그들을 바라보았다.
문득 오래전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참 명백한 진실이다.
우리는 늘 위험을 걱정한다.
실패를 걱정하고,
타인의 평가를 걱정하고,
혼자가 될까 걱정한다.
그래서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물의정원에 모인 사람들은 달랐다.
그들은 집 안에 머물지 않았다.
카메라를 들고 나왔고,
아름다운 옷을 입었고,
햇살을 맞으며 웃었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결국 세상과의 인터뷰 같은 일이다.
"당신은 지금 행복합니까?"
"무엇을 원하십니까?"
"왜 이곳에 왔습니까?"
"언제 가장 아름다웠습니까?"
카메라는 묻고,
사람은 표정으로 대답한다.
그 대답 속에서 우리는 진실을 발견한다.
푸른 나무에 걸터앉아 먼 곳을 바라보는 여인을 보며 나는 생각했다.
사람은 누구나 널 찾는다.
그 '너'는 사랑일 수도 있고,
꿈일 수도 있고,
잃어버린 과거일 수도 있다.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평생 누군가를,
혹은 무엇인가를 찾아 떠나는 여행인지도 모른다.
어떤 기억은 선명하게 남는다.
하지만 어떤 기억은 왜곡된다.
시간은 참 이상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슬픔을 희미하게 만들기도 하고,
행복했던 순간을 더욱 아름답게 채색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때때로 삭제된 기억을 찾으려 한다.
과거로의 여행을 꿈꾸기도 한다.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인생은 앞으로만 흐른다.
강물이 바다를 향하듯,
시간 또한 미래를 향해 흘러간다.
돌아갈 수 없기에 추억은 아름답다.
사진은 바로 그 사실을 설명해 준다.
셔터가 눌리는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소중하다.
그래서 눈부시다.
갈대밭 앞에서 바람을 맞는 여인의 모습을 담으며,
나는 그녀들의 설레임을 느꼈다.
설레임은 희망의 다른 이름이다.
내일을 기대하는 마음.
더 예뻐지고 싶은 마음.
더 멋스럽게 살아가고 싶은 마음.
더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이 있는 한 사람은 늙지 않는다.
육체는 세월을 따라가지만,
정신은 꿈을 따라간다.
그래서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늘 젊다.
새로운 장소를 찾아 떠나고,
새로운 빛을 기다리고,
새로운 인연을 만난다.
그들에게 오늘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자전거와 함께 서 있는 여인의 모습은,
마치 미래를 향해 출발하려는 여행자 같았다.
인생은 정지된 풍경이 아니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여행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가느냐가 아니다.
천천히 가더라도 멈추지 않는 것이다.
걷고,
달리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것이다.
성공이란 결국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물인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성공을 거창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진짜 성공은 조금 다르다.
오늘 하루를 웃으며 살아낸 것.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것.
사랑을 나눈 것.
누군가를 도와주고,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은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성공이 아닐까.
나무 아래에서 포즈를 취하던 모델은 잠시 촬영을 멈추고 주변 풍경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그녀의 표정에는 안심이 담겨 있었다.
걱정되던 일도,
신경 쓰이던 문제도,
잠시 잊은 듯했다.
자연은 늘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
사람의 마음을 진정하게 만든다.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게 만든다.
그리고 조용히 말한다.
"괜찮다."
"조금 천천히 가도 된다."
"너는 지금 충분히 아름답다."
물의정원의 여름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푸른 나무와 갈대,
강물과 하늘,
그리고 사진을 사랑한 사람들.
그들의 웃음 속에는 사랑이 있었고,
그들의 눈빛 속에는 희망이 있었으며,
그들의 발걸음 속에는 미래가 있었다.
인연은 참 신비롭다.
어쩌면 오늘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시간이 언젠가는 또 다른 그리움이 될 것이다.
지금은 웃으며 함께 사진을 찍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날의 공기와 햇살을 떠올리며 그리워할 것이다.
그래서 더욱 소중하다.
사진은 결국 사랑의 기록이다.
사람을 사랑하고,
계절을 사랑하고,
추억을 사랑하고,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록.
눈부시게 푸르른 날,
남양주 물의정원에서 만난 사람들은 여름을 만끽하고 있었다.
나는 카메라를 통해 한 가지 진실을 다시 발견했다.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다는 것.
특별한 날에만 찾아오는 것도 아니라는 것.
좋은 사람들과 함께 걷고,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고,
서로를 아끼며 웃어주는 순간.
바로 그 순간이 행복이라는 것.
그 여름의 물의정원은 그래서 더욱 아름다웠다.
푸른 하늘 때문만도,
초록의 나무 때문만도 아니었다.
그곳에 사랑이 있었고,
희망이 있었고,
설레임이 있었고,
사진을 사랑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다채로운 이야기들은 한 장 한 장의 사진이 되어,
언젠가 다시 꺼내 볼 가장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글,사진 더Rainbow.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이브 작성시간 26.06.16 청둥오리 한쌍이
찬조출연 해준 것도
잊지못할 추억입니다 ㅎ
물의정원에 가면
나무에 꼭 눕고 싶어진다는 ㅎㅎ
즐건추억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운날 고생하셨어요 ~♡♡♡ -
작성자샤넬 작성시간 26.06.16 더 레인보우 작가님~^^
더운 날씨여도
즐거움으로 남겨주신 멋진 모습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보기만 해도 기쁘고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들~
많이 배웁니다~~~ -
작성자미령 작성시간 26.06.16 레인보우작가님ᆢ
더운날 수고많으셨습니다
이브님과 나무가 하나가 된 모습
멋지네요ᆢ
함께한 분들 모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