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한 대 메고 훌쩍 떠나기 좋은 계절, 이번에는 인천의 아름다운 섬 승봉도를 다녀왔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서해 특유의 잔잔함과 은은한 해무가 감성을 자극하는 참 매력적인 섬이더군요. 찍어온 사진 몇 장과 함께 그날의 차분했던 공기를 공유해 봅니다
포구의 일상
선착장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한 잔잔한 바다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어선들입니다. 에메랄드빛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하얀 배들이 승봉도의 첫인상을 아늑하게 만들어 주네요.
몽환적인 바다의 여백
멀리 해무 사이로 점처럼 떠 있는 섬과 배들의 모습이 마치 한 폭의 수묵화 같지 않나요? 여백의 미가 느껴져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컷입니다.
섬으로 이끄는 배
우리를 섬으로 데려다주고, 또 누군가를 뭍으로 실어나르는 커다란 여객선의 모습입니다. 방파제 끝에서 바다낚시를 즐기시는 분들과 풍경이 어우러져 섬 특유의 여유로운 활력이 느껴집니다.
초록 이끼와 해안선
물이 빠진 해변돌마다 푸르게 돋아난 이끼(파래)가 해안선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풍경이 무척 싱그러웠습니다. 저 멀리 안개에 싸인 능선과 철탑이 묘한 대비를 이뤄 셔터를 누르게 만들더군요.
수국 너머의 갯벌 풍경
해안가 한편에 수줍게 피어난 알록달록한 수국들, 그 너머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잡고 계시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자연과 사람이 가장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승봉도는 거창한 풍경보다, 발길 닿는 곳마다 조용히 스며드는 잔잔한 풍경이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날이 맑으면 맑은 대로, 안개가 끼면 낀 대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어주는 덕분에 셔터를 누르는 손길이 참 즐거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