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늘 그렇게,
아무 말 없이 다가와 사람의 마음을 먼저 물들인다.
부천 원미산의 능선마다 피어난 진달래는,
마치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계절의 문을 열어젖힌다.
그 꽃들 사이로 여인들이 걸어 들어간다.
아니,
어쩌면 봄이 그들을 불러들였는지도 모른다.
그날의 공기는 가벼웠고,
햇살은 유난히도 부드러웠다.
여인들의 옷자락은 바람에 살짝 흔들리며 꽃들과 속삭였고,
그 표정은 마치 오래 기다린 약속을 다시 만난 사람처럼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진달래의 분홍빛은 단순한 색이 아니라,
기억과 감정과 시간이 섞여 만들어낸 하나의 이야기였다.
한 여인은 꽃 사이에 서서 하늘을 바라본다.
그 눈빛에는 지난 계절의 흔적이 어렴풋이 남아 있다.
겨울의 고요와 기다림,
그리고 그 속에서 조용히 키워온 희망.
그녀의 손끝이 꽃잎에 닿는 순간,
그 모든 시간이 한 번에 녹아내리는 듯하다.
봄은 그렇게,
사람의 마음 깊은 곳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또 다른 여인은 살며시 미소를 짓는다.
그 미소는 누군가를 향한 것이기도 하고,
어쩌면 자신을 향한 것일지도 모른다.
꽃들 사이에서 그녀는 더 이상 누군가의 역할이 아니라,
온전히 ‘자신’으로 존재한다.
자연 속에서 인간은 가장 자연스러워지고,
가장 아름다워진다.
함께 걷는 두 여인의 모습은 또 다른 봄이다.
그들은 서로의 손을 가볍게 잡고,
꽃길을 천천히 걸어간다.
말은 많지 않지만,
그 사이에는 충분한 이해와 따뜻함이 흐른다.
세월이 만들어낸 관계는 화려하지 않아도 깊고,
소란스럽지 않아도 충만하다.
진달래가 그들을 둘러싸고,
그들의 시간을 조용히 축복한다.
어떤 여인은 꽃 속에 몸을 낮추고 앉아,
어린아이처럼 환하게 웃는다.
그 웃음에는 나이를 잊은 자유가 담겨 있다.
삶은 늘 무겁고 복잡하지만,
이렇게 한순간 꽃과 함께 있을 때만큼은 모든 것이 단순해진다.
웃음은 다시 피어나고,
마음은 다시 가벼워진다.
또 다른 여인은 카메라를 바라보며 고요한 시선을 건넨다.
그 눈빛은 마치 한 편의 시처럼 깊고 은은하다.
꽃들이 흐릿하게 그녀를 감싸고,
그녀는 그 중심에서 하나의 풍경이 된다.
사람과 자연이 경계를 잃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아름다움’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원미산의 봄은 단순히 꽃이 피는 계절이 아니다.
그곳은 사람들의 마음이 다시 피어나는 곳이다.
기다림이 설렘으로 바뀌고,
그리움이 미소로 번지며,
지나온 시간들이 조용히 위로받는 곳.
여인들은 그 속에서 각자의 봄을 만난다.
누군가는 잊고 있던 꿈을,
누군가는 다시 시작할 용기를,
또 누군가는 그저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그리고 그 모든 순간들은 사진 속에 머물지만,
사실은 마음속에 더 깊이 남는다.
꽃은 언젠가 지겠지만,
그날의 웃음과 햇살,
그리고 서로를 바라보던 눈빛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봄은 매년 다시 오지만,
그 봄을 만끽하는 방식은 매번 새롭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여인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처음처럼 아름답다.
원미산의 봄이,
그러하였다.
글,사진 더Rainb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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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하여 주신,
원복님,
고맙습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스윗걸 작성시간 26.04.08 예쁜사진 잘 간직할께요^^
감사드려요 -
작성자원복 작성시간 26.04.08 더레인보우 작가 간만에뵙서
좋아요
더욱이 모델분들 한분한분
정성들여 찍어시고
나보고 항상 사진 못찍는다고
나는 재미로 즐기면서
하여터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더Rainbow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08 제 마음 아시지요 ?
늘 봉사하시고,
많은 사람들 챙기시고,
제 롤 모델 이십니다 ㅎ
또 뵈어요 -
답댓글 작성자원복 작성시간 26.04.08 더Rainbow 여러모로 신세를 많이지고
이브님 의리 최고 입니다
항상 2분다 가족같은 마음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그냥 시간되시면 소주한잔 하면서
덕담 좋아요
고마워요 -
작성자다래. 작성시간 26.04.08 진달래 꽃구경갔다가 사람구경 싫컷하고 온날 ㅎㅎㅎ
더레인보우 작가님 고생많으셨어요 ㅎ
원복작가님 갈비가 끝내줬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