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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6장(인간의 타락, 죄, 그리고 죄에 대한 형벌) 1-3항

작성자한우리|작성시간24.12.07|조회수154 목록 댓글 0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6장(인간의 타락, 죄, 그리고 죄에 대한 형벌) 1-3항, 24.12.8, 박홍섭 목사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6장은 인간론입니다. 6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목처럼 인간의 타락과 죄, 그리고 죄에 대한 형벌을 다룹니다. 1항은 아담과 하와의 첫 번째 죄, 2항은 타락과 결과, 3항은 원죄, 4항은 전적부패, 5항은 성도들 안에 남아 있는 부패, 6항은 죄에 대한 형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늘은 1항-3항을 공부하겠습니다.

 

1항. 우리의 첫 부모는 사탄의 간계와 시험에 미혹되어 금지된 과일을 먹음으로 죄를 지었다(창 3:13, 고후 11:3).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지혜롭고 거룩한 뜻에 따라 그들의 이 죄를 허용하시기를 기뻐하셨는데 그것을 자신에게 영광이 되도록 의도하셨기 때문이다(롬 11:32).

 

2항. 이 죄에 의해 그들은 원의와 하나님과의 교제로부터 떨어지게 되었고(창 3:6-8, 전 7:29, 롬 3:23), 죄로 죽게 되었으며(창 2:17, 엡 2:1), 영혼과 몸의 모든 부분과 자질들이 전적으로 더러워지게 되었다(딛 1:15, 창 6:5, 렘 17:9, 롬 3:10-18).

 

3항. 그들은 모든 인류의 뿌리였기 때문에 이 죄의 죄책은 그들로부터 보통 출생으로 태어나는 모든 후손에게 전가되었고, 죄로 인한 그들의 사망과 부패한 본성도 전달되었다(창 1:27-28, 창 2:16-17, 행 17:26, 롬 5:12, 15-19, 고전 15:21-22, 49, 시 51:5, 창 5:3, 욥 14:4, 15:14).

 

해설

1.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6장은 인간론입니다. 인간론의 중요한 부분인 하나님의 형상은 제4장 창조의 2항, 인간 창조 부분에서 이미 다루었기 때문에 신앙고백서 6장은 죄로부터 인간론을 시작합니다. 죄를 이야기하지 않으면 참된 인간 이해가 불가능하며 구원도 성경이 말하는 구원과 다른 구원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파스칼은 인간이 가장 위대한 피조물이면서 동시에 가장 비참한 피조물인 궁극의 역설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본적인 인류학자들은 진화론의 관점에서 인류의 발전을 보고 인간을 낙관론적으로 고찰합니다. 그러나 역사는 그런 낙관주의를 반박하며 성경은 인류의 역사를 진화의 견지가 아니라 퇴보의 차원으로 설명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앙고백서는 죄를 심각하게 다루면서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은 구원론으로 가는 다리를 놓습니다.

 

2. 1항은 인류의 첫 번째 죄인 아담과 하와의 죄에 관한 설명입니다. 죄와 악이 어디서부터 오는지 종교나 철학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아주 간단하고 분명하게 그 답을 제시하고 있으며,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6장 1항도 창세기 3장의 말씀을 근거로 인류의 첫 번째 죄를 “우리의 첫 조상이 사탄의 간계와 시험에 미혹되어 금지된 과일을 먹음으로 죄를 지었다”라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유신 진화론자들과 자유주의는 성경의 이런 기록을 역사적 사건으로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창세기 3장이 다루는 에덴동산의 타락 이야기는 신화나 모형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고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2. 아담과 하와의 이 첫 번째 죄는 악의 기원을 설명합니다. 사탄이 간계와 시험으로 아담과 하와를 미혹했다고 해서 그 책임이 사탄에게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선악과 언약을 어기고 사탄의 말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우리의 첫 부모에게 오롯이 그 죄의 책임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아담과 하와의 이 첫 죄를 통해 죄의 본질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불순종임을 알 수 있습니다.

 

3. 1항에서 주의해야 할 표현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의 이 첫 번째 죄를 기쁘게 허용하셨지만, 지혜롭고 거룩한 뜻을 따라 이들의 죄가 오히려 하나님 자신의 영광이 되도록 섭리하십니다. 여기 “이 죄를 허용하시기를 기뻐하셨다”라고 한 표현은 그들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따먹었을 때 하나님께서 손뼉 치며 기뻐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들의 타락조차도 당신의 영광과 지혜와 능력을 발동하여 자신에게 영광이 되도록 다스려 가신다는 강조입니다. 성경 곳곳에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죄를 사용하셔서 당신의 택한 백성을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사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4. 제2항은 타락과 그 결과에 관한 내용입니다. 죄는 하나님의 법을 어기는 행위인데 필연적으로 타락을 가져옵니다. 타락이란 어떤 상태에서 떨어졌다는 의미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죄를 지음으로 타락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을 때 받았던 원래의 의를 잃어버렸고 하나님과의 복 된 교제에서 떨어져 죄 가운데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죄로 인한 타락은 인간의 본성 자체를 완전히 부패시켜 버렸고 그 결과 우리 몸과 영혼의 모든 부분과 자질들에 더 이상 선한 것이 남아 있지 않으며 모든 생각과 마음과 행동이 더러워지고 죄로 기울어지게 되었습니다(딛 1:15, 창 6:5, 렘 17:9, 롬 3:10-18).

 

5. 3항은 원죄를 다룹니다. 아담과 하와의 죄와 타락이 후손들에게 미친 영향을 3항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그들은 모든 인류의 뿌리였기 때문에 이 죄의 죄책은 그들로부터 보통 출생으로 태어나는 모든 후손에게 전가되었고, 죄로 인한 그들의 사망과 부패한 본성도 전달되었다(창 1:27-28, 창 2:16-17, 행 17:26, 롬 5:12, 15-19, 고전 15:21-22, 49, 시 51:5, 창 5:3, 욥 14:4, 15:14).” 아담이 지은 원죄와 그 죄책은 보편적인 인류의 출생을 통해 모든 인류에게 전가되고, 죄로 인한 부패한 본성은 전달됩니다. 아담의 원죄가 후손들에게 전해지는 방식은 두 가지입니다. 죄책은 전가(impure)되고 죄로 인한 오염과 부패는 다윗이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라고 고백한 것처럼 부모를 통해 전달(convey)됩니다(시 51:5). 이 말은 아담의 부패와 오염이 부모를 통해 전달된다는 뜻이지 부모의 부패와 오염이 전달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렇게 오해하면 ‘가계에 흐르는 저주’와 같은 사이비 교리가 탄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6. 아담의 후손인 우리는 아담이 지은 모든 죄를 책임지지 않습니다. 단지 그가 모든 인류의 뿌리로 모든 인간을 대표해서 맺은 언약을 어긴 첫 번째 죄에 대해서만 그 죄의 책임을 집니다.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 5:12) 아담은 수많은 인간 중의 한 명이 아니라 첫 번째 인간이며 모든 인류의 뿌리고 대표이기 때문입니다.

 

7. 원죄 교리는 아담과 그의 후손 사이의 언약 관계와 그로 인한 대표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설명되지 않습니다. 언약에 의한 원죄 교리를 인정하지 않으면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구원도 성립되지 않으므로 이 교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아담과 하와는 모든 인류의 뿌리인 동시에 대표자입니다. 둘째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도 모든 택한 자들의 뿌리이며 언약의 대표자입니다. 이를 존 프레스톤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첫째 아담은 한 사람이지만 그로부터 난 모든 사람이 죽음의 죄책을 지고 저주를 받게 될 모든 인류의 공통된 뿌리였던 것처럼, 둘째 아담이신 그리스도도 공인이며 그에게 접붙임 되고 그에게서 날 모든 자의 뿌리이다. 아담의 최초의 불의와 죄가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전가에 의해 그들의 것이 된 것처럼 그리스도가 행하신 의로움은 전가에 의해 우리의 것이 되고, 전가된 그리스도의 의가 의를 낳는다”

 

8. 원죄는 부모를 통한 일반적인 출생으로만 적용되기에 성령으로 잉태되어 우리에게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특별한 출생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성경에 의하면 부모를 통하지 않은 특별한 출생은 동정녀에게서 나신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습니다. 천주교가 ‘마리아 무흠 수태설’을 주장하여 마리아도 원죄 없이 부모에게서 태어났다고 하지만 성경 어디에도 그런 말씀은 없습니다. 죄 없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성령으로 잉태된 특별한 출생으로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를 대표하는 두 번째 아담으로 사탄의 시험에서 승리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모든 언약의 법에 순종하셔서 율법의 의를 이루시고 그 의를 믿는 자들에게 전가해주셨습니다. 동시에 십자가에서 택자들의 죄책과 형벌을 짊어지시고 죽음으로 우리의 죄를 대속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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