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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과학과 교육과정의 문제점과 해결방법...^^

작성자과학교육|작성시간01.03.26|조회수471 목록 댓글 0


7차 교육과정




제7차 과학과
교육과정의 문제점과 해결방법









PART 1 : 현장에서 제기하는 과학과 교육과정의 문제점·김지균
기자 

PART 2 : 제 7차 교육과정과 과학교육·김승익 교육부 교육연구사

PART 3 : 과학교육과정 운영의 현실과 방안 모색·최돈희 서울 잠일초등학교 교감







최근 교육계에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7차 교육과정의 시행이다. 7차 교육과정이 내포하고 있는 선진화된 교육 방식이 우리 교육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관심과 의문의 시선이 함께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과학과와 관련한 7차 교육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교육과정의 적용
시 나타날 문제점들, 그리고 현실적인 운영 방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편집자 주




현장에서 제기하는 과학과 교육과정의 문제점



7차 교육과정의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과학과와 연관하여 현장에서 제기하는 문제점들을 살펴보았다. 7차 교육과정이 미래지향적인 교육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교육 현장에서는 그 시행 과정에 발생할 문제들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과학과와 관련하여 어떠한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는지 알아보고 7차 교육과정이 현장교육에 어떻게 적용되는 것이 바람직한지 살펴보도록
하자. .................글 / 김지균 기자



Ⅰ. 과학교과와 7차 교육과정

7차 교육과정이 2000년도에 일부 시행되었고 앞으로도 각 학년별로 시행될 예정인데 벌써부터 교육과정 시행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교과서 중심 교육에서 교육과정 중심 교육으로의 변화는 우선 학교 당국과 교사들에게 더 많은 재량권을 주고,
교육 수요자들도 수동적인 자세에서 능동적인 자세로 바뀔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현재 교육과정의 운영 주체인 학교와 교사 그리고 학생들
모두 7차 교육과정에 대한 완전한 이해가 부족하고, 학교는 자율 운영권을 어떻게 진행할 지에 대한 고민을, 교사는 오히려 늘어나는
업무의 과중으로 인한 부담을, 학생들은 새로운 교육과정 자체에 대한 혼란을 안고 있다.



7차 교육과정의 특징은 우선 10년 간의 국민 공통 기본 교육과정이 도입되었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를
하나의 단위 기간으로 정하고 교육과정을 하나의 단일 체제로 편성하며 그 다음 고등학교 2, 3학년은 ‘교과목 학생 선택 가능 기간’으로
설정한 것이다. 이 개념의 도입의 배경에는 몇 가지 취지가 깔려 있는데 교육개혁 제3차 대통령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국민의 기본
공통 교육 기간을 10년으로 하여 국민의 전반적인 교양과 능력 수준을 현재보다 높은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10년 동안은 학교의 종류에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동일한 내용을 교육함으로써 학교간 학생의 수평적 이동을 보다 자유롭게 하겠다는 것, 특정 교과의 교육과정을 10년
단위로 개발함으로써 학년간 학교급산 존재했던 교육과정상의 중복이나 비체계성을 극복하겠다는 것 등이다. 이에 따라 국민공통 기본 과정의
10개 교과가 정해졌는데 ‘과학’은 6차 과학과 교육과정에 비해 배당된 주당 시간이나 이수 단위가 감소하였다. 10학년의 개념으로
볼 때 4학년과 5, 6, 7, 10학년에서 각각 주당 1시간씩 줄었다. 줄어든 시간들은 심화보충과정으로 운영되고 학습 내용도 전반적으로
줄여서 과학과의 성격에 맞게 활동 중심의 교수-학습으로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



둘째는 교육과정 편제에 교과군의 개념을 도입했는데 모두 5개 교과군으로 나뉘어지고 과학과는 수학, 기술과 함께 제2 교과군에 속하게
된다. 교과군이라는 개념은 이번에 처음 도입되었는데 그 분류의 타당성은 묻지 않더라도 교과군으로 나눈 효율성이 과연 현실 교육에서
나타날 것인가 하는 것은 의문이다.



세 번째 특징은 수준별 교육과정의 도입이다. 단계형과 심화보충형, 과목선택형의 세 가지 유형이 있으며 그중 ‘과학’은 심화보충형
교육과정으로 운영되게 된다. 심화보충형은 기본 과정과 심화, 보충과정으로 나뉘고 기본과정은 모든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학습해야 할
내용으로 구성되고, 기본 과정에 근거하여 성취도가 높은 학생 또는 희망하는 학생은 심화과정의 운영 대상이 된다. 심화과정의 내용은
예습이 아닌 기본 과정을 심화하여 학습의 경험을 넓히는 시간이 되고 보충학습은 기본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하지 못한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이나 학교의 실정에 맞게 기본 과정에 대한 이해를 다시 구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재량 시간의 신설과 확대이고 그밖에 교과별 학습량의 최적화와 수준의 조정, 질 관리 중심의 교육과정 평가 체제 확립 등이
있다.

이러한 7차 교육과정의 짜임은 6차 교육과정까지의 시행에 따른 교육의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새롭게 바뀐 교육환경과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기
위한 교육 개선 의지를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열린 교육을 지향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진 것은 분명하지만 현장에서는 아직 그와 같은
교육과정이 원활히 운영될 만한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Ⅱ. 심화보충형 교육과정과 재량활동

현장에서 제기하는 과학과 7차 교육과정의 문제점 중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 수준별 교육과정 운용에 따른 교과별 심화보충형
편성과 운영이다. 기본 학습 과정을 진행하고 난 후 그때마다 심화학습 대상과 보충학습 대상을 구분해낸다는 것도 기준이 모호하고 구분된
학습과정을 진행해 갈 교원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수준별 심화보충학습이 제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전용 교실의
확보가 필수적이고 이동 수업에 따른 학생 생활 공간의 확보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각 학교 당 1내지 2 과학실을 보유하고 있는 환경에서는 활동이 중심이 되는 학습이 진행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심화보충으로
나눈 이동수업이 제대로 될 수 없다고 한다. 저학년의 경우 개념 중심의 교육에서 활동 중심의 교육을 강조함에도 불구하고 갖추어지지
않은 학교 여건은 더욱 활동 중심의 교육을 저버리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심화학습이나 보충학습을 교사들이 진행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교수 준비를 위해 현재보다 더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것을 큰 부담으로 느끼고 있다. 특히 보충과정은 별도로 개발하지
않고 교사의 재량에 따라 적절하게 운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말이 교사의 재량이지 거기에 대한 준비만으로도 많은 시간적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양한 학습 지도에 필요한 자료의 개발과 보급이 미흡하기 때문에 교사가 준비해야 하는 수업 준비는 현재보다 많아질 것이 분명하고
그러면 오히려 충분한 수업 준비를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한다. 과학교과는 특히 다른 교과에 비해 실험실습교육이 가진 중요성이
크기 때문에 실험실습이 주가 되는 활동 교육이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하나의 실험에도 많은 준비가 필요한데 심화와 보충으로 나뉘어지는
학습 과정을 모두 준비하는 것은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보조교사나 자원봉사자 등을 활용하거나 교사의 증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행 교육과정이 개념 중심의 교육과정이었기 때문에 저학년의 경우 추상적인 개념 파악을 위한 형식적인 사고력 기르기는 무리한 측면이
있었다. 저학년의 경우 과제에 대한 집중력이 고학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단원의 크기를 작게 할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과학과의 새 교육과정에서는 저학년의 경우 주로 현상 중심의 내용으로 하되 한 개의 단원의 크기를 줄이고 단원 수를 늘였다. 고학년의
경우에는 점차 개념 중심으로 이동하여 단원의 크기를 크게 하고 단원의 수를 작게 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저학년의 경우에는 학습 활동을
단순화해서 학습의 난이도를 줄이고 학습량도 줄이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한다.



또 새로운 과학과 교육과정에서는 특히 탐구활동을 중요시하여 탐구를 탐구과정과 탐구활동으로 구분하고 탐구과정은 다시 기초탐구와 통합탐구로
나누어 관찰, 분류, 측정, 예상, 추리 등과 문제 인식, 가설 설정, 변인 통제, 자료 변환, 자료 해석, 결론 도출, 일반화
등의 요소를 포함시켰다. 탐구활동은 토의와 실험, 조사, 견학, 과제 연구 등을 포함시키면서도 다양한 학습 활동이 이루어지기 위해
학습 주제에 따라 특정한 교수-학습명을 명시하지 않았다고 한다.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맞는 요소를 적용하는 것이 더 창의적인 교육에
근접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에 대해 초등학교 1, 2학년 교과서의 분량이 축소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많고 교과서의
난이도가 학생 발달 수준에 비해 부적절한 내용이 상존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과밀 학급이 대부분인 우리 교육 여건상 교육 환경의 개선이 없는 상태에서 교과서의 많은 부분이 활동 중심으로 되어 있으므로 학습
목표의 달성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라고 한다. 여기에 대해 다시 교육부에서는 학습자의 수준과 내용의 난이도에 따라 교과서를 선택적으로
재구성하여 가르치는 전문성을 가진 교사가 되어 주기를 바라고, 교과서의 분량이 많다는 생각이 교과서 중심 교육 환경의 사고 방식이기
때문에 탄력적으로 교과서를 이용하기를 요구하며, 교과서에 대한 개발과 보급이 아무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든 문제를 교사에게 떠맡긴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실제로 실험실습교육을 하는데 있어서도 3인 1개조와
2인 1개조의 편성의 교육적 효과가 차이가 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고 현재 과학실이 학교 당 1실 내지 2실이 있기는 하지만 제대로
활동 중심의 교육이 실시되고 있지 못 하는 것이 현실이다.



과학교사 일인이 수업 자료를 준비하고 실험기자재를 모두 준비하는 것도 벅찰 뿐만 아니라 과학교과의 특성상 과학실을 배제한 실험실습교육은
쉽지 않기 때문에 현재의 교육 환경으로는 제대로 시행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았는데 활동 중심으로 교육을 시행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솔직하게 우리 교육 환경을 바라보지 않고 있거나 또는 이론과 실제의 격차를 이해하지 못하는 까닭일 것이다. 교사 개개인에게
그 교육에 대한 재량권이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사실 교사마다의 능력의 차이도 학생들의 능력의 차이만큼 다양한 층위를
가지고 있을 수 있고 그렇다면 각 학교 간 학급 간 학생들의 학습 능력의 차이는 각 교사의 능력에 좌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렇게
볼 때 학교의 종류에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동일한 교육 내용을 배우게 함으로써 학교간 학생의 수평적 이동을 자유롭게 한다는 국민공통기본과정의
취지는 무색해질 수 있다.



7차 교육과정의 또 다른 큰 특징 중 하나가 재량활동시간이다. 재량활동은 기본 교과학습을 확충하는 시간으로 기존 교육과정과 교과의
틀에서 다루지 못하는 중요한 교육 경험을 가질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에 과한 학교의
자율 재량권을 부여하고 특기, 소질을 발휘할 기회를 줌으로써 교육과정 전문성을 신장하는 계기로 마련하였으며 학습자가 의사결정 기회를
부여받음으로써 자기주도력을 기르는 시간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량활동 시간은 초등학교 연간 68시간, 중학교 136시간, 고등학교
1학년은 연간 12단위가 주어지는데 집단 활동이나 체험 학습 위주로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수준별 교육과정 안의 심화보충형
학습과 재량활동과의 관계 설정이 모호하다. 또한 창의적 재량활동이라고 하는 것도 특별활동과 중첩되고 있으며 재량활동의 도입으로 인하여
기존 교과의 수업 시수가 줄어들어 학습 분량이 많아지고 소화해야 할 내용의 난이도가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량활동이 활성화되고 성공적으로 실천되기 위해서는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교사 스스로 교육과정을 연구하여
결정하고 실천하는 연구자로서의 역할을 해낼 때 재량활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현장교사들은 재량활동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Ⅲ. 과학과 7차 교육과정의 평가에 대한 부분들

과학교사들이 7차 교육과정의 적용에 따른 가장 큰 문제점으로 거론하는 것이 평가와 관련한 것이다. 심화보충형 학습과정이 적용되는
과학과의 경우 학생들의 수준에 따른 교과 내용을 다른 수준에서 가르친 후 평가 내용의 난이도를 어느 수준에 맞춰야 하는지, 또 평가와
배치 기준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제시가 없어서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물론 단계형이 적용되는 수학과 영어과의 경우는
더 복잡한 문제가 야기되겠지만 과학과의 경우에도 자신의 수준에 따라 학생들이 서로 다른 내용을 공부하기 때문에 단일 유형의 평가지를
가지고 모든 학생을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는 방법일 것이다.



따라서 기본과정에 대한 평가를 주축으로 하되 심화 내용이나 보충 내용도 평가에 일부 반영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기본과정을 이수한
후 심화과정과 보충과정으로 분류할 때 어떤 기준으로 학생들을 분류할지에 대한 문제를 학교와 과학교사에게 모두 전담시키는 것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 또한 재량활동에 대해서도 교육 현장의 자율과 재량권을 확대하기 위해 실시한다고 하지만 재량활동에 대한 평가기준을
전혀 제시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과학교사가 스스로 평가기준을 마련하라는 것인지 또는 재량활동에 대한 평가 자체를 없앤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평가의 주체를 누구로 할 것인가도 고려해 볼 문제이다.



국가가 평가의 주체가 되면 타당한 평가도구를 개발할 수 있고 교사의 부담이 줄어들겠지만 지역과 학교의 학업성취 결과를 비교하게 되어
정상적인 교실 수업이 불가능해지고 교수-학습활동과 평가활동이 분리될 가능성이 있다. 단위 학교가 평가의 주체가 되는 경우 교수-학습활동과
평가활동이 연계되므로 교실 내 수업이 정상적으로 수행될 수 있고, 평가문항개발을 위한 교사협의회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하지만
각각의 단위학교마다의 성취기준 설정과 평가도구 개발에 대한 부담이 심각하고, 상급학교 진학에 필요한 공통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상당한 혼란에 빠질 위험이 있다. 또 학교 내에서 어떻게 성적을 비교하느냐에 따라서 교육과정이 파행적으로 운영될 수도 있다.





Ⅳ. 7차 교육과정과 교육환경의 개선

7차 교육과정은 미래 정보화, 세계화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고 시대에 부응하는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개발되었으며 열린 교육을
지향한다든지,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의 전환을 시도한다든지 등의 기본 철학이 바탕에 깔린 혁신적인 교육과정임에는 틀림없다. 미래지향적인
교육과정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계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는 것은 여건에 비해 그 시기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총론은 있지만 각론이 부족한 교육과정이라는 점이다.



복잡한 교육과정의 적용에 비해 세부적인 운영상의 규정들은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7차 교육과정이 가진 미래지향적인
교육개혁을 언젠가는 해야 되고, 시행 초기에 부딪치는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할의 비중이 더욱 커진 교사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들을 피하려고만 해서는 안 될 것이고, 과학교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건은 마련되어 있지 않지만 아주 이른 것만은 아닌 7차 교육과정의 바람직한 시행을 함께 노력하고자 할 때 우리의
교육환경은 차츰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제 7차 교육과정과 과학교육



2000년도를 시작으로 초등학교 1, 2학년에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되었다. 이는 21세기의 정보화, 세계화 사회로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민주 시민 육성을 필요로 하여 개정된 것이다. 하지만 한 편에서는 교원 및 시설, 자료 등의 여건이 미흡하다는 의견과
더불어 새 교육과정의 이해 부족 등의 문제점들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7차 교육과정의 올바른 적용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도록 한다.

..........................글 / 김승익 교육부 교육연구사



Ⅰ. 제7차 교육과정의 도입 취지는?

교육과정의 개정은 교육을 둘러싸고 있는 내외적인 체제 및 환경의 변화에 따라 교수-학습 방법과 교육 내용이 변화될 필요성이 있을
때 이루어진다. 2000년도에 초등학교 1, 2학년부터 적용되고 있는 제7차 교육과정은 21세기의 정보화, 세계화 사회로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민주 시민 육성을 필요로 하여 개정이 이루어졌고, 그 주된 방향으로 ‘자율과 창의에 바탕을 둔 학생 중심
교육과정’을 표방하였다. 이에 따라 ‘교과서 중심 학교 교육’에서 ‘교육과정 중심 학교 교육’으로, ‘공급자 중심 학교 교육 체제’에서
‘수요자 중심 학교 교육 체제’로 인식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Ⅱ. 제7차 교육과정의 주요 특징은?

단계 또는 학년제 개념에 기초하여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10학년)까지 10개의 기본 교과를 학습하도록 한 국민
공통 기본 교육과정을 편성하였는데, 그 취지는 교육 내용을 일관성 있게 구성하고, 의무교육기간을 확대하여 기초 기본 교육을 충실히
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5개 교과에 대해서는 학생의 능력, 개인차에 따른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수준별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도록 하였다. 이는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을 구현하되 국가 수준에서 최소한의 기초
기본교육을 충실히 구현하고자하는 취지이다.



제6차 교육과정에서 초등학교에 도입하였던 재량 활동은, 학교에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할 수 있는 자율성을 부여하고, 학생에게도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하고 선택권을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중·고등학교에 신설하였다. 또한 재량 활동의 종류를 정규 교과에서
다루기 어려웠던 범교과 학습 및 자기 주도적 학습을 목표로 한 창의적 재량 활동과 더불어, 학교 및 학생에게 교과 선택권을 부여한
선택 교과 재량 활동, 국민 공통 기본 교과에 대한 심화 보충 학습을 할 수 있는 재량 활동으로 다양화함으로써 그 편성 운영의 폭을
넓혔다.



그 외에도 기초 기본 교육의 충실이라는 목적에서 교과별 학습 내용을 최저 필수 학습 요소를 중심으로 정선하고 이수 교과목 수를 축소함으로써
학습량을 최적화하였고, 정보화 사회에 대비하여 창의성 및 정보 능력을 배양시키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교육을 강화하였다.
또한 2002년에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학생들부터는 학생의 능력, 개인차에 따라 교과를 선택하여 배울 수 있도록 한 선택 중심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Ⅲ. 제7차 교육과정에 대해 제기하고 있는 문제점들은?


지금까지 알아 본 수준별 교육과정 및 선택 중심 교육과정, 재량 활동 등에 대해 현장 적용 상의 어려움을 예상하여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 이러한 우려는 대부분 새로운 교육과정의 시행에 요구되는 교원 및 시설, 자료 등의 여건이 미흡하다는 의견과 더불어 새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 부족, 또는 오해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가. 제7차 교육과정의 점진적 시행

제7차 교육과정을 시행하기에 교원 수급 및 시설 확충 등의 학교 현장 여건이 미흡하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제7차
교육과정이 시행을 유보하자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국가 예산의 특성 상 일시에 많은 예산을 교육 여건 개선에 투입할 수 없을뿐더러,
만일 일시에 투입한다고 하더라도 갑작스러운 확충으로 인하여 현장에서 적지 않은 혼란이 있으리라 예상된다. 그리고 제7차 교육과정의
기본 취지에 대해 동의한다면 여건이 완전히 갖추어진 후에 실시하겠다고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다.

제7차 교육과정은 그 구체적인 편성 운영에 있어서 학교의 여건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재량권이 부여된 교육과정이다.
따라서 현장 여건에 맞는 탄력적 운영 방안을 마련하여야 하겠고, 추후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 시행해 나갈 수 있다.
교육부에서는 제7차 교육과정에 대비하여 ‘제7차교육과정시행준비단’을 구성 운영하여 교원 및 시설 수요를 파악, 그에 따른 확충 계획을
수립해 왔다. 그 결과로서 새 교육과정의 시행에 앞으로 4년 간 요구되는 4조 7천억 원의 예산을 산출하여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므로
점차 여건이 개선되리라 보인다.



나. 제7차 교육과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 필요

제7차 교육과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중 상당 부분은 교육과정 자체에 대한 정확한 이해의 부족 및 오해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개정을 위해 실시했던 기초 연구 결과보고서에 제시된 내용이 교육과정 지침 내용과 구별 없이 각종 연수자료로 사용되어
왔을 뿐더러, 현장 적용 방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학자들이 연수 강사로 참여하여 학문적 이론에 치우친 강의를 해온 사실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일부 학원 및 학습지 회사에서 상업적 목적을 가지고 제7차 교육과정을 왜곡한 사례도 한 가지 원인으로 들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운영 방법에 대해 시 도교육청 및 학교의 재량에 일임하고 있는 수준별 교육과정에 대해 우열반 편성으로 오해하여
반대의 목소리가 크다. 실제로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우열반의 모습을 제7차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수준별 교육과정의 운영 취지와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제7차 교육과정에서의 수준별 교육과정은 기본과정을 학습한 후 정규시간에 복습할 기회를 제공하되, 기본과정을
성공리에 마친 학생(심화과정)과 그렇지 못한 학생(보충과정)에게 그 복습 형태를 다르게 제공하자는 의도를 지니고 있다. 이는 기존
성적에 의해 처음부터 분반하고 교육내용을 달리하여 가르쳤던 우열반의 모습과는 다른 것이다.



이 외에 교과서 중심이 아닌 교육과정 중심으로 전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교과서에 있는 모든 내용을 학습시켜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교과서의
양과 수준이 많다는 지적, 새로운 영역으로서 재량 활동 운영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따라서 교육과정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이해의 폭을 확산시키기 위해 연수, 장학, 홍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제7차교육과정지원장학협의단’을 구성 운영하게
되었다. 현장에서 제기하고 있는 각종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분석하여 대안을 모색하고, 그에 따른 각종 연수 및 홍보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으며,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에 참고할 수 있는 일반화 사례집을 개발하여 보급할 예정이다.



Ⅳ. 제7차 교육과정에서 과학교육은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가?


제7차 교육과정에서 과학 교과와 관련된 가장 중요한 특징은 국민 공통 기본 교육과정에서의 심화 보충형 수준별 교육과정과 고등학교
2, 3학년에서의 선택중심 교육과정의 도입이다. 더불어 교과의 명칭도 초등학교 ‘자연’, 중학교 ‘과학’, 고등학교의 ‘공통과학’을
국민 공통 기본 교육과정 도입에 발맞추어 모두 ‘과학’으로 통일하게 되었다.



가. 새로운 과학 교과서의 활용 방안

새로운 과학교과서는 학교 급별로 급격한 수준 차이를 없애고, 서로 연계성 있는 교육과정의 구성을 목표로 하면서 학습량을 필수학습
요소를 위주로 감축하여 구성하였다. 그러나 활동 위주로 교과서가 집필되고, 심화과정 및 보충과정에 대한 예시 자료와 대체 탐구활동
자료, 다양한 읽을 거리 등이 포함되면서 교과서에 제시된 내용의 양이 크게 감소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현장에서는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모두 가르칠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에 제시된 기본 학습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교과서에 제시된 내용을 취사 선택, 또는
추가하여 재구성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이러한 ‘교과서 중심’의 교육에서 ‘교육과정 중심’의 교육으로 변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장학기관의 충분한 자료 제공 노력 및 교육과정을
연구하려는 교사의 노력도 있어야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교과서에 대한 학부모의 인식 전환도 함께 수반되어야 하겠다.



나. 심화 보충형 수준별 교육과정의 운영


과학교과에 적용되는 심화 보충형 수준별 교육과정의 운영은 제7차 교육과정의 가장 중요한 특성중의 하나이다. 기본적인 방향은 기본과정을
학습한 후에 학생의 개인차를 고려하여 심화과정과 보충과정을 구별하여 제시해 주자는 것이다. 수준별 교육과정은 3학년부터 10학년까지
운영하도록 하되, 교육과정에는 6학년부터 심화과정이 제시되어 있다. 3학년부터 5학년까지는 개념 학습보다는 현상 관찰 학습 위주로
구성되면서 단원의 수도 16개로 많은 관계로 교육과정에 별도로 제시해 주지 않았고 교과서에는 예시자료를 제시해 주었다.



어떤 기준에 의해 어떤 형태로 심화 보충 집단을 구성하고, 어떤 자료를 활용하여 지도할 것인 지와 같은 구체적 운영 방안은 교육청별,
학교별 여건 및 학생, 학부모의 요구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재량권을 부여하였다. 일부에서는 학교 및 교사에 부여된
교육과정에 대한 재량권을 확대 해석하여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 여부도 자신의 판단에 의해 결정해도 되는지 묻는 일도 있다. 그러나
수준별 교육과정은 반드시 운영하도록 교육과정에 명시되어 있고, 단지 그 구체적 운영 방안에 대해서 교육청 및 학교에 재량권을 부여한
것이다.



교육부 및 교육청에서는 ‘과학과 심화 보충형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하였고, 기준 설정에 대한
참고 자료로서 교과별 ‘성취기준 및 평가기준’을, 운영 모형에 대한 예시자료로서 ‘수준별 교육과정 일반화 사례집’(가칭)을 개발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운영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점-예를 들어 수준별 교육과정에 따른 평가 문제-에 대해 문답식으로 해설한 자료를
보급하였다.



다. 선택 중심 교육과정과 과학 교사

선택중심 교육과정 도입에 따라 물리, 화학 등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과목은 선택되지 못함에 따른 교사의 신분 불안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교과를 학생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시 도교육청 및 학교에서 각각 28단위 이상을 선택하게 되어 있다. 학생
선택의 폭이 상한선이 50%이기는 하지만 현재의 교원 수급 여건을 고려하여 그 선택의 폭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대학에서
전공과목 공부를 위한 기초 기본 교육으로서 과학 교과의 중요성을 고려한다면 시 도교육청 및 학교의 선택이 많이 이루어지리라 본다.




학생 선택의 폭이 확대되는 만큼, 그에 따라 대학 입시 전형에서도 학과별로 요구되는 필수 교과 이수 여부를 반영하리라 예상되어 학생들도
과학교과를 등한시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과학 교과에 대한 학생들의 기피 현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과학교육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많은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선택 중심 교육과정은 2003년도 고등학교 2학년 학생부터 시행되므로 앞으로도
시간적 여유를 갖고, 필요한 교원 수급 및 시설을 확충하고, 운영 방안 연구 등을 기존에 실시해왔던 것에 추가하여 더욱 심도 있게
실시할 예정이다.



라. 재량활동 및 ICT 교육과 과학교육

과학교과를 비롯한 몇 개의 교과에 배당된 수업 시수가 주당 1시간씩 줄면서 신설된 재량활동은 현재 여건 상 과학 교과 교사에게 일부
할당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정규 교과 시간이라는 한계에 부딪혀서 실시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던 다양한 과학교육 프로그램들을 재량활동이라는
시간을 활용하여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보인다. 또 한 가지 문제로 정보화 시대를 맞이하여 모든 교과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수업을 하도록 하고 있다. 과학 교과는 이미 관련된 사이트가 많이 개설되어 있을 뿐더러 이와 관련하여 교육부에서도 교과별로
멀티미디어 학습 자료를 개발하고 있다.



Ⅴ. 제7차 교육과정을 맞이하여 우리는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제7차 교육과정은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국민적 합의를 거쳐 개발되었으며, 이미 초등학교 1, 2학년에 시행되고 있는
교육과정으로서 그에 따른 교과서가 개발되었고, 또 개발 중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행을 유보 또는 전면 철폐한다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제7차 교육과정의 기본 취지가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것이라고 인정한다면 충분한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시 과거로
회귀하기보다는, 여건에 맞추어 탄력적으로 운영하면서 여건 개선에 따른 점진적 확대 실시가 우리 교육이 취해야 할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된다.

제7차 교육과정에서는 교사의 역할이 매우 강조되고 있다. 과거처럼 주어진 교육과정, 주어진 교과서대로 움직이던 수동적인 상태에서
벗어나 교육과정에 제시된 기본 지침을 가지고, 주어진 여건을 고려하여 자신 및 학생에게 적합한 형태로 재구성하여 지도하도록 되어
있다. 이제 ‘교사가 곧 교육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교사의 재량권이 확대된 만큼 책임감도 많이 늘게 되어 해당 교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과학교육과정 운영의 현실과 방안 모색




7차 교육과정은 학생의 요구 또는 능력 수준을 고려한 교육과정 운영이 큰 핵심이다.

2000년 초등학교 1,2학년 과학교육과정의 운영은 자료의 부족과 정해진 시간내에 지도하기가 어려웠다고 하였다.

이에 앞으로 초등학교 3,4 학년과 중학생에게 적용할 때에는 어떤 교육과정 운영으로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 가야 하는지 생각해 보자.................... 글 / 최돈희 서울 잠일초등학교 교감



Ⅰ. 들어가는 말

신교육 체제 수립을 위한 교육 개혁 방안에서는 우리가 당면하는 21세기의 미래 사회를 세계화, 정보화 사회로 규정하고 있다. 세계화·정보화
사회에서 요구되는 인간상은 새로운 과학 지식과 기술, 그리고 세계 시민으로서의 협동심과 경쟁력을 갖춘 인간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 제6차 교육과정이 개정된 지 5년만에 다시 새로운 교육과정이 요청되었다. 과학과 교육과정은 학교에서 전개되고 실현될
과학교육의 나아갈 바를 나타낸 것이다. 과학교육과정 개정 방향은 3학년에서 10학년까지 연계성 있는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학생의
인지적 발달에 맞는 내용으로 구성하며, 탐구학습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기본 방향에 따라 기존의 학교급 구분에 따른 교육 과정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교육 내용의 선정 조직이나 수준별 교육과정의
편성에 있어서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국민 공통 기본 교육과정에서 수준별 교육과정은 심화·보충형으로 편성, 운영하도록 하여 학생의
학습 능력과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교육의 수월성을 확보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자기 주도적 개별학습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또, 7차 교육과정은 불가피하게 교육 내용을 줄여야만 하였을 뿐만 아니라 수준별 교육과정의 정신을 살려, 심화학습 과제를
제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과는 다른 교육과정의 개발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조건 때문에 기존의 교육과정을 수정하거나 보완하는 수준으로 연구 개발이 불가능하여 전면적인 새로운 접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혁신적이고 새로운 접근은 상당한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의 나타날지 모르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단원을
명시하지 않고 학습 주제로 제시하여 교재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합리적으로 단원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였다.

따라서 현장에서는 “만들어진 교육과정”에서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으로 전개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운영의 문제점을 중심으로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한다.



Ⅱ. 과학교육과정 운영의 현황

초등학교 과학과 교육과정은 아직은 현장에서 적용하고는 있지 않지만 슬기로운생활 영역 중 과학분야의 운영 상황으로 과학교육과정 운영을
논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지만 2001학년도부터 3,4학년에서 운영하는데 도움을 줄 자료로 삼고자 한다. 7차 교육과정은 학생의 요구
또는 능력 수준을 고려한 교육과정 운영이 큰 핵심인데 현장 교사들의 감각은 아직은 지난 교육과정 운영 방법에 머물러 있어 교육과정
개정 정신 및 교수·학습 방법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있다고 본다. 대부분의 선생님들께서 말하는 7차 교육과정의 문제점으로
교육과정 구성 방침에서 학습 내용을 줄인다고는 하였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학습 내용이 너무 많다는 점과 수준별로 학생들을 지도하기에
너무 학생 수가 많다고들 한다.



학습 내용이 많다고 하는 것은 교과서에 제시한 예시가 너무 많아 이를 다룰 수 있는 시간과 학습 자료가 부족하여 도저히 정해진 시간에
지도하기가 어렵다고들 하고 있다. 이러한 원인은 7차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일어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교과서는 교육과정을
가르치기 위한 자료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교과서에 나오는 자료를 학습하지 않을 경우 학생과 학부모가 교과서를 모두
학습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교과서에 나오는 모든 내용을 지도하게 된다는 것이다. 7차 교육과정에서는 교과서에 제시한 여러
가지 자료를 활용하여 학생의 수준으로 고려하고 학생의 흥미를 유발하여 학습 내용을 통합하여 이를 학생이 체험할 수 있도록 경험의
장을 제공하여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7차 교육과정은 교과서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을 학습하는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여야 한다.

교육과정의 내용이 많아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다. 이는 주제와 주제를 통합하거나 교과와 교과 통합을 하는 “만들어
가는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방법에 익숙하지 않은 것도 한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교과과정의 개정으로 새로운 교수·학습 지도 자료 개발이 미흡한 상태에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데에 따른 불편함이다. 새로운
교육과정을 지도하기 위하여서는 학생의 능력, 학생의 요구 수준, 선택적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는 자료의 제공이 7차 교육과정운영의
성패와 직결된다. 따라서 많은 자료 확보가 현장 교사에게는 어려움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외국의 경우와 같이 교육과정을 개발한 사람이 교육과정에 알맞은 자료를 교과서와 함께 개발하여 학생의 수만큼 현장에 적기에 공급하여
주어 지도교사가 자료를 개발하는데 소요하는 시간을 절약하여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게 돕고 있지만 우리 나라의 경우는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현장에 주면 그 때부터 교육과정에 알맞은 자료를 구안·개발하게 되어 시간과 자료가 부족하여 지도에 어려움이 상존하고 있다.
수준별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학생 수의 감소가 최대의 관건인데 지금의 초등학교의 경우 교과전담교사 정원비의 73%(한국교육신문,
2000,12,18(월) 이돈희 교육부장관 인터뷰내용 중에서)선에 머물고 있는 교사의 수를 100% 상향조정하여 주는 일이 급선무다.
교사의 정원을 확보하는 일과 교육재정 확보(표준교육비 100%지원)를 통한 교수·학습 자료 확보가 7차 수준별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열쇠라고 사료된다.



Ⅲ. 교육과정 운영의 새로운 모색 방안


이와 같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에 대한 연수가 사전에 충분히 이루어져 교육과정을 바르게 지도할 수 있는
능력과 사전 자료를 확보하여야만 한다. 특히 정보화 사회에서는 각종 정보를 사전 탐색하여 이를 검색·분류하여 적기에 사용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 그러나 정보가 미흡하여 개발된 자료들을 활용하지 못하고 자료만 부족하다고들 한다. 예를 들면 7차 교육과정을 수준별
교육과정으로 편성·운영하기 위해서는 심화·보충 자료가 개발되어야 한다. 현장 교사가 심화·보충자료를 개발하여 지도하면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그럴만한 시간이 부족하여 누군가가 개발한 자료를 현장 실정에 알맞게 재구성하여 사용하여도 매우 좋을 것이지만 개발된
자료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스스로 개발하려다가 그만 지쳐 버리고 마는 것이 현실이다.



서울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정 연구위원회에서 개발한 “과학과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심화·보충 교수-학습 자료 개발 연구”를 살펴보면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자료를 중심으로 기본과정, 심화 과정, 보충 과정으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자료를 개발하였고 또, 관련 사이트를
분류하여 정리하여 제시하여 보급하였으나 현장교사들은 이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실정에 있다, 또,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에서는 개발한
“과학교육 국가기준 교수·학습 자료집”이 다음과 같이 개발 보급되어 있다.



총 12책으로 제1권 교통과 통신, 제2권 집의 과학, 제3권 전기와 우리 생활, 제4권 금속과 우리 생활, 제5권 물과 공기,
제6권 화합물과 우리생활, 제7권 환경, 제8권 생명은 강물처럼 , 제9권 생물의 세계, 제10권 살아있는 지구, 제11권 날씨와
해양, 제12권 천체와 우주 등으로 나누어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인 3학년에서 10학년까지로 나누어 96개의 모듈을 개발하여 보급하였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각 모듈마다 목표와 교수·학습 활동의 개요, 평가, 교수·학습 활동 전개로 구분하여 제시하고 교수·학습 활동
전개에서는 활동목표, 준비물, 활동 전개, 활동 안내, 평가, 배경 지식 등으로 나누어 자료를 제시하였다.



또,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에서는 현장 교사를 돕기 위한 “스토리보드” 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자료를 활용하여 지도한다면 현장교사가 자료를 개발하느라 많은 시간을 투여하는 일은 많이 덜어 줄 수 있고 오직 학생 지도에
최선을 다한다면 교육과정에서 바라는 목표를 쉽게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교육 현장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교육재정 확보(2001학년도 표준교육비 100% 지원 예정) 및 수준별 교육과정을 바람직하게
운영하기 위한 교사의 정원 100% 확보가 필수요건으로 볼 수 있으며 교사들의 연수 기회의 확대하여 만들어 가는 교육과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뒤따르는 것도 한 방안일 수 있다고 본다.



Ⅳ. 맺는 말

제7차 교육과정은 수준별 교육과정으로 운영한다. 수준별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학생의 요구 수준과 능력 수준을 고려하여 이에 알맞은
기본과정, 심화·보충과정을 재구성하여 운영하여야 한다. 말로는 쉬운 일이나 이를 현장교사가 개발하여 운영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외국처럼 6개월 전에 차기 학년도 지도 학년이 결정되어 6개월 동안 지도할 내용에 대한 연수와 준비로 교육 목표 도달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준다면 별로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사료되나 우리의 현실은 당해 연도부터 지도할 내용을 연수하고 재구성하여
지도할 자료를 개발하는 현실로는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매우 힘든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현장교사들 돕기 위한 자료가 많이 개발되어 현장에 보급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지만 우리의 현실이 이를 따르지 못하므로 교과별로
연구회를 조직하여 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하여 주거나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자료에 대한 정보를 찾아 이를 보급하는 일 또한 현장교사를
돕는 길이라 생각된다. 7차 교육과정의 성패는 현장교사의 교육과정 이해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교육과정을 철저히 탐독하여 분석하고
이를 수준별로 재조직하여 학생의 수준을 고려한 지도 계획 및 운영과 교사의 투철한 소명 의식이 요구되며 국가적인 행·재정적인 지원도
함께 요구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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