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 고향
먼 길을 돌아 여기까지 왔는데
어디를 둘러 봐도
낯선 풍경이고
좀 낯익다 싶어 들어가 보면
비어 있습니다
한참을 멍하니 서 있다가
밖에 나오니
뜨락의 낡은 의자가
무슨 말을 할 듯합니다
그러나 그뿐
무심한 바람이 지나갑니다
더 있지 못하고
돌아 나오는데
마당가 한 편 가죽나무 아래
50년 전 어머니 항아리가
눈앞을 가립니다
참았던 눈물이
장마철 흙담처럼 무너져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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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 고향
먼 길을 돌아 여기까지 왔는데
어디를 둘러 봐도
낯선 풍경이고
좀 낯익다 싶어 들어가 보면
비어 있습니다
한참을 멍하니 서 있다가
밖에 나오니
뜨락의 낡은 의자가
무슨 말을 할 듯합니다
그러나 그뿐
무심한 바람이 지나갑니다
더 있지 못하고
돌아 나오는데
마당가 한 편 가죽나무 아래
50년 전 어머니 항아리가
눈앞을 가립니다
참았던 눈물이
장마철 흙담처럼 무너져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