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심 패스트 볼
뭐니뭐니해도 가장 기본적인 구질은 직구입니다. 또 가장 위력적인 구질은 빠른 직구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 레너드 코페트의 설명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안타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정확히 공을 맞추기 위해서는 공과 배트의 중심선이 정면으로 마주쳐야 합니다. 그런데 그 폭은 겨우 1.2cm에 불과합니다. 또 투포수간 거리는 18.44m이지만, 투수가 한 걸음 내딛으면서 던지기 때문에 실제 비행거리는 그보다 짧습니다. 한편 타자 입장에서는 공이 완전히 도착하기 훨씬 이전에(12m 정도 날아오면 판단을 마쳐야 한다고 하는 군요.) 이 구질이 어떤 구질이고 어떤 코스로 들어오는지를 판단해서 스윙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제 계산을 해보면 비행거리를 18m라고 해도 시속 150km의 직구를 던진다면 플레이트에 닿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0.5초가 채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타자는 투수가 공을 릴리스 한 이후 0.3초 이내에 그런 판단을 모두 마친 다음 스윙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죠. 솔직히 수많은 연습과 타고난 감각이 없다면 안타를 친다는 자체가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타격 감각은 만들어질 수 없다는 말도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빠른 직구는 그 자체만으로 타자의 판단과 반응을 어렵게 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고, 뻔히 직구라는 것을 알고서도 쳐 낼수 없게 되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또 빠른 직구는 그 자체만으로는 별 위력이 없는 체인지업이나 기타 변화구를 한층 위력적인 것으로 만들어 줍니다. 타자 입장에서 보면 그 스피드 차이가 크기 때문에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게 되는 것이죠.
또한 빠른 직구는 그 자체가 타자에 대한 심리적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몸 쪽으로 붙이는 빠른 직구는 타자들에게 <무서움>을 느끼게 할 정도죠. 랜디 존슨의 예를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투구의 가장 기본적인 요령은 일단 몸쪽 빠른 직구로 윽박지른 다음에 바깥쪽을 공략한다는 것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름을 빛낸 투수들은 대부분 100마일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를 지닌 강속구 투수들입니다. (물론 매덕스와 같은 스타일의 투수도 있기는 합니다만) 롭 넨,빌리 와그너,랜디 존슨,콜론,트로이 퍼시벌 등이 강속구 투수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빅리그의 모든 투수들이 이처럼 빠른 볼을 던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개 메이저리그급 투수들은 90마일(145km)정도의 직구 스피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투수들은 140km가 넘어도 강속구라는 소리를 듣죠. 90마일 이상의 직구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면 상당히 빠른 볼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도 좋습니다.
직구가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빠르기도 중요하지만, 제구력과 '공 끝'이 또 중요합니다. 우선 제구력이 기본적으로 바탕이 되어야겠죠. 아무리 빠른 직구라 해도 한가운데로 몰리게 되면 안타를 허용할 가능성이 많고, 빠른 직구는 그만큼 반발력이 크기 때문에 장타를 허용할 위험도 많게 됩니다. 때문에 스트라이크를 잡는데 급급한 정도의 제구력 가지고는 성공할 수 없고, 자신이 원하는 구석으로 던질 수 있는 능력이 기본적으로 요구됩니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은 '공 끝'입니다. 공 끝의 움직임이 살아있어야만 타자가 공략하기 더욱 힘든 공이 됩니다.
▶컷 패스트 볼
컷 패스트 볼이란 슬라이더와 비슷하게 약간 떨어지면서 플레이트 근처에서 좌우로 약간 꺾이는 직구를 말합니다. 던질 때 중지에 힘을 줘서 채듯이 던진다고 하는 군요. 사이영상 수상 경력을 가진 팻 해트겐(볼티모어)이 잘 던지는 구질입니다. 그렇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빠른 구질이고, 직구와의 스피드 차이도 거의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슬라이더와는 구분된다고 하겠습니다.
타자입장에서는 직구라고 생각하고 스윙을 하기 때문에 배트 중심에 맞추기가 힘들고, 따라서 쉽게 범타를 유도할 수 있는 구질입니다. 또 그 변화가 심하지 않더라도 슬라이더와는 달리 기본적인 구속은 유지하기 때문에 실투의 위험성도 어느 정도는 예방된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우리는 종종 투수가 직구를 던진다고 던지는데, 약간씩 그 공끝이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기본적인 구질은 직구입니다. 또 가장 위력적인 구질은 빠른 직구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 레너드 코페트의 설명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안타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정확히 공을 맞추기 위해서는 공과 배트의 중심선이 정면으로 마주쳐야 합니다. 그런데 그 폭은 겨우 1.2cm에 불과합니다. 또 투포수간 거리는 18.44m이지만, 투수가 한 걸음 내딛으면서 던지기 때문에 실제 비행거리는 그보다 짧습니다. 한편 타자 입장에서는 공이 완전히 도착하기 훨씬 이전에(12m 정도 날아오면 판단을 마쳐야 한다고 하는 군요.) 이 구질이 어떤 구질이고 어떤 코스로 들어오는지를 판단해서 스윙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제 계산을 해보면 비행거리를 18m라고 해도 시속 150km의 직구를 던진다면 플레이트에 닿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0.5초가 채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타자는 투수가 공을 릴리스 한 이후 0.3초 이내에 그런 판단을 모두 마친 다음 스윙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죠. 솔직히 수많은 연습과 타고난 감각이 없다면 안타를 친다는 자체가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타격 감각은 만들어질 수 없다는 말도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빠른 직구는 그 자체만으로 타자의 판단과 반응을 어렵게 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고, 뻔히 직구라는 것을 알고서도 쳐 낼수 없게 되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또 빠른 직구는 그 자체만으로는 별 위력이 없는 체인지업이나 기타 변화구를 한층 위력적인 것으로 만들어 줍니다. 타자 입장에서 보면 그 스피드 차이가 크기 때문에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게 되는 것이죠.
또한 빠른 직구는 그 자체가 타자에 대한 심리적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몸 쪽으로 붙이는 빠른 직구는 타자들에게 <무서움>을 느끼게 할 정도죠. 랜디 존슨의 예를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투구의 가장 기본적인 요령은 일단 몸쪽 빠른 직구로 윽박지른 다음에 바깥쪽을 공략한다는 것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름을 빛낸 투수들은 대부분 100마일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를 지닌 강속구 투수들입니다. (물론 매덕스와 같은 스타일의 투수도 있기는 합니다만) 롭 넨,빌리 와그너,랜디 존슨,콜론,트로이 퍼시벌 등이 강속구 투수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빅리그의 모든 투수들이 이처럼 빠른 볼을 던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개 메이저리그급 투수들은 90마일(145km)정도의 직구 스피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투수들은 140km가 넘어도 강속구라는 소리를 듣죠. 90마일 이상의 직구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면 상당히 빠른 볼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도 좋습니다.
직구가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빠르기도 중요하지만, 제구력과 '공 끝'이 또 중요합니다. 우선 제구력이 기본적으로 바탕이 되어야겠죠. 아무리 빠른 직구라 해도 한가운데로 몰리게 되면 안타를 허용할 가능성이 많고, 빠른 직구는 그만큼 반발력이 크기 때문에 장타를 허용할 위험도 많게 됩니다. 때문에 스트라이크를 잡는데 급급한 정도의 제구력 가지고는 성공할 수 없고, 자신이 원하는 구석으로 던질 수 있는 능력이 기본적으로 요구됩니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은 '공 끝'입니다. 공 끝의 움직임이 살아있어야만 타자가 공략하기 더욱 힘든 공이 됩니다.
▶컷 패스트 볼
컷 패스트 볼이란 슬라이더와 비슷하게 약간 떨어지면서 플레이트 근처에서 좌우로 약간 꺾이는 직구를 말합니다. 던질 때 중지에 힘을 줘서 채듯이 던진다고 하는 군요. 사이영상 수상 경력을 가진 팻 해트겐(볼티모어)이 잘 던지는 구질입니다. 그렇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빠른 구질이고, 직구와의 스피드 차이도 거의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슬라이더와는 구분된다고 하겠습니다.
타자입장에서는 직구라고 생각하고 스윙을 하기 때문에 배트 중심에 맞추기가 힘들고, 따라서 쉽게 범타를 유도할 수 있는 구질입니다. 또 그 변화가 심하지 않더라도 슬라이더와는 달리 기본적인 구속은 유지하기 때문에 실투의 위험성도 어느 정도는 예방된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우리는 종종 투수가 직구를 던진다고 던지는데, 약간씩 그 공끝이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그런 것이 아니라, 그 당시 공기의 흐름이나 팔의 각도, 공을 채는 힘의 정도 등에 영향을 받아 그런 움직임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흔히 "볼 끝이 좋다"라고 얘기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컷 패스트 볼을 구사한다는 것은 일정한 움직임을 줄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그런 피칭을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현역에서는 양키스의 마리아노 리베라 선수의 컷패스트볼이 단연일품!
▶투심패스트볼
일반적으로 직구는 네 손가락으로 잡고 던지는 Four-Seam Fastball입니다. 그에 반해 이 구질은 두 손가락으로 공에 회전을 주는 직구의 한 형태입니다. 기본적으로 직구와 동일한 모션에서 나오면 구속도 약간 차이가 나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 구질은 일반적인 직구에 비해 그 움직임이 심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약간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좌우로 변화하는 것이죠. 커브나 슬라이더와 같이 일정한 회전을 주어 일부러 변화를 시킨다기 보다는 바람의 방향, 공기의 흐름 등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꿈틀"거리는 구질이라고 할 수 있죠.
▶커브
여기서 말하는 커브는 일반적인 커브를 뜻한다. 커브볼은 중지를 실밥과 나란히 잡고 검지를 곁에 놓아 잡는다. 또 마지막 순간까지 강한 회전을 주기 위해 공은 꽉 쥐는 것이 좋다.
엄지는 투수에 따라 다르게 놓는데 관절에 힘이 들어가게 쥐는 투수가 있는 반면, 엄지 끝에 힘을 쥐는 투수도 있다. 엄지 관절에 힘을 주는 쪽이 좋은데, 그것은 더 많은 회전과 날카로운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공을 얼마만큼의 깊이로 손안에 넣어야 한다고 정해져 있지는 않다. 투구시 편한것을 택하면 되는 것이다.
던질때는 검지와 중지로 던지기도 하지만 엄지를 밑부분 실밥에 대고 두손가락과 같이 손에서 튕겨내듯 던져 더 많이 휘에 하기도 한다. 공이 손에서 놓여질때는 검지 위쪽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투구시 폼이 다른 구질을 구사할 때와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가 있어서 동작의 차이를 조심하여야 한다. "이번에 커브를 던지겠다"며 구질을 가르쳐 주고 던지면 왠만한 브레이킹 각이 아닌이상, 못쳐내는 타자는 없을 것이다. 같은 폼에서 여러가지 구종을 구사하여야 효과가 배가되는 것인데, 알려주고 던지는 격이 된다면 효과는 반감할 것이다.
슬라이더는 조금만 연습하면 컨트롤이 되는것에 비해 커브를 완벽히 컨트롤 하기는 정말 어렵고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물론 손장난을 잘하는 투수들과 그렇지 못한 투수들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익히는데 시간이 걸리는 구질이다.커브는 공을 던지는 방향으로 비틀기 때문에 스크류볼보다는 손목, 팔꿈치등에 부담이 덜가고 따라서 부상의 위험도 적다. 우투수가 던졌을때 커브의 궤적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며 약간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몸쪽으로 커브를 컨트롤 하고 싶을때는(우투수 vs 우타자의 경우) 타자에게 던지듯 투구한다.
커브의 속력은 슬라이더에 비해서 느리다. 그러나 휘어지는 각은 더 크고 날카롭게 된다.
현역 메이져리그 선수중에는 오클랜드의 지토의 커브가 단연 일품!
한때는 죽은 데릴카일과 함께 쌍벽을이뤘던 박찬호선수의 커브도있었다.
▶파워커브(오버핸드커브) - 보통의 커브가 휘어져 나가는 것에 비해 파워커브는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폭포수처럼 떨어진다. 파워커브는 중지로 바깥쪽 실밥을 잡고 엄지로 아래쪽 가운데 부분을 단단히 받친 다음에 손목 스냅으로 공을 튕기듯이 던진다. 이것을 톱스핀이라 한다.
파워커브를 던질때는 보통의 커브를 던질때 보다 팔꿈치를 조금 들어올리며 던지는 것이 아래쪽으로 강한 스핀을 주는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부분은 앞서 언급되었듯 다른 구질을 던질때와 투구폼의 차이가 생길 수 있는데, 구질을 미리 알려주고 투구하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에 항상 일정한 투구폼에서 여러 구질을 던질수 있도록 많은 연습을 해야한다. 투수들이 브레이킹각을 크게 하기 위해서 릴리스되는 팔의 각이 높아져 눈에 띄는 경우가 있다.
이 구질은 팔이 긴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하기에 좋다. 보통의 슬라이더나 커브등의 구질이 쳐내지 못할 정도로 휘어져 나가게 던지기란 쉽지않다. 팔이 길고 긴방망이를 많이 사용하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컷당하거나 안타를 허용하기 일쑤다. 횡으로의 변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워커브는 포크볼과 같이 종으로 변화를 한다. 팔의 각도에 따라 약간 휘어져 나갈수도 있지만 톱스핀을 걸었을때 위아래로 큰 브레이킹각을 그리며 들어오게 된다. 커브를 가장 잘 구사한다는 데럴카일의 커브는 심판의 얼굴을 향해 날아오다가 갑자기 떨어져 타자를 어이없게 하는 경우가 있고, 박찬호도 빠르면서 브레이킹각이 좋은 파워커브를 가지고 있어 체인지업과 함께 결정구로 많이 쓰고있다.
▶너클커브 - 투심보다 검지와 중지를 더 가깝게 잡은 후, 검지를 접어서 안쪽으로 넣는다. 그립상으로 보면 완전한 너클볼도 아니고, 커브도 아닌, 전혀 새로운 그립이다.
투구할 때 힘을 받을 수 있는 손가락은 중지이고 검지는 너클볼처럼 회전을 거의 없게 만들어 준다. 때문에 너클볼의 원리인 '최소한의 회전'에 부합하게 되어 너클성 변화도 조금 보인다. 그립상 빠른 스피드의 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무시나의 너클커브는, 변화는 물론이고 제구까지 완벽하여 하드스터프로 사용되고 있다
▶슬로커브 - 말 그대로 느린 커브이다. 공이 느린만큼 포수의 미트에 들어갈때까지 많은 스핀이 주어져 브레이킹각은 더 크다. 140km이상의 빠른공과 날카로운 변화구만 눈에익은 타자들에게 슬로커브를 던지게 되면 타이밍을 뺐어내는데 안성맞춤이다. 우리나라가 중국이나 여타의 야구후진국들과 경기를 할때 상대 투수들의 아리랑볼에 타이밍을 잘 맞춰내지 못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너무 자주 구사하면 낭패를 보기 쉽상이기 때문에 아주 가끔 던지는 것이 좋을듯 싶다
일본에서 마무리로 활약할 당시 선동렬 선수와 정민태, 박지철 선수가 잘 구사한다. 빠른커브, 보통커브, 슬로커브를 모두 컨트롤 할 수 있다면 훌륭한 무기가 된다.
▶슬러브 - '슬라이더 + 커브 = 슬러브'
슬라이더보다는 느리지만 꺽이는 각도는 조금 크고, 커브보다는 빠르지만 꺽이는 각도는 약간 적은 구질이다. 파워커브와는 달리 떨어지면서 바깥으로 꺽이기 때문에 포크볼과 같이 상하의 브레이킹 각을 그리는 파워커브와 함께 구사하게 되면 더욱 위력을 발한다. 이러한 히유로 파워커브가 좋은 박찬호는 더 재미를 보고있다.
박찬호의 슬러브는 결정구로 사용될 만큼의 위력을 가지고 있고, 볼카운트를 잡아 나갈 때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TV중계를 보면 각 코스마다의 투구개수가 나오는데 바깥쪽 아래 부분의 투구수가 특히 많은 까닭은 슬러브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슬러브는 흘러 나가기 때문에 방망이 가쪽에 맞거나 끝에 맞아서 종종 병살을 유도해 내죠
▶서클 체인지업
이는 그 그립이 작은 원을 그린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즈와 호프만이 잘 구사합니다. 일반적인 체인지업처럼 느리게 날아가다가 우타자의 바깥쪽으로 약간 휜다고 합니다. 그런 움직임을 보인다면 배트 중심에 맞추기가 더더욱 어렵기 때문에 혹시 타이밍을 맞추더라도 장타를 맞지 않을 수 있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팜볼
공을 손바닥 위에 놓고 손가락으로 채 쥐지 않으면서 그냥 미는 기분으로 던지는 체인지업입니다. 역시 회전을 거의 주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트 근처에서 마치 너클볼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무슨 소리냐면 비행하는 공이 회전이 없을 경우에는 공기의 흐름이나 중력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예측할 수 없는 그런 움직임을 보인다는 말이죠 할러데이와 메덕스가 잘사용한다.
▶포크볼
포크볼은 스프리터와 거의 유사하지만, 손가락을 좀더 벌리고 공을 잡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포크볼"이라는 명칭도 그 그립의 모양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는 군요. 그외의 점에 있어서는 스프리터에 말한 내용과 거의 동일합니다. 포크볼도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구질이죠. 제대로 구사된 포크볼은 때때로 거의 원바운드 성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타자 입장에서는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는 직구라고 생각하고, 스윙을 시작하기 때문에 헛스윙 당하기 쉽죠.
포크볼이나 스프리터가 어떠한 원리에 의해 그렇게 날카롭게 떨어지는 움직임을 보이게 되는 것일까? 사실 이점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일단 직구와 동일한 모션과 스피드로 공을 뿌릴 경우, 처음에는 직구처럼 빠르게 비행하다가, 홈 플레이트 근처에 이르면 그 그립으로 인해 갑자기 그 회전이 죽어 버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의 스피드가 확 죽으면서 살짝 떨어진다고 설명이 되어있더군요. 쩝... 하여간 공을 던지는 그립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덧붙일 것은 포크볼이나 스프리터의 경우 손목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따른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클레멘스의 경우에도 스프링캠프부터 4번째 선발등판 경기 까지는 포크볼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몸을 완전히 만든 다음에야 비로소 이 구질을 구사한다는 얘기죠. 또 한 경기 당 15개에서 20개 정도의 포크볼 만을 던진다고 합니다.
같은 경우를 일본인 투수 히데오 노모에게서 볼 수 있습니다. 노모가 95년 신인왕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노모볼"이라고 불리던 포크볼 때문이었습니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는 거의 안타를 맞지 않을 만큼 위력을 발휘한 구질이었답니다. 그렇지만 이후 역시 팔꿈치에 이상을 일으켜 부진한 성적을 내었죠. 포크볼은 일본 투수들이 주로 애용하는 구질이고, 한국의 경우에도 최근에는 몇몇 투수들이 주무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플리터
이 구질은 1980년대에 이르러서야 개발된 구질입니다. 당시 휴스턴 투수 마이크 스캇과 투수코치 로저 크레이그가 함께 본격적으로 개발한 구질이라고 하네요. 그 공을 가지고 마이크 스캇은 300개가 넘는 삼진을 잡아내면서 1986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스프릿 핑거 패스트볼과 스프리터는 같은 말입니다. 또 이를 줄여 부르는 말이 SF볼이라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그런대로 확실한 것 같은데, 그렇지만 포크 볼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같은 구질이라고도 하고, 포크볼은 스프리터보다 조금 느리고 변화가 더 심한 다른 구질이라고도 합니다. 또 싱커, 싱킹 패스트볼과의 구분도 애매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레너드 코페트는 스프리터는 싱커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클레멘스는 스프리터와 포크볼은 차이가 있다고 하면서 그 차이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스프리터는 검지와 중지를 벌리고(SPLIT-FINGER) 그 사이에 공을 끼워 던지는 구질입니다. 말 그대로죠. 공이 직구처럼 날아오다가 플레이트 근처에 이르면 툭 떨어지는 구질입니다. 역시 직구와 동일한 모션, 구속을 가지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는 겁니다. 타자 입장에서는 직구로 판단하고 스윙을 하게 되고, 결과는 헛스윙이거나 공의 윗부분을 때려 땅볼을 굴릴 수밖에 없죠. 그렇지만 제대로 떨어지지 않거나, 높게 구사되는 경우에는 속도가 느린 직구가 되 버리기 때문에 의외로 장타를 허용할 수도 있습니다.
스프리터 역시 던지는 투수에 따라 다양합니다. 특히 손가락 사이에 공을 끼워 던지기 때문에 손가락 길이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겠죠. 그 외 손목의 스냅, 그립의 종류에 따라서도 달라진다고 합니다. 이 구질은 기본적으로 직구와 유사하기 때문에 구속도 직구와 비슷하죠. 요즘은 상당히 많은 투수들이 구사하는 구질입니다. 로저클래맨스와 커트쉴링의 주무기이죠
▶싱커
싱커는 좌우변화는 거의 없고, 빠르게 날아오다가 플레이트 근처에서 급하게 떨어지는 구질입니다. 때문에 스프리터와 거의 동일한 효과를 나타내지만, 던지는 방법이 좀 다르기 때문에 구분하는 것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관전하는 입장에서는 거의 유사한 공이라고 케빈 브라운이 싱커를 잘 구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죠. 보스턴의 데렉 로같은 선수들도 싱커를 즐겨 구사해서 재미를 보고 있죠. 싱커의 위력은 비록 직구보다 구속은 좀 느려지지만, 스프리터와 마찬가지로 타자가 공의 윗부분을 때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내야 땅볼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내야 수비가 우수한 팀이라면 싱커를 제대로 구사한 투수가 있으면 참 유리하겠죠. 또 구원투수에게 여러모로 쓸모있는 구질입니다. 땅볼을 굴리게 되면 그만큼 병살타를 유도할 수 있는 확률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아주 유용하게 쓰이는 구질이죠.
일반적으로 싱커는 투수 입장에서 볼 때 약간 오른쪽으로, 그러니까 슬라이더와는 반대 방향으로 약간 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던지는 순간 던지는 손의 손등이 투수 쪽으로 향하는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피칭 모션이 직구와 차이가 난다면 그다지 위력을 발휘할 수 없죠. 따라서 직구를 던질 때와 완전히 동일한 모션과 회전으로 던질 수 있다면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그리고 일단 싱커의 스피드도 빨라야 합니다. 스피드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면, 타자 입장에서는 구질을 파악하기가 그만큼 쉽게 된다는 얘기죠.
케빈 브라운의 경우, 싱커를 던지는 투수가 갖추어야 할 거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브라운은 수준급의 스피드를 가진 직구와 싱커를 뿌립니다. 그리고 투구폼도 독특해서 약간 노모 비슷하게 약간 뒤로 젖혔다가 앞으로 끌고 나오는데 직구를 던질 때와 변화구를 던질 때 차이가 거의 없죠. 그리고 정확한 컨트롤까지.. 브라운의 싱커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공략하기 어려운 구질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일부러 싱커를 구사하지 않고, 그냥 일반적인 직구를 던지더라도 볼 끝이 싱커성으로 떨어지는 투수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피칭할 때의 팔의 각도, 신체 구조 등이 영향을 미쳐서 그런 현상이 발생한다고 하는 군요. 그런 선수들이 싱커를 연습해서 구사한다면 물론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겠죠. 그러나 기본적으로 싱커는 몸에 익히기 어려운 구질입니다. 어느 정도 타고난다고 할 수도 있겠죠.
▶너클볼
너클볼은 여러모로 참 재미있는 구질입니다. 너클볼을 던지는 투수가 등판하면 포수의 미트도 보다 큰 것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공이 어떻게 변화할지 잘 모르기 때문에 제대로 잡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빠른 너클볼을 던지는 투수가 전혀 없지는 않다고 하지만, 너클볼은 기본적으로 느린 변화구죠. 다만 그 변화의 정도와 반발력이 없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는 것이지요.
너클볼은 기본적으로 전혀 회전이 없는 구질입니다. 평균적으로 직구는 10번, 커브는 17번 정도 회전하지만, 너클볼은 한 번 정도 회전한다고 하네요. 때문에 플레이트 근처까지 날아오면 그 전진력을 거의 잃어 버리기 때문에 바람이나 기압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흔들리게 되는 것이죠. 고로 받는 포수나 던지는 투수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할지는 모르는 것이고, 회전이 없기 때문에 반발력도 적어서 맞더라도 장타가 나오기 어렵다고 합니다. 왼쪽에 있는 그림이 재미있지 않습니까?
대신 제구가 제대로 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죠. 또 포수가 잡기 힘든 구질이기 때문에 폭투의 위험성이 항상 존재하고, 기본적으로 느린 공이고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도루를 허용할 위험성도 많습니다. 이래저래 누상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던지기가 껄끄러운 구질이라고 할 수 있겠죠.
구체적으로 너클볼을 어떻게 던지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확실한 내용을 아직 구할 수가 없네요. 다만 손가락 관절이나 손끝으로 공을 잡고, 될 수 있는대로 회전을 주지 않도록 던지는 것이라는 것밖에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몇몇 선수만이 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이유는 이것을 연습하는 선수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는 겁니다. 다른 기본적인 구질을 익히고 다듬는 데도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너클볼 한 가지만 익히면 만사 ok인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현역선수로는 보스턴의 팀 웨이크 필드선수의 너클볼이 일품! 또한 스티브 스팍스도 너클볼을 구사하나 웨이크필드에는 미치지 못한고있습니다.
▶스크루볼
공이 날아가는 궤적만 놓고 보자면 커브와 정반대로 흘러가는 구질입니다. 다시 말해 오른손 투수가 우타자를 상대로 던졌을 때 바깥쪽으로 빠지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몸 쪽으로 휘어들어오는 공이죠. 그렇게 던지기 위해서는 당연히 손목을 비틀어서 손바닥이 타자쪽으로 보이도록 팔로드로를 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공에 시계 반대 방향의 회전을 주어야 한다는 말이죠. 한번 자세를 취해 보세요. 손목과 특히 팔꿈치에 많은 무리가 갈 것이라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스크루볼로 유명한 선수는 1981년 신인왕과 사이영상을 동시에 거머쥔 멕시코 출신 투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입니다. (왼쪽에 사진이 있죠?) 스크루볼이 신체에 무리는 준다는 일반적인 의견과는 달리 그는 10여년 이상 빅리그 선수생활을 무난히 마쳤습니다. 그렇지만 피칭이라는 것이 그 자체가 정상적인 모션은 아닙니다. (사람의 팔을 들어올린다는 것 자체가 '부자연스러운' 자세죠.)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팔꿈치를 비트는 스크루볼이 상당히 무리가 따르는 것은 사실이라고 하겠습니다.
현역 선수들 가운데 스크루볼을 자신의 주무기로 삼고 있는 선수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다만 간간히 구사하는 선수들은 좀 있죠. 그러나 그 역시 유인구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은 도리어 여러 가지 그립의 체인지업-예를 들어 서클 체인지업-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인지업의 경우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니까 말이죠.
그러나 어쨌거나 스크루볼이 제대로 구사된다면 느리게 비행하는 체인지업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는 대단한 위력을 발휘합니다. 우선 타자 입장에서 지금까지 보아왔던 변화구와는 반대 방향으로 휘기 때문에 적응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 워낙 이 구질을 구사하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익숙해질 기회조차 잡기 힘들겠죠.
날아오던 공이 떨어지면서 우타자의 몸 쪽으로 휘어들어옵니다. 그렇다면 우타자 입장에서는 평범한 커브라고 생각하고 스윙을 하게 되면, 공을 맞추더라도 배트 중심이 아니라 손목 쪽에 맞게 되므로 잘 맞는 타구가 나오기 힘들게 됩니다.
왼손잡이 투수인 발렌수엘라가 스크루볼을 던지면 우타자 입장에서는 좌완 투수가 던진 공이 바깥쪽으로 흐르게 됩니다. 결국 우완 투수가 던지는 슬라이더나 커브 등과 비슷한 효과를 보게 되기 때문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었죠.
▶슬라이더
슬라이더는 직구와 커브의 중간정도에 해당하는 구질입니다. 때문에 직구보다는 다소 느리지만, 커브보다는 상당히 빠르죠. 한국의 경우 투수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변화구 가운데 하나입니다만,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는 커브나 체인지업 보다는 덜 사용되는 구질입니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기본적으로 장타력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슬라이더가 제대로 구사되지 않을 경우, 장타를 허용할 위험성이 있고, 타자들의 팔이 길기 때문에 좌우로 변화하는 슬라이더를 커트해 내거나 단타를 끌어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가장 기본적인 변화구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대개 슬라이더라고 통칭하지만, 거기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투수에 따라 스피드의 변화 폭이나 꺾이는 각도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이죠.
슬라이더는 1940년대 이후에야 비로소 널리 던지기 시작한 구질이라고 합니다. 커브보다는 역사가 짧다고 할 수 있겠죠. 커브와 슬라이더의 가장 큰 차이점은 꺾이는 각도와 구속입니다. 슬라이더는 직구처럼 빠르게 날아오다가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급격하게 방향을 트는 구질입니다. 그 각도는 작지만 빠르고 급하게 꺾이기 때문에 정확한 임팩트를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특히 그 각도에 크고 예리하게 꺾일 경우에는 헛스윙을 유도해 낼 수도 있습니다. 타자들은 직구로 오인하고 휘두르게 되니까 말입니다. 클레멘스에 따르면 직구가 들어오는 궤적에 비해 3인치에서 6인치 정도(8cm - 16cm)휘게 되고, 약간 아래로 떨어진다고 하고, 자신의 슬라이더는 85마일에서 91마일 정도의 구속을 낸다고 합니다. 클레멘스의 직구가 95마일 내외의 구속을 내고 있으니까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해야겠죠.
오른손 투수가 오른손 타자를 상대할 때 슬라이더는 아주 좋은 구질입니다. 일단 타자 몸 쪽으로 빠른 직구를 한 방 먹여놓고 바깥쪽으로 흐르는 슬라이더를 구사하면 헛스윙하기 십상이죠.
아니면 배합을 바꾸어서 일단 슬라이더를 던져놓은 다음 그 슬라이더에 눈이 익어 타이밍을 맞추고 있는 타자의 몸쪽으로 강한 직구를 한 방 먹여 주면 꼼짝도 못하고 당한다 이 말이죠. 물론 제대로 컨트롤이 되었다는 전제에서 하는 말이지만.기본적으로 슬라이드는 직구와 최대한 비슷하면서도 마지막에는 달라야 합니다. 때문에 던질 때의 폼도 직구와 최대한 유사해야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슬라이더가 제대로 구사되려면 플레이트로부터 2피트 (약 60cm) 앞에서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타자로서는 직구를 예상하고 스윙하다가 헛치거나, 빗맞게 되겠죠.
그렇지만 너무 빨리 변하기 시작한다면 변화구임을 간파하게 될 위험이 있고, 너무 늦게 변한다면 그냥 얻어맞겠죠. 기본적으로 꺾이지 않는 슬라이더는 약간 느린 직구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로 이용하기 보다는 유인구로 쓰기에 좋은 구질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플레이트를 살짝 벗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플레이트 위를 통과하도록 던질 경우 갖다 맞추는 능력이 뛰어난 이른바 컨택트 히터들에게 걸릴 수가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슬라이더는 누구나 쉽게 던질 수 있는 구질입니다만, 팔에 무리가 가는 점이 있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있는 구질이기는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애틀랜타의 존 스몰츠를 들 수 있을 겁니다. 스몰츠는 빠른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한 시대를 풍미하면서 사이 영 상을 거머쥐었죠. 그러나 팔꿈치 부상으로 말미암아 스리 쿼터 형으로 투구 폼도 바꾸고, 커브와 너클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다른 구질을 연마해야 했죠. 그렇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슬라이더를 던지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일단 자연스러운 어깨 회전을 이용한 여러 가지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을 익히는 것이 좋겠죠.
랜디존슨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콤비는 정평이나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조용준 선수가 잘구사한다.
현역에서는 양키스의 마리아노 리베라 선수의 컷패스트볼이 단연일품!
▶투심패스트볼
일반적으로 직구는 네 손가락으로 잡고 던지는 Four-Seam Fastball입니다. 그에 반해 이 구질은 두 손가락으로 공에 회전을 주는 직구의 한 형태입니다. 기본적으로 직구와 동일한 모션에서 나오면 구속도 약간 차이가 나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 구질은 일반적인 직구에 비해 그 움직임이 심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약간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좌우로 변화하는 것이죠. 커브나 슬라이더와 같이 일정한 회전을 주어 일부러 변화를 시킨다기 보다는 바람의 방향, 공기의 흐름 등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꿈틀"거리는 구질이라고 할 수 있죠.
▶커브
여기서 말하는 커브는 일반적인 커브를 뜻한다. 커브볼은 중지를 실밥과 나란히 잡고 검지를 곁에 놓아 잡는다. 또 마지막 순간까지 강한 회전을 주기 위해 공은 꽉 쥐는 것이 좋다.
엄지는 투수에 따라 다르게 놓는데 관절에 힘이 들어가게 쥐는 투수가 있는 반면, 엄지 끝에 힘을 쥐는 투수도 있다. 엄지 관절에 힘을 주는 쪽이 좋은데, 그것은 더 많은 회전과 날카로운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공을 얼마만큼의 깊이로 손안에 넣어야 한다고 정해져 있지는 않다. 투구시 편한것을 택하면 되는 것이다.
던질때는 검지와 중지로 던지기도 하지만 엄지를 밑부분 실밥에 대고 두손가락과 같이 손에서 튕겨내듯 던져 더 많이 휘에 하기도 한다. 공이 손에서 놓여질때는 검지 위쪽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투구시 폼이 다른 구질을 구사할 때와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가 있어서 동작의 차이를 조심하여야 한다. "이번에 커브를 던지겠다"며 구질을 가르쳐 주고 던지면 왠만한 브레이킹 각이 아닌이상, 못쳐내는 타자는 없을 것이다. 같은 폼에서 여러가지 구종을 구사하여야 효과가 배가되는 것인데, 알려주고 던지는 격이 된다면 효과는 반감할 것이다.
슬라이더는 조금만 연습하면 컨트롤이 되는것에 비해 커브를 완벽히 컨트롤 하기는 정말 어렵고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물론 손장난을 잘하는 투수들과 그렇지 못한 투수들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익히는데 시간이 걸리는 구질이다.커브는 공을 던지는 방향으로 비틀기 때문에 스크류볼보다는 손목, 팔꿈치등에 부담이 덜가고 따라서 부상의 위험도 적다. 우투수가 던졌을때 커브의 궤적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며 약간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몸쪽으로 커브를 컨트롤 하고 싶을때는(우투수 vs 우타자의 경우) 타자에게 던지듯 투구한다.
커브의 속력은 슬라이더에 비해서 느리다. 그러나 휘어지는 각은 더 크고 날카롭게 된다.
현역 메이져리그 선수중에는 오클랜드의 지토의 커브가 단연 일품!
한때는 죽은 데릴카일과 함께 쌍벽을이뤘던 박찬호선수의 커브도있었다.
▶파워커브(오버핸드커브) - 보통의 커브가 휘어져 나가는 것에 비해 파워커브는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폭포수처럼 떨어진다. 파워커브는 중지로 바깥쪽 실밥을 잡고 엄지로 아래쪽 가운데 부분을 단단히 받친 다음에 손목 스냅으로 공을 튕기듯이 던진다. 이것을 톱스핀이라 한다.
파워커브를 던질때는 보통의 커브를 던질때 보다 팔꿈치를 조금 들어올리며 던지는 것이 아래쪽으로 강한 스핀을 주는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부분은 앞서 언급되었듯 다른 구질을 던질때와 투구폼의 차이가 생길 수 있는데, 구질을 미리 알려주고 투구하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에 항상 일정한 투구폼에서 여러 구질을 던질수 있도록 많은 연습을 해야한다. 투수들이 브레이킹각을 크게 하기 위해서 릴리스되는 팔의 각이 높아져 눈에 띄는 경우가 있다.
이 구질은 팔이 긴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하기에 좋다. 보통의 슬라이더나 커브등의 구질이 쳐내지 못할 정도로 휘어져 나가게 던지기란 쉽지않다. 팔이 길고 긴방망이를 많이 사용하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컷당하거나 안타를 허용하기 일쑤다. 횡으로의 변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워커브는 포크볼과 같이 종으로 변화를 한다. 팔의 각도에 따라 약간 휘어져 나갈수도 있지만 톱스핀을 걸었을때 위아래로 큰 브레이킹각을 그리며 들어오게 된다. 커브를 가장 잘 구사한다는 데럴카일의 커브는 심판의 얼굴을 향해 날아오다가 갑자기 떨어져 타자를 어이없게 하는 경우가 있고, 박찬호도 빠르면서 브레이킹각이 좋은 파워커브를 가지고 있어 체인지업과 함께 결정구로 많이 쓰고있다.
▶너클커브 - 투심보다 검지와 중지를 더 가깝게 잡은 후, 검지를 접어서 안쪽으로 넣는다. 그립상으로 보면 완전한 너클볼도 아니고, 커브도 아닌, 전혀 새로운 그립이다.
투구할 때 힘을 받을 수 있는 손가락은 중지이고 검지는 너클볼처럼 회전을 거의 없게 만들어 준다. 때문에 너클볼의 원리인 '최소한의 회전'에 부합하게 되어 너클성 변화도 조금 보인다. 그립상 빠른 스피드의 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무시나의 너클커브는, 변화는 물론이고 제구까지 완벽하여 하드스터프로 사용되고 있다
▶슬로커브 - 말 그대로 느린 커브이다. 공이 느린만큼 포수의 미트에 들어갈때까지 많은 스핀이 주어져 브레이킹각은 더 크다. 140km이상의 빠른공과 날카로운 변화구만 눈에익은 타자들에게 슬로커브를 던지게 되면 타이밍을 뺐어내는데 안성맞춤이다. 우리나라가 중국이나 여타의 야구후진국들과 경기를 할때 상대 투수들의 아리랑볼에 타이밍을 잘 맞춰내지 못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너무 자주 구사하면 낭패를 보기 쉽상이기 때문에 아주 가끔 던지는 것이 좋을듯 싶다
일본에서 마무리로 활약할 당시 선동렬 선수와 정민태, 박지철 선수가 잘 구사한다. 빠른커브, 보통커브, 슬로커브를 모두 컨트롤 할 수 있다면 훌륭한 무기가 된다.
▶슬러브 - '슬라이더 + 커브 = 슬러브'
슬라이더보다는 느리지만 꺽이는 각도는 조금 크고, 커브보다는 빠르지만 꺽이는 각도는 약간 적은 구질이다. 파워커브와는 달리 떨어지면서 바깥으로 꺽이기 때문에 포크볼과 같이 상하의 브레이킹 각을 그리는 파워커브와 함께 구사하게 되면 더욱 위력을 발한다. 이러한 히유로 파워커브가 좋은 박찬호는 더 재미를 보고있다.
박찬호의 슬러브는 결정구로 사용될 만큼의 위력을 가지고 있고, 볼카운트를 잡아 나갈 때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TV중계를 보면 각 코스마다의 투구개수가 나오는데 바깥쪽 아래 부분의 투구수가 특히 많은 까닭은 슬러브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슬러브는 흘러 나가기 때문에 방망이 가쪽에 맞거나 끝에 맞아서 종종 병살을 유도해 내죠
▶서클 체인지업
이는 그 그립이 작은 원을 그린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즈와 호프만이 잘 구사합니다. 일반적인 체인지업처럼 느리게 날아가다가 우타자의 바깥쪽으로 약간 휜다고 합니다. 그런 움직임을 보인다면 배트 중심에 맞추기가 더더욱 어렵기 때문에 혹시 타이밍을 맞추더라도 장타를 맞지 않을 수 있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팜볼
공을 손바닥 위에 놓고 손가락으로 채 쥐지 않으면서 그냥 미는 기분으로 던지는 체인지업입니다. 역시 회전을 거의 주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트 근처에서 마치 너클볼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무슨 소리냐면 비행하는 공이 회전이 없을 경우에는 공기의 흐름이나 중력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예측할 수 없는 그런 움직임을 보인다는 말이죠 할러데이와 메덕스가 잘사용한다.
▶포크볼
포크볼은 스프리터와 거의 유사하지만, 손가락을 좀더 벌리고 공을 잡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포크볼"이라는 명칭도 그 그립의 모양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는 군요. 그외의 점에 있어서는 스프리터에 말한 내용과 거의 동일합니다. 포크볼도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구질이죠. 제대로 구사된 포크볼은 때때로 거의 원바운드 성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타자 입장에서는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는 직구라고 생각하고, 스윙을 시작하기 때문에 헛스윙 당하기 쉽죠.
포크볼이나 스프리터가 어떠한 원리에 의해 그렇게 날카롭게 떨어지는 움직임을 보이게 되는 것일까? 사실 이점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일단 직구와 동일한 모션과 스피드로 공을 뿌릴 경우, 처음에는 직구처럼 빠르게 비행하다가, 홈 플레이트 근처에 이르면 그 그립으로 인해 갑자기 그 회전이 죽어 버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의 스피드가 확 죽으면서 살짝 떨어진다고 설명이 되어있더군요. 쩝... 하여간 공을 던지는 그립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덧붙일 것은 포크볼이나 스프리터의 경우 손목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따른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클레멘스의 경우에도 스프링캠프부터 4번째 선발등판 경기 까지는 포크볼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몸을 완전히 만든 다음에야 비로소 이 구질을 구사한다는 얘기죠. 또 한 경기 당 15개에서 20개 정도의 포크볼 만을 던진다고 합니다.
같은 경우를 일본인 투수 히데오 노모에게서 볼 수 있습니다. 노모가 95년 신인왕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노모볼"이라고 불리던 포크볼 때문이었습니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는 거의 안타를 맞지 않을 만큼 위력을 발휘한 구질이었답니다. 그렇지만 이후 역시 팔꿈치에 이상을 일으켜 부진한 성적을 내었죠. 포크볼은 일본 투수들이 주로 애용하는 구질이고, 한국의 경우에도 최근에는 몇몇 투수들이 주무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플리터
이 구질은 1980년대에 이르러서야 개발된 구질입니다. 당시 휴스턴 투수 마이크 스캇과 투수코치 로저 크레이그가 함께 본격적으로 개발한 구질이라고 하네요. 그 공을 가지고 마이크 스캇은 300개가 넘는 삼진을 잡아내면서 1986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스프릿 핑거 패스트볼과 스프리터는 같은 말입니다. 또 이를 줄여 부르는 말이 SF볼이라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그런대로 확실한 것 같은데, 그렇지만 포크 볼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같은 구질이라고도 하고, 포크볼은 스프리터보다 조금 느리고 변화가 더 심한 다른 구질이라고도 합니다. 또 싱커, 싱킹 패스트볼과의 구분도 애매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레너드 코페트는 스프리터는 싱커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클레멘스는 스프리터와 포크볼은 차이가 있다고 하면서 그 차이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스프리터는 검지와 중지를 벌리고(SPLIT-FINGER) 그 사이에 공을 끼워 던지는 구질입니다. 말 그대로죠. 공이 직구처럼 날아오다가 플레이트 근처에 이르면 툭 떨어지는 구질입니다. 역시 직구와 동일한 모션, 구속을 가지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는 겁니다. 타자 입장에서는 직구로 판단하고 스윙을 하게 되고, 결과는 헛스윙이거나 공의 윗부분을 때려 땅볼을 굴릴 수밖에 없죠. 그렇지만 제대로 떨어지지 않거나, 높게 구사되는 경우에는 속도가 느린 직구가 되 버리기 때문에 의외로 장타를 허용할 수도 있습니다.
스프리터 역시 던지는 투수에 따라 다양합니다. 특히 손가락 사이에 공을 끼워 던지기 때문에 손가락 길이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겠죠. 그 외 손목의 스냅, 그립의 종류에 따라서도 달라진다고 합니다. 이 구질은 기본적으로 직구와 유사하기 때문에 구속도 직구와 비슷하죠. 요즘은 상당히 많은 투수들이 구사하는 구질입니다. 로저클래맨스와 커트쉴링의 주무기이죠
▶싱커
싱커는 좌우변화는 거의 없고, 빠르게 날아오다가 플레이트 근처에서 급하게 떨어지는 구질입니다. 때문에 스프리터와 거의 동일한 효과를 나타내지만, 던지는 방법이 좀 다르기 때문에 구분하는 것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관전하는 입장에서는 거의 유사한 공이라고 케빈 브라운이 싱커를 잘 구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죠. 보스턴의 데렉 로같은 선수들도 싱커를 즐겨 구사해서 재미를 보고 있죠. 싱커의 위력은 비록 직구보다 구속은 좀 느려지지만, 스프리터와 마찬가지로 타자가 공의 윗부분을 때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내야 땅볼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내야 수비가 우수한 팀이라면 싱커를 제대로 구사한 투수가 있으면 참 유리하겠죠. 또 구원투수에게 여러모로 쓸모있는 구질입니다. 땅볼을 굴리게 되면 그만큼 병살타를 유도할 수 있는 확률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아주 유용하게 쓰이는 구질이죠.
일반적으로 싱커는 투수 입장에서 볼 때 약간 오른쪽으로, 그러니까 슬라이더와는 반대 방향으로 약간 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던지는 순간 던지는 손의 손등이 투수 쪽으로 향하는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피칭 모션이 직구와 차이가 난다면 그다지 위력을 발휘할 수 없죠. 따라서 직구를 던질 때와 완전히 동일한 모션과 회전으로 던질 수 있다면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그리고 일단 싱커의 스피드도 빨라야 합니다. 스피드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면, 타자 입장에서는 구질을 파악하기가 그만큼 쉽게 된다는 얘기죠.
케빈 브라운의 경우, 싱커를 던지는 투수가 갖추어야 할 거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브라운은 수준급의 스피드를 가진 직구와 싱커를 뿌립니다. 그리고 투구폼도 독특해서 약간 노모 비슷하게 약간 뒤로 젖혔다가 앞으로 끌고 나오는데 직구를 던질 때와 변화구를 던질 때 차이가 거의 없죠. 그리고 정확한 컨트롤까지.. 브라운의 싱커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공략하기 어려운 구질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일부러 싱커를 구사하지 않고, 그냥 일반적인 직구를 던지더라도 볼 끝이 싱커성으로 떨어지는 투수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피칭할 때의 팔의 각도, 신체 구조 등이 영향을 미쳐서 그런 현상이 발생한다고 하는 군요. 그런 선수들이 싱커를 연습해서 구사한다면 물론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겠죠. 그러나 기본적으로 싱커는 몸에 익히기 어려운 구질입니다. 어느 정도 타고난다고 할 수도 있겠죠.
▶너클볼
너클볼은 여러모로 참 재미있는 구질입니다. 너클볼을 던지는 투수가 등판하면 포수의 미트도 보다 큰 것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공이 어떻게 변화할지 잘 모르기 때문에 제대로 잡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빠른 너클볼을 던지는 투수가 전혀 없지는 않다고 하지만, 너클볼은 기본적으로 느린 변화구죠. 다만 그 변화의 정도와 반발력이 없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는 것이지요.
너클볼은 기본적으로 전혀 회전이 없는 구질입니다. 평균적으로 직구는 10번, 커브는 17번 정도 회전하지만, 너클볼은 한 번 정도 회전한다고 하네요. 때문에 플레이트 근처까지 날아오면 그 전진력을 거의 잃어 버리기 때문에 바람이나 기압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흔들리게 되는 것이죠. 고로 받는 포수나 던지는 투수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할지는 모르는 것이고, 회전이 없기 때문에 반발력도 적어서 맞더라도 장타가 나오기 어렵다고 합니다. 왼쪽에 있는 그림이 재미있지 않습니까?
대신 제구가 제대로 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죠. 또 포수가 잡기 힘든 구질이기 때문에 폭투의 위험성이 항상 존재하고, 기본적으로 느린 공이고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도루를 허용할 위험성도 많습니다. 이래저래 누상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던지기가 껄끄러운 구질이라고 할 수 있겠죠.
구체적으로 너클볼을 어떻게 던지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확실한 내용을 아직 구할 수가 없네요. 다만 손가락 관절이나 손끝으로 공을 잡고, 될 수 있는대로 회전을 주지 않도록 던지는 것이라는 것밖에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몇몇 선수만이 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이유는 이것을 연습하는 선수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는 겁니다. 다른 기본적인 구질을 익히고 다듬는 데도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너클볼 한 가지만 익히면 만사 ok인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현역선수로는 보스턴의 팀 웨이크 필드선수의 너클볼이 일품! 또한 스티브 스팍스도 너클볼을 구사하나 웨이크필드에는 미치지 못한고있습니다.
▶스크루볼
공이 날아가는 궤적만 놓고 보자면 커브와 정반대로 흘러가는 구질입니다. 다시 말해 오른손 투수가 우타자를 상대로 던졌을 때 바깥쪽으로 빠지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몸 쪽으로 휘어들어오는 공이죠. 그렇게 던지기 위해서는 당연히 손목을 비틀어서 손바닥이 타자쪽으로 보이도록 팔로드로를 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공에 시계 반대 방향의 회전을 주어야 한다는 말이죠. 한번 자세를 취해 보세요. 손목과 특히 팔꿈치에 많은 무리가 갈 것이라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스크루볼로 유명한 선수는 1981년 신인왕과 사이영상을 동시에 거머쥔 멕시코 출신 투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입니다. (왼쪽에 사진이 있죠?) 스크루볼이 신체에 무리는 준다는 일반적인 의견과는 달리 그는 10여년 이상 빅리그 선수생활을 무난히 마쳤습니다. 그렇지만 피칭이라는 것이 그 자체가 정상적인 모션은 아닙니다. (사람의 팔을 들어올린다는 것 자체가 '부자연스러운' 자세죠.)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팔꿈치를 비트는 스크루볼이 상당히 무리가 따르는 것은 사실이라고 하겠습니다.
현역 선수들 가운데 스크루볼을 자신의 주무기로 삼고 있는 선수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다만 간간히 구사하는 선수들은 좀 있죠. 그러나 그 역시 유인구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은 도리어 여러 가지 그립의 체인지업-예를 들어 서클 체인지업-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인지업의 경우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니까 말이죠.
그러나 어쨌거나 스크루볼이 제대로 구사된다면 느리게 비행하는 체인지업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는 대단한 위력을 발휘합니다. 우선 타자 입장에서 지금까지 보아왔던 변화구와는 반대 방향으로 휘기 때문에 적응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 워낙 이 구질을 구사하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익숙해질 기회조차 잡기 힘들겠죠.
날아오던 공이 떨어지면서 우타자의 몸 쪽으로 휘어들어옵니다. 그렇다면 우타자 입장에서는 평범한 커브라고 생각하고 스윙을 하게 되면, 공을 맞추더라도 배트 중심이 아니라 손목 쪽에 맞게 되므로 잘 맞는 타구가 나오기 힘들게 됩니다.
왼손잡이 투수인 발렌수엘라가 스크루볼을 던지면 우타자 입장에서는 좌완 투수가 던진 공이 바깥쪽으로 흐르게 됩니다. 결국 우완 투수가 던지는 슬라이더나 커브 등과 비슷한 효과를 보게 되기 때문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었죠.
▶슬라이더
슬라이더는 직구와 커브의 중간정도에 해당하는 구질입니다. 때문에 직구보다는 다소 느리지만, 커브보다는 상당히 빠르죠. 한국의 경우 투수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변화구 가운데 하나입니다만,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는 커브나 체인지업 보다는 덜 사용되는 구질입니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기본적으로 장타력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슬라이더가 제대로 구사되지 않을 경우, 장타를 허용할 위험성이 있고, 타자들의 팔이 길기 때문에 좌우로 변화하는 슬라이더를 커트해 내거나 단타를 끌어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가장 기본적인 변화구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대개 슬라이더라고 통칭하지만, 거기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투수에 따라 스피드의 변화 폭이나 꺾이는 각도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이죠.
슬라이더는 1940년대 이후에야 비로소 널리 던지기 시작한 구질이라고 합니다. 커브보다는 역사가 짧다고 할 수 있겠죠. 커브와 슬라이더의 가장 큰 차이점은 꺾이는 각도와 구속입니다. 슬라이더는 직구처럼 빠르게 날아오다가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급격하게 방향을 트는 구질입니다. 그 각도는 작지만 빠르고 급하게 꺾이기 때문에 정확한 임팩트를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특히 그 각도에 크고 예리하게 꺾일 경우에는 헛스윙을 유도해 낼 수도 있습니다. 타자들은 직구로 오인하고 휘두르게 되니까 말입니다. 클레멘스에 따르면 직구가 들어오는 궤적에 비해 3인치에서 6인치 정도(8cm - 16cm)휘게 되고, 약간 아래로 떨어진다고 하고, 자신의 슬라이더는 85마일에서 91마일 정도의 구속을 낸다고 합니다. 클레멘스의 직구가 95마일 내외의 구속을 내고 있으니까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해야겠죠.
오른손 투수가 오른손 타자를 상대할 때 슬라이더는 아주 좋은 구질입니다. 일단 타자 몸 쪽으로 빠른 직구를 한 방 먹여놓고 바깥쪽으로 흐르는 슬라이더를 구사하면 헛스윙하기 십상이죠.
아니면 배합을 바꾸어서 일단 슬라이더를 던져놓은 다음 그 슬라이더에 눈이 익어 타이밍을 맞추고 있는 타자의 몸쪽으로 강한 직구를 한 방 먹여 주면 꼼짝도 못하고 당한다 이 말이죠. 물론 제대로 컨트롤이 되었다는 전제에서 하는 말이지만.기본적으로 슬라이드는 직구와 최대한 비슷하면서도 마지막에는 달라야 합니다. 때문에 던질 때의 폼도 직구와 최대한 유사해야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슬라이더가 제대로 구사되려면 플레이트로부터 2피트 (약 60cm) 앞에서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타자로서는 직구를 예상하고 스윙하다가 헛치거나, 빗맞게 되겠죠.
그렇지만 너무 빨리 변하기 시작한다면 변화구임을 간파하게 될 위험이 있고, 너무 늦게 변한다면 그냥 얻어맞겠죠. 기본적으로 꺾이지 않는 슬라이더는 약간 느린 직구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로 이용하기 보다는 유인구로 쓰기에 좋은 구질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플레이트를 살짝 벗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플레이트 위를 통과하도록 던질 경우 갖다 맞추는 능력이 뛰어난 이른바 컨택트 히터들에게 걸릴 수가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슬라이더는 누구나 쉽게 던질 수 있는 구질입니다만, 팔에 무리가 가는 점이 있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있는 구질이기는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애틀랜타의 존 스몰츠를 들 수 있을 겁니다. 스몰츠는 빠른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한 시대를 풍미하면서 사이 영 상을 거머쥐었죠. 그러나 팔꿈치 부상으로 말미암아 스리 쿼터 형으로 투구 폼도 바꾸고, 커브와 너클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다른 구질을 연마해야 했죠. 그렇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슬라이더를 던지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일단 자연스러운 어깨 회전을 이용한 여러 가지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을 익히는 것이 좋겠죠.
랜디존슨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콤비는 정평이나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조용준 선수가 잘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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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http://mlbpm.x-y.net/ 참고 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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