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분노

작성자도요새|작성시간26.06.08|조회수13 목록 댓글 0

분노
김병환

부딪침
막힘도 없이
물처럼 살고 싶은데

벙어리
냉가슴 앓듯
할 말을 못하고 사니

마음은
시들어 가고
짜증이 폭발을 한다

이해가
안 되는 세상
울화가 솟아올라도

누구를
탓할 수 없고
원망도 할 수가 없다

흰머리
늘어나는데
앙금은 쌓여만 가니

독한 술
진탕 마시고
분노를 쏟아내고 싶다

김병환 시인의 <분노>는
​최근 선거를 지켜보며 마음속에 쌓인 사회적 무력감과 내면의 갈등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분노> 흘러가지 못하고 고여버린 감정의 응어리를 정직하게 마주한 용기 있는 작품입니다. 물처럼 살고 싶으나 술을 찾을 수밖에 없는 현실 흰머리가 늘어갈수록 세상에 대한 이해보다는 서글픈 앙금이 쌓이는 노년의 심경을 사실적으로 그려습니다.
​시인의 시를 쓰는 행위 자체가 곧 마음속 독한 술을 쏟아내어 영혼을 씻어내는 과정 (배설과 치유) 이기도 합니다. 이 시를 통해 가슴 속 울화가 조금이나마 흘러내려 가기를 바라며 맑은 물 같은 일상이 속히 찾아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