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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공이곡(同工異曲)

작성자태풍김|작성시간26.06.21|조회수26 목록 댓글 0

동공이곡(同工異曲)

기술이나 재주는 같으나 그 곡이 다르다는 뜻으로,

모든 기교는 훌륭하나 그 내용은

사뭇 다르다는 말이다.

同 : 같을 동
工 : 장인 공
異 : 다를 이
曲 : 가락 곡

 

출전 : 한유(韓愈)의 진학해(進學

 

같은 악공(樂工)끼리라도 곡조(曲調)를 달리한다는 뜻으로,

동등한 재주의 작가(作家)라도 문체(文體)에 따라

특이한 광채를 냄을 이르는 말이다.

동공(同工)은 같은 재주나 솜씨의 뜻이고,

이곡(異曲)은 다른 기교의 뜻이다.

 

즉, 같은 재주나 솜씨지만 내용이 다르다는 말이다.

그래서 동공이곡(同工異曲)이란

기교(技巧)는 같으나 곡조(曲調)는 다르다는 뜻이다.

또는 글을 짓는 기교는 옛 문장과 같으나

그 취향은 다르다는 뜻으로 원래는 칭찬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뜻이 변하여 겉만 다를 뿐

속을 알고 보면 똑같다는 경멸(輕蔑)의 뜻으로 쓰인다.

그리고 같은 악공끼리라도 곡조를 달리한다는 뜻으로,

동등한 재주의 작가라도 문체에 따라

특이한 광채를 냄을 이르는 말이며

시문을 짓는 기교는 똑같으나 그 곡조(취향)는 다르다.

 

겉만 다를 뿐 내용은 똑 같다는 말로도 쓰인다.

한유(韓愈)의 진학해(進學解)에 나오는 말이다.

 

한유는 당(唐)나라 헌종(憲宗)때의 문장가요 정치가로서,

유종원(柳宗元)과 함께 육조(六朝) 이래의

변문(騈文)을 반대하고 고문운동(古文運動)을 전개해

후일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를 나오게 한 인물이다.

그는 약관의 나이에 진사과(進士科)로 등과하여

30대 중반에는 주로 국자감(國子監)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주력하였다.

이 시기에 한유는 유가(儒家)사상을 존중하여

도교(道敎)와 불교(佛敎)를 배척했는데,

 

이것이 불교를 따르는 황실과 마찰을 빚기도 하였다.

이러한 때의 일이다.

어느 날 한유가 이렇게 말했다.

'설사 세상에 나아가 벼슬자리를 얻지 못한다 해도

관직 임용의 불공평을 말하는 것은 좋지 않다.

 

먼저 자신의 학업이 부족함을 책망하고

한층 노력하는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그러자 학생들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선생님에게 있어서 시(詩)가 올바르고 빛나는 것은

장자(莊子)와 굴원(屈原)의 이소(離騷)에 미칩니다.

 

태사(太史)에 기록되어 있는 바로는

양웅(揚雄)과 사마상여(司馬相如)는 기량은 같으나

그 정취(情趣)는 다르다고 했는데,

 

선생의 글에 있어서는 그 가운데를 덮고,

그 밖을 마음대로 한다고 이를 만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은 지금 주위의 신임도 못 받고

친구의 도움도 별로 없어 자칫 죄를 받을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가정생활도 어려운데

처세의 도리 운운함이 과연 합당한 일입니까?'

한유가 대답하였다.

'공자나 맹자와 같은 대성현도 불우했는데,

나 정도야 박사(博士)라는 한가한

벼슬에 붙어 있는 것만도 과분하다.'

동공이곡(同工異曲)이란 이와 같이

학생들이 한유의 문장을 칭찬하기 위해 사용한 말로,

같은 방법으로 시문(詩文)을 지어도

그 정취는 다르다는 뜻이었다.

오늘날에는 동공이곡(同工異曲)이

표현은 달라도 내용은 같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임새는 표현은 달라도 내용은 똑 같을 때,

또는 겉만 다를 뿐 변한 것이 없을 때 사용한다.

 

겉모습만 번지르르하게 꾸미고

완전히 다른 모습인 채 자랑하는

사람들에게 속지 않아야 한다.

 

-옮긴 글  빛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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