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오는가 희열하는 손끝
뜻깊은 글귀를 더듬어 찾는다
정화수로 마음과 몸 씻는 정성으로
명상의 시간도 길게 이어진다
무엇일까 아득히 먼 곳에 보이는
무섭도록 흐르는 신비의 정적
누군가가 타이르듯 손짓하는 언어는
굴곡된 아픔들을 다소곳이 감싼다
이때 어떤 느낌이 소롯이 다가와
컴퓨터 자판 위에 글발로 뜬다
어디서 오는가 희열 하는 손끝
접었던 가슴 조심스럽게 펴고
두 손가락은 재빨리 화살 되어 쏜다
그 화살은 마침내 시로 환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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