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
자유 정의룰 향하여
혈맥의 외길 조상의 얼 따라
독수리 부리에 심장이 쪼이고
맹수 발굽에 살갗이 찢겨도
누구도 끊을 수 없는 숨결
맥박치는 작은 가슴 가슴
이 가녀린 겨레의 소망 위에
애국의 탈을 쓰고
넘실대는 인간의 탐욕
왕조의 잔해 그 뜨락 넘겨보는
권력의 화신
다시 비수 꽂는 아픔 만들고
자유로운 마당에
반역의 총칼 번쩍이며
겨레의 입을 막고 손발 묶으니
분노하는 젊음이 온몸을 던져
저 불의를 쫓는 진격을 보라
마침내 철옹성 무너뜨리는
정의의 저 함성
오 다시 찾은 조상의 혈맥
대한민국이여
* 도수리 부리 = 일본 침략자
* 맹수 발굽 = 중국 침략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