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고대 문명의 발달은
강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메소포타미아의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
이집트의 나일강
인디아의 갠지스강
중국의 황하 등은
인류의 문명 발상지이다
살기 좋은 강변 따라
인구가 증가하여 갔다
국가가 형성되는 문명이 일어나면서
국가의 영고성쇠는
강과 밀접한 인연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이들 강은 불리한 면이 많았다
강 주변 일대의 기후는 건조하였으며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심했다
강우량이 극히 적으면서도
장마 때는 물이 범람하여
강 유역 일대는 홍수 피해를 입었다
늘 죽음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한반도에서의 문명 발달은
강과 밀접한 관계가 크지 않았다
강의 유역이 아니더라도
기름진 땅이 얼마든지 있었고
기후는 알맞았다
한강은 이러한 연유로
민족의 발원과는 연관성이 적었다
그러나 전란이 일어날 때마다
스쳐 지나가는 길목이었으며
강을 이용하여 적을 막았다
한강
오랫동안 동서로 흐르며
민족의 내왕을 지켜보고 있을 뿐
역사의 주역으로 등장하지 않고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었다
고고하고 우람한 물줄기
넘실거리는 푸른 물결
사계절 언제나 변함없이 굽이굽이 흐르며
겨레의 성장을 지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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