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시 한강은 흐른다 9

작성자박경석|작성시간22.03.09|조회수41 목록 댓글 0

         9.

 

삼국통일 이후

태평성대의 찬란한 신라 문화는

한강의 도도한 흐름과 함께

겨레의 기상을 한껏 빛낸다

그러나 신라가 한강을 멀리하면서

신라의 국세는 차츰 쇠퇴해 갔다

곳곳에서 민란이 일어나고

왕과 왕족은 사치와 향락에 빠지며

궁궐의 싸움 소리는 끝이 없었다

군웅할거 내란이 거듭되면서

왕건이 한강의 새 주인이 된다

궁예 또한 반란의 깃발을 올리며

후 삼국시대에 진입한다

쇠퇴를 거듭하던 신라는

국권 유지에 자신감을 잃고

경순왕은 개성의 왕건을 찾아가

신라의 모든 권한을 왕건에게 바친다

후삼국은 왕건의 독주로 고려가 되고

새로운 한강의 지배자로 군림한다

고려는 새 민족 문화를 창출하면서

독특한 문화를 빛냈다

그러나 국제정세는 고려를 타격한다

고려는 몽골의 침탈을 당하면서

금수강산은 처참하게 잿더미가 된다

고려 정부는 강화도로 옮겨가면서도

저항은 굳건히 이어졌다

물을 두려워하는 몽골군을 상대로

한강에서 고려의 저항은 계속돼

마침내 30년 굴욕을 벗어난다

되찾은 한강

한강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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