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석 리더십’의 연원은 육군대학 리더십 강의로부터 시작된다. 그 후 1980년 초 육군준장으로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차장 재직 시 이희성 육군참모총장은 나에게 육군의 장교 교육을 위한 리더십 교재 작성을 권고하였다. 나는 마음을 정한 후 리더십 교재 집필에 착수하였다. 밤낮없이 집필을 강행하여 마침내 1980년 10월에 <야전지휘관>이란 책명으로 원고 작성을 끝냈다.
육군참모총장은 내가 집필한 원고를 일주일 단위로 구분하여 육군의 공식 문서로 전 육군 장교에게‘ 참모총장 서명관 부관감’ 명의로하달하였다. 그 공문이 바로 육군 사상 최초의 ‘야전훈보(野戰訓報)’다.
이‘ 야전훈보’는 1980년 10월 3일 제1호가 간행된 이래 1982년 3월25일까지 총 78회에 걸쳐 발행 하달되었다. 이 공식 문서가 바로 한국학 리더십의 효시로 기록되기에 이른다.
전역 후 2000년에 들어서면서 육군을 떠난 지도 오래되어 군을 위해 봉사의 길을 찾던 중 이‘ 야전훈보’를 근간으로 한 나의 리더십을 후배 장교들에게 남겨야 하겠다고 생각하여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뜻밖의 암초에 부닥쳤다. 많은 세월이 흘러 국제 정세와 주변 상황이 너무 변해‘ 야전훈보’의 교정 작업을 넘어 재창작 과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꼬박 70일간에 걸쳐 재창작한 글이 바로‘ 박경석 리더십 84강좌’이다.
여기에 새로 집필한 <박경석 뉴리더십 특강>은‘ 박경석 리더십 84강좌’ 내용 가운데 정수만 뽑아 21세기 리더에게 적용하는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했다. 또한 1965년~1966년 맹호사단 월남전 제1진 재구대대장(在求大隊長)으로 참전하여 습득한 실전 리더십을 첨가하는 한편,1980년 당시 육군본부의 통제 때문에‘ 야전훈보’에서 제외 삭제되었던 상당 분량의 민감한 부분을 이 강좌에 보강 포함했다.
거기에 더하여 군의 지휘관에게 필요한 범위 밖의 총체적 개념의 CEO 분야까지 망라해 군 이외의 모든 리더가 원용(援用)할 수 있도록배려했다.
한편, 육군준장으로 전역 후 특정 대학에 적을 두지는 않았지만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몇 개 대학과 통일원, 외교안보연구원 등의 특강에는 응했다. 당시 특강에 사용되었던 노트를 정리해 여기에 포함했다. 따라서 이 책 <박경석의 뉴리더십 특강>은 50년 장정의 박경석리더십의 완결본이다.
끝으로 밝힐 것은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에 관한 사안이다. 성공 또는 실패한 당사자들의 성명이 많이 등장한다. 그들의 실책, 과실여부에 관계되는 내용에 대해 모든 책임은 내가 질 것이며, 인명은 실명이고 가명은 단 한 사람도 없다.
2015년 봄. 대전 유성자이 서재에서. 박경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