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령 강재구
박경석
참사랑 하늘을 울린다
의로운 기개 강산에 메아리친다
옛 화랑 충절 빛낸 것처럼
강재구 그대는
오늘의 화랑이었노라
목숨 잦는 아픔
뉘 모를까마는
부하 사랑 때문에
한 줌 재로 자진하는 숭고함에
우리 모두 고개 숙이도다
아, 강재구 소령
그대 죽음의 길 택했을지라도
모든 전우와
뒤따르는 젊은이에게
영원한 생명의 의미
심어 주었도다
그대는 살아 있으리
그 숨결
그 정신
살신성인의 귀감 되어
만세에 길이길이 보전되리라
설명
강재구 대위는 1965년 10월 4일. 베트남전에 맹호사단 1연대 3대대 10중대장으로 파병되기 전, 홍천 수류탄 훈련장에서 수류탄 투척훈련을 하던 중 부하의 실수로 수류탄이 중대원 가운데로 떨어지자 몸으로 덮쳐 부하들의 생명을 구하고 순직했다. 장례는 육군장으로 치러졌고, 소령으로 추서되었으며, 육군사관학교에 그의 동상이 세워졌다. 홍천 순직 장소에는 기념공원이 만들어지고 기념관에는 목판으로 조각된 시가 헌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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