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쟁기념관
조국
박경석
젊음은 충정의 의기로 횃불되어
저 역사의 대하 위에 비추이니
오 찬연하여라 아침의 나라
영롱하게 빛뿜는 영혼의 섬광
이어온 맥박 영원으로 향하고
여기 찾은 소망 자손에 전한다
반만 년 다시 누만 년을 위해
곳곳마다 눈부신 꽃무지개 피어올려
승리로 이어지는 축제 삼으리
내 한 몸 으스러져 한 줌 흙 되어도
온 누리에 떨치고 싶은
오직 하나뿐 어머니인 내 나라여
전쟁기념관 서쪽 회랑 중앙에 위치한 시비 '조국'
조국을 위해 전사한 영현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살아있는 장병 모두에게 조국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며 우리가 승리로 쟁취한 조국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특히 이 시비의 글씨로 쓴 김기승(原谷 金基昇1909~2000) 서예가는 당시 우리나라 최고의 서예가로 이름을 떨쳤다. 시비의 글씨체는 한글 원곡체(原谷體)로 명명, 명필로 알려져 있고 이 글씨체로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시 '조국'은 2000년 한국의 명시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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