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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님의파킨슨일지

2강. Dyskinesia의 종류

작성자곰돌이푸|작성시간26.06.11|조회수57 목록 댓글 0

 

# 2강. Dyskinesia의 종류

 

## ― 흔들림에도 여러 얼굴이 있다

 

처음 Dyskinesia를 경험했을 때 나는 그것이 하나의 증상이라고 생각했다.

 

몸이 흔들린다.

 

다리가 움직인다.

 

가만히 있으려 해도 몸이 들썩인다.

 

그 정도로만 이해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기록을 시작하면서 알게 되었다.

 

Dyskinesia는 하나의 증상이 아니었다.

 

같은 이상운동증이라도 나타나는 부위가 다르고,

 

나타나는 형태가 다르고,

 

의미도 달랐다.

 

그리고 그 차이를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나는 비로소 내 몸에서 일어나는 일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

 

# Dyskinesia는 어떻게 나타나는가

 

많은 사람들은 이상운동증이라고 하면 팔이나 다리가 흔들리는 모습만 떠올린다.

 

그러나 실제 Dyskinesia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다.

 

어떤 환자는 얼굴에서 시작된다.

 

어떤 환자는 혀에서 시작된다.

 

어떤 환자는 보행이 먼저 변한다.

 

심지어 본인은 모르는데 가족이 먼저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

 

# 얼굴 이상운동증

 

가장 흔한 형태 중 하나다.

 

환자는 잘 모르지만 주변 사람들이 먼저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증상은

 

- 얼굴 찡그리기

- 눈을 자주 깜빡임

- 입술 씰룩거림

- 턱 움직임

- 입을 오물거리는 행동

 

등이다.

 

환자는 평소와 같다고 생각하지만,

 

주변에서는 표정이 끊임없이 변한다고 느끼기도 한다.

 

---

 

# 혀 이상운동증

 

내가 가장 먼저 알아차린 증상도 이것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혀가 앞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버릇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의식하지 않았는데도 반복되었다.

 

대표적인 증상은

 

- 혀를 내밈

- 혀가 입안에서 계속 움직임

- 혀가 앞니를 밀어냄

- 혀를 씹을 것 같은 느낌

 

등이다.

 

생각보다 흔하지만 환자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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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통 이상운동증

 

몸통 Dyskinesia는 꽤 특징적이다.

 

- 몸이 좌우로 흔들림

-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기 어려움

- 자세가 계속 변함

- 몸이 춤추듯 움직임

 

심한 경우 주변 사람들은 술에 취한 것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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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 이상운동증

 

중기 파킨슨 환자들이 특히 관심을 갖게 되는 영역이다.

 

- 다리를 계속 움직임

- 발을 두드림

- 다리를 꼬았다 풀었다 반복

- 발목이 계속 움직임

- 다리에 설명하기 어려운 운동 충동이 생김

 

특히 Diphasic Dyskinesia에서는 하지 증상이 매우 흔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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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행 이상운동증

 

가장 흥미로운 형태이기도 하다.

 

걷는 모습 자체가 변한다.

 

어떤 환자는

 

- 발을 과도하게 높이 들고

- 옆으로 차듯 걷고

- 춤추듯 움직이고

- 스케이트를 타듯 걷는다.

 

이러한 보행을 다룬 유명한 논문이

 

Silly Walks

 

이다.

 

처음 보면 우스꽝스럽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전혀 웃을 일이 아니다.

 

그 안에는 보행을 유지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숨어 있다.

 

---

 

# 교과서에 잘 나오지 않는 증상들

 

Dyskinesia는 생각보다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드물지만 다음과 같은 형태도 보고된다.

 

### 호흡 이상운동증

 

- 한숨을 반복함

- 숨을 크게 들이쉼

- 호흡 리듬이 불규칙해짐

 

### 어깨 이상운동증

 

- 어깨를 반복적으로 으쓱거림

- 한쪽 어깨가 계속 움직임

 

### 골반 이상운동증

 

- 의자에 앉아 있어도 엉덩이가 움직임

- 골반이 좌우로 흔들림

 

### 손가락 이상운동증

 

- 손가락이 피아노 치듯 움직임

- 물건을 만지작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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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한 사실

 

많은 환자들은 Dyskinesia가 나타나면

 

> "병이 심해졌다."

 

고 생각한다.

 

나 역시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Dyskinesia는 단순히 병의 진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 "지금 몸이 도파민에 반응하고 있다."

 

는 신호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Dyskinesia를 무조건 제거해야 할 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때로는 현재 약효 곡선의 위치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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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처음 깨달은 것

 

돌이켜보면 나는 Dyskinesia를 오랫동안 하나의 증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여러 얼굴을 가진 증후군에 가까웠다.

 

혀를 내미는 것도 Dyskinesia였고,

 

다리를 떠는 것도 Dyskinesia였고,

 

걸음이 이상해지는 것도 Dyskinesia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다양한 모습들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나는 비로소 다음 질문을 하게 되었다.

 

> 왜 같은 Dyskinesia인데 어떤 것은 최고점에서 나타나고,

>

> 어떤 것은 약효가 오르내릴 때 나타나는 것일까?

 

다음 강에서는 Dyskinesia의 가장 중요한 두 얼굴,

 

Peak-dose Dyskinesia와 Diphasic Dyskinesia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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