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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자료

태극기섬 소안도

작성자산들|작성시간26.06.08|조회수41 목록 댓글 1

전남 완도군 소안도

섬 사람들 기질이 강단있고 용맹하여 외세의 침범을 용인하지 않아 100세까지도 살 수 있는 곳이라는 그래서 소안도라는 유래. 조선시대 제주로 귀양가는 이른바 국사범들이 부쩍 늘어 제주를 오갈 적에 기착지인 소안도에 이르면 안심했대서 또한 그 유래가 된 소안도.
그런 소안도의 본래지명 월항도月項島를 옛 섬사람들 말로 고치면 달목도.
섬 남쪽 대표 마을 가학리와 북쪽 섬 비자리를 잇는 가운데 사주 곧 모래톱이 초승달의 잘록 허리를 닮아서 자연스럽게 부르던 달목도가 사람의 마음 상태를 덧씌운 추상적인 섬 지명 소안도所安島보다 백번 낫다는 생각.

마찬가지로 현지인들이 정지머리로 부르던 곶串을 어렵사리 고쳐 부른 완도읍 화흥포항에서 소안농협에서 운용하는 대한 민국 만세호 중 대한호를 타고 소안항에 입항.
소안항 매표소 마당에 항일의 땅 해방의 섬 소안도를 새긴 큼직한 입석.
마치 부산의 초록 마을버스 같은 색상의 소안도 순환버스로 소안로의 물치기미전망대 부근 가학산 들머리에 하차.
바다에 무슨 비밀한 광경인 듯 넓게 퍼진 해무를 가르고 대한호가 바다를 건너온 것처럼 이제 안개비를 헤치고 발끝에 물기를 느끼며 소안도 최고봉 가학산 오르기.
그래도 뭍보다 발길이 덜 지나간 섬 산 난대림 숲길이라 벌써 다르게 감지되는 그윽한 숲향기.

먼저 후각을 자극하는 바람개비 모양의 노랑빛 살짝 어린 전체적으론 마삭줄 흰꽃.
향기가 낱낱으로도 쎈편인데 무리지어 바위를 덮거나 나무를 타고 오른 덩굴이 늘어지도록 꽃을 매달고 있어 주변에 가득한 향훈.
자욱한 안개비를 이겨내고 고유의 향기를 퍼뜨리는 무슨 애틋한 간절함.
마삭줄이 자라 바위를 덮은 굵은 덩굴이 피워낸 꽃이나 나무를 타고 높이 매달린 채 소복히 피워낸 꽃 무리를 더러는 백화등이라고 하는 모양.
땅을 기던 마삭줄이 결국 오래 묵으면 어린 마삭줄 고유의 잎무늬도 사라져 더 넓고 둥근 잎이 되고 꽃을 피우게 되는 마삭줄 꽃을 일컫는 백화등.
그 옆 쥐똥나무가 퍼뜨리는 꽃향도 만만찮아 물기 머금은 흐린날이면 질세라 더욱 짙은 향기를 내뿜는 듯.
관목인 새카만 쥐똥만한 열매를 다는 쥐똥나무 아래 풀섶 금은화는 꽃이 익을수록 흰꽃이 노랑꽃이 되는 인동초.
이름은 풀이지만 실은 덩굴성 관목이라 한겨울도 낙엽진 딱딱한 덩굴.
그러니까 덩굴성 관목인 인동초꽃 관목인 쥐똥나무꽃 덩굴성 목본인 마삭줄꽃 셋 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퍼뜨리는 짙은 향!

안개비 스멀스멀 피어나는 양쪽으로 열린 숲길 능선을 오르는 내내 농밀한 향기에 젖는지 흩날리는 안개비에 젖는지 분간이 안 가는 비안개 능선.
조금 높이를 더하면 울울창창한 숲속길은 소사나무 빼곡한 숲 능선.
여러 갈래로 가지가 퍼지는 관목 소사나무 특유의 구부러진 등걸에 농후한 안개비 서린 어두컴컴한 숲길은 스산하다 못해 으시시할 지경.
그런 고요한 숲 동백나무와 소사나무의 영역다툼으로 더욱 햇살이 비집고 들 틈도 없을 만치 어둑한 숲그늘을 요리조리 찾아 가는 가학산 능선.
꽃을 핀 채 마삭줄이 가장자리를 덮은 너럭바위 몇 곳을 지나고서야 올라선 가학산 마루 암봉.
가학산 정상석도 비슷한 산안개 닮은 빛이라 그닥 도드라져 보이지 않은 암봉을 온통 점령한 한결 더 짙은 운무.
사방 허공중을 장막처럼 둘러친 운무는 겨우 지척만 가늠될 뿐이라 더는 머물 수 없는 가학산 마루.
혹 산 이름 그대로 가학산駕鶴山368m 신선께서 부정탈까 몰래 학가마를 타고 어디 출타하시느라 둘러친 구름 휘장 속인지.
분간이 안 가는 가학산 암봉을 벗어나기까지 한참을 내려가는 미끄러운 반 너덜길 반 숲길.

안개비가 가신 가학산 물바위골 날머리에서 미라해돋이쉼터를 지나 미라리입석을 돌아 미라소안1길 해안 끝의 어수선한 아부산 들날머리.
산소를 덮은 웃자란 풀숲을 헤집고 들어선 울창한 동백나무 숲길의 아부산 안내도.
서서히 일어서는 아부산 서쪽 능선 약 0,8km 오름짓 끝의 아부산兒負山135m 암봉 마루.
해무가 깔린 바다나 무슨 미련처럼 산을 맴도는 운무로 제한적인 조망.
빠른 걸음이면 북 소안도 최고봉 대봉산338m도 오름직한 달목해안 건너편 길게 드러누운 대봉산 마루를 가린 운무.
산 이름 대로 아이를 업은 산세 아부산 마루에서 바라보는 되짚어 가야할 길.
아부산 내리막은 아부산 북서쪽 바로 아래 거북바윗길.

아부산에서 거북바위 가는 약 0,6km의 새소리만 들리는 적요의 동백숲길.
동백나무 낙엽 커켜히 쌓여 촉촉히 젖은 숲길 돌 층계참을 내려가는 발길 아래 급히 스치는 특이한 붉은 집게 다리 유난한 도둑게,폰카를 들이밀기도 전에 돌 계단 틈입.
다정큼나무 핀 꽃을 화환 같이 두른 거북바위 뒷목을 돌아 오른 거북바위 암봉 마루는 당일 본 가장 트인 전망바위.
바다쪽 희미한 수평선에 뜬 소대목도 왼쪽 북 소안도 비자리의 짙푸른 대봉산 자락.
건너편의 아부산 암봉을 덮을 듯한 진초록 푸른 능선과 미라리를 울짱인 양 감싼 거북바위 절벽 해안.
되짚어 가야할 미라소안1길 해안과 미라해돋이재를 넘는 소안차로와 운무를 쓴 가학산 능선.
아부산 들머리 반대편 날머리의 뎈계단 끝의 아부산 안내도를 일별하고 부리나케 미라소안1길을 벗어나면 미라리입석 소안로 교차로.
마침 지나던 트럭을 타고 약 2,4km를 달려 가학산 물바위골 입구 지나 달목해안 갈림에서 하차.

달목해안 지나 비자리 대봉산을 오르내리자면 더해야 할 약 3,5km 길.
달목해안으로 접어든 발길 앞 자그만 쌈지공원 같이 꾸며놓은 데 걸린 아치 뎈다리를 슬그머니 건너는 발길.
소안도항일운동기념관 직전 붉은 지붕 소안항일문화창조센타 마당을 모른 척 가로질러 가는 발걸음.
친일파 탈취 소안도 토지반환승리기념비를 지나 항일의거비와 소안도항일운동기념탑 옆 항일기념관의 태극기 날리는 홍보 끝장면.
원형으로 둘러선 태극기 스테인리스 게양대에 펄럭이는 태극기.
소안초교 앞 한번 더 보는 같은 규모 소안항일운동기념탑.
이후 달목나루 데크로드를 지나 소안항까지 걷는 걸음 만큼이나 머릿속에 나부끼는 태극기!

마무리할 때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 맑아지는 소안도 하늘의 날씨.
소안도 북쪽 완도,서쪽의 노화도와 보길도, 동쪽 청산도와 남서쪽 추자군도와 더 남쪽 제주도는 조망하지 못한 아쉬움 대신 귀한 초목을 눈 높이로 느낀 귀중한 시간을 다시 짚어 보는 온통 푸르런 기억.
남부 지방 일부 섬에 자생하는 딴 나무들 잎 질 때 꽃 피고 봄에 열매 맺는 특이한 반 상록 상동나무,날개 잎에 가시 돋친 개산초나무, 뚜렷한 심장꼴로 홈 패인 백수오,성기고 자잘한 잎에 자잘한 꽃 천문동,콩짜개덩굴..
붉고 뭉툭한 꽃 송이채 낙화한 동백나무꽃이 마치 떨어진 목 같아서 섬 귀양지 주변 동백나무를 쳐내도 귀양지 섬에 더욱 우거진 빽빽한 동배나무 숲길의 시간.

36번 째 큰 섬 소안도의 밖이나 안을 한 번에 돌아보기는 지나친 객기인지라 오히려 짧게 끊은 걸음으로 홀가분한 마음.
입도는 대한호,출항은 만세호로 나왔으니 남겨둔 민국호를 위해 적어도 한 번은 더 가야할 소안도.

14,84km 04:00/`260604산들
-트럭이동포함-

화흥포항

대한호

화릉포항 이항

소안도항

물치기미재

가학산초입능선

마삭줄

개산초나무

맹선재능선

꾸지뽕

맹선재부근

천문동

해도정

오래묵은 참마

가학산1,4km

가학산가는길

맹선-가학산 갈림

콩짜개덩굴

가학산능선

학운정

백수오

물바위골

미라해돋이쉼터-아부산

미라해변-아부산

아부산가는길

미라리해안

거북암가는길

거북바위

거북머리-아부산

소안도바다-가학산

달목해안

소안항일문화창조센타

소안항일운동기념탑-기념관

소안도달목나루

상동나무

갯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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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취영 | 작성시간 26.06.08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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