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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수다

현시점에서 플레이브의 버블 입점을 반대합니다.

작성자플플플샤샤|작성시간23.09.05|조회수11,849 목록 댓글 273

저는 일단 과거에 버블, 위버스에 입점한 아이돌을 좋아했던 경험이 있어 현재 데뷔한지 1년도 채 안된 플레이브의 버블 입점을 우려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유를 몇가지 적어보려 합니다.
물론 버블 겪으시면서 아이돌에 대해 좋은 시각과 경험을 갖고 계신분들도 있을겁니다. 그러나 제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것들을 적어보려 합니다.



1. 공카화력이 죽습니다.
줄어드는게 아니라 아예 죽은 경우를 겪었습니다.
버블과는 비지니스 계약관계고 금전이 오가게 될겁니다. 결국 그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멤버들이 의무감을 가질뿐만 아니라 일정수익이 나게끔 압박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글을 얼마나 쓰느냐, 그로인해 얼마나 많은 팬들 끌어오느냐가 버블의 수입을 결정하기 때문에 그 부담은 고스란히 멤버들이 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공카를 주도로 음원/동영상 스밍, 투표화력이 모이고 있습니다. 공카가 이렇게 주도적으로 하는 팬덤 거진 없습니다. 주도하더라도 모든 팬들이 이렇게 집결하기 쉽지 않습니다. 최근 사담관련 논란있었고 겨우 분위기 잡혀서 타 커뮤니티에 있는 팬들도 공카의 지휘하에 목표잡고 한방향으로 노를 젓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유게시판에 이렇게 가수의 커리어를 위해 스밍하고 인증하는 글 많은 팬카페 또 없습니다.
멤버들이 버블로 이동하게 되면 당연히 공카에 오는 횟수 또한 줄어들거고 (인정하기 싫겠지만 파이 나뉘는건 사실입니다) 팬들의 관심이나 화력 또한 버블로 옮겨갑니다. 
제가 과거에 좋아했던 아이돌은 결국 유료 플랫폼에 집중하느라 공카 등업조차 멈췄고 그 이후 입덕한 팬들은 과거 멤버들이 쓴 글 조차 읽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당분간 공카 관리 하겠다고 하셔도 결국 화력은 분산되게 되어있습니다.
일간에서 공카 안없어지고 그대로 있는데 무슨소리냐고 하는 팬들도 봤습니다. 하지만 분명하게 플랫폼으로 화력이 이동되고 공카는 그만큼 현상유지가 안되는건 명백한 사실입니다.


2. 국내팬들 설 자리가 줄어듭니다.
위버스, 버블보시면 해외팬들의 활동이 활발합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그렇지만 글이 올라오는 리젠속도를 봤을때 대부분 팬들의 글은 영어나 제3언어가 대부분입니다. 한국팬들의 글은 많지 않습니다. 있어도 금방 묻혀버려요. 소통 플랫폼에서 밀린 한국팬들은 일부 커뮤니티로 밀려나거나 SNS 에서 개인적으로 달리게 됩니다. 이 경우 커뮤니티의 특성상 개인팬이 많아지고, 팬들 성향이 여러갈래로 갈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시겠지만 해외팬의 확장도 국내팬들이 어느정도 뿌리를 딛고 있어야 가능한게 KPOP 입니다. 같은 언어이기 때문에 반응도 가장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움짤이나, 고퀄 자료도 한국팬들이 가장 잘 뽑아냅니다. 소통플랫폼에서 한국팬들의 입지는 굉장히 적어집니다. 이 말은 즉, 스밍, 투표 화력이 분산된다는 의미로도 상동합니다. 결집이 어려워집니다. 팬들이 많아지면 스밍화력이 늘어난다고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만, 화력이 분산되면 투표건 스밍이건 하는 사람만 하게되고 팬덤이 커지면 관심없는 사람은 아예 안합니다. 현재 탑아이돌도 그런 분위기 많습니다..



3. 멤버들 보호가 어려워집니다.
아시겠지만 버블, 위버스 등 소통 플랫폼에는 돈을 내고 가입하거나 앱을 깔고 접근하는 팬들이 많기 때문에, "소통"만이 목적인 팬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버블은 유료이기 때문에 돈을 낸만큼 얻어가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면 등돌리기 쉬운 구조입니다.
아무리 금칙어를 지정한다고 해도, 우회하여 오는 성희롱, 욕설, 어그로 메시지를 다 차단할 수 없습니다. 이런 단어 저도 언급하기 싫습니다만 지금도 SNS 에 버추얼이라 ㄱㅇ하다, 아이돌 생태계 파괴한다는 말이 정말 많습니다. 이런 말들은 앞으로도 우리가 계속 들으면서 참아내고 막아내야만 하는 여론입니다. 버블에서는 이런 메시지들을 전부 막아줄 수 없습니다. 최근 솔로가수분이 어그로와 잘못된 여론으로 인해 버블 메시지가 엄청나게 비난을 받았습니다만 결국 오해로 밝혀졌던 일도 있습니다. 아티스트를 공격하고 도발하는 플랫폼으로 사용될 여지가 공카보다 큽니다. 블래스트에서 이것들 전부 막아주실 수 있습니까? 지금도 공카나 플레이브 호감 커뮤니티를 벗어나면 이 비난과 조롱은 엄청납니다.
또한, 유료이기 때문에 팬들은 소비자의 권리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내가 돈을 이만큼 냈으니 그 만큼의 대가와 보상을 기대하는것은 소비자로서의 팬이 당연히 할 수 있는 요구입니다. 이로 인해 생기는 애정도 측정, 글 갯수 줄세우기 문화, 멤버별 비교 , 개인팬 갈등 등 지금은 없었던 문제들 또한 불거질 수 있습니다.



4. 유료, 말그대로 "돈" 자체가 문제가 됩니다.
데뷔한지 6개월, 팬덤이 모였다고는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는것 인정하실겁니다. 최근 우리는 실물앨범을 처음접했고 첫 실물앨범이기에 초동기록을 세워야한다는 목표 하나로 할 수 있는한에서 팬들이 최대한 많이 앨범을 구매했습니다. 그 결과 20만장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고 또 플래이브가 음악적으로 실력이 뛰어나 저희는 음악 하나만 믿고 그 음악을 홍보하기 위해 음원사이트, 유투브, 각종 투표를 유료로 결제하여 화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팬덤 규모로는 굉장히 어려운 것들을 해내고 있는데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듭니다. 버블 자체는 비싸지 않죠, 덕질은 돈이 있어야 한다는 밈이 생긴 요즘 세상에 그 돈이 문제가 되냐라고 할 수 있지만 (근데 정말 돈끌어모아 팬질하는 사람도 존재합니다, 돈없으면 팬 하지말라는말, 너무 잔인하지 않나요? 좋아하는 마음에도 금전이 따라야 한다라.....) 위에 적었듯 지금은 플레이브의 음악에 투자하는것에 조금 더 집중했으면 합니다.

최근 라이브방송 도네이션 문제로 팬들끼리 많은 언쟁이 오갔습니다. 기념일을  맞아 대놓고 현물인 돈을 도네로 보내는게 아이돌이라는 이름의 표면에서 보기에 거북하다는게 일부 팬들의 의견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돌인 동시에 버추얼이라는 특성상 기술개발에 돈이나 투자가 필요하며, 지속적인 투자자나 투자사가 필요한 블래스트의 사정 또한 팬들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버추얼 아이돌으로서의 플레이브의 발자취가 멤버들에게도 회사에게도 엄청난 모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버추얼이라는 기술면에서의 투자도 중요하지만, 초반에는 아이돌로서 먼저 할 수 있는일들에 먼저 집중 했으면 합니다. 예를 들면, 팬덤확장, 여론인지도 향상. 버추얼 특성상 쎈 퍼포먼스가 힘들기 때문에 음악 자체로 집중할 수 있는 방향이요. 팬덤확장에 버블이 도움이 된다고 얘기할 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입덕을 하면 일단 아티스트의 앨범 굿즈 구입에 소비가 많이 일어나게 되고, 유료보다는 데이터가 이미 쌓인 무료 플랫폼인 공카가 접근성이 뛰어날것입니다.

제가 겪은 대부분의 아이돌이 유료 소통 플랫폼으로 옮겨가는 두 시기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대부분이 데뷔 후 최소 2-3년 후
소통 플랫폼에 선배가수가 입점해 있는 경우 데뷔 직후. <-이 경우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공카의 카엘룸톡이 팬들이 가장 입덕한 팬들에게 홍보하기 좋은 게시판입니다. 지금 입덕하더라도 과거 멤버들의 글이나 카엘룸톡 접근을 원할것입니다. 이런 소통 플랫폼을 유료로 옮긴다는것에 거부감이 없습니다. 그러나 결국 멤버들의 유일한 소통창구인것에서 오는 공카만의 결집력을 잃기에 아직은 너무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공카 등업이 어려워서 접근성이 높다라고 하는 일부 여론도 있습니다만, 타 아이돌 공카 등업질문과 진지하게 비교를 해보셨으면 합니다.
새로 입덕하는 팬들에게 기존팬들이 가장 추천하는것이 유튜브 라이브방송, 커버곡, 공카의 카엘룸톡입니다. (아직은) 많지 않은 팬들이 결집할 수 있는 공카의 화력을 당분간은 지속시켜 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글을 쓰면서 진지하게 궁금합니다.

여론이나 언론에 따르면 블래스트가 플레이브를 위해 아이돌 관련 자문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기존 아이돌보다 진입장벽이 높을 수 밖에 없는, 버츄얼 아이돌에 대한 통합적인 자문을 받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기술이 결집된 아이돌은 기존의 아이돌과는 매우 다릅니다.입덕의 문턱도 높을 수 밖에 없고, 팬들의 니즈도 다르고, 팬덤의 특성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또 슬프지만 기존 아이돌에게는 없는 한계들 또한 있을 수 있습니다. 거꾸로 생각하면 그만큼의 잠재력이 있을 수 있겠죠. 단점을 최대로 털어내고 잠재력을 제대로 올려줄 수 있는 컨설팅을 꼭 받고 계신다고 믿고 싶습니다. 블래스트에게도 처음이지만 팬들에게도 버추얼아이돌 덕질은 대부분 처음일겁니다. 이 점을 꼭 고려하셔서 블래스트의 방향성, 팬들의 니즈를 고루 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두번째로, 아무래도 대중들의 시선이나 장벽이 높을 수 밖에 없는 버추얼 그룹 특성상, 앞으로도 팬덤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팬들이 진실로 무엇을 원하는지, 또 그 니즈의 시점에서의 우선으로 해야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주셨으면 합니다. 지금의 여론을 봐도 소통은 공카, 라방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팬들이 많습니다. 추가 굿즈 판매, 응원봉판매 등이 조금 더 시급한 상황이구요. 추후에도 이런 점들의 우선순위를 정하셔서 팬들에게 많은 혼선을 주지 않았으면 합니다.

 

추가적으로, 버블입점에 완전 반대하는 글이 아닙니다. 타이밍이 너무 이르다는것이 포인트입니다.

이제 막 팬덤이 형성되기 시작하고 화력이 모이고 성적을 내기 시작하는것의 중심에 공카가 있습니다. 데뷔 6개월차에 이정도로 결집이 되었고 시작해 나가는 마당에 굳이 유료플랫폼으로 화력을 분산시키게 되는것이 안타까워서 쓴 글입니다.

기술 회사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한것은 분명 맞습니다. 다만 팬들이 조금 더 플레이브 음악과 성적에 집중하여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을, 공카화력유지함으로서, 유예기간으로 더 줬으면 합니다.


이상입니다.

 

제 글 SNS에 한국말 영어로 번역해서 올린분 지워주세요. 공카에서만 보길원해서 스크랩방지, 복사금지 한겁니다. SNS에 지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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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꽃보다만두 | 작성시간 23.09.10 동의합니다 버블 입점이 아이돌로서는 어쩔 수 없다 생각은 하지만 아직은 이른 거 같습니다
  • 작성자호랑이기운 | 작성시간 23.09.13 동의합니다 아예 반대하는게 아니에요ㅜㅠ아직 이르다는거죠ㅜㅠ
  • 작성자얭녱 | 작성시간 23.09.15 동의합니다
  • 작성자가뭄의밤비 | 작성시간 23.09.19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ㅠㅠ 이렇게 플레이브를 생각해주시는 마음이 너무 감사할뿐이에요 플리님 🥺
  • 작성자소진 | 작성시간 23.09.21 버블 결제 하기는 했지만 저도 버블을 왜 하는 건지는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카페에서 이미 카엘룸톡으로 유사 버블을 하고 있었기에 이해 안 되기도 하고 멤버들이 카페와 버블 왔다갔다 하기 힘들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버블이 유료니까 당연히 버블이 먼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공카에 글 올려주고 카톡하는 게 좋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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