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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수다

여섯번째 여름 해석 (1) - 물과 비 편 ①(밤비)

작성자로레니|작성시간23.09.10|조회수3,971 목록 댓글 17

안녕하세요 플리분들! 여섯번째 여름 뮤비가 처음 나오고부터 해석을 시작했는데 드디어 카페에서 여여름 해석글을 시작해보네요!

우선 글을 시작하기 앞서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할 이 시리즈는 여섯번째 여름의 '뮤비' 해석이 아닙니다. 여섯번째 여름은 그것을 이루는 여러개의 요소가 모여 완성되는 이야기로, 뮤비나 가사나 어느 하나를 단독으로 보면 온전한 스토리를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여섯번째 여름을 이루는 뮤비, 가사, 무대, 실물 앨범, 라이브를 모두 아우르며 이를 관통하는 몇 가지 '상징물'을 중심으로 해석을 할 예정 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종합적인 해석에 들어가면 명료하게 이야기 하기 쉽지 않으므로 우선은 뮤비의 스토리라인을 중심으로 잡고, 이후 다른 요소를 순차적으로 개입시킬 것입니다. 뮤비의 줄기에 가사, 무대, 앨범, 라이브 등 여러 가지를 붙여 여섯번째 여름을 표현하는 나무 한 그루를 그리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서문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첫 타자는 거의 모든 곳에서 표현되는 '비와 물'입니다. 이 챕터에서는 뮤비와 가사 일부를 중심으로, 뮤비의 스토리라인을 먼저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해봅시다.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다릴게-은호&밤비 해석>> https://cafe.daum.net/plave/aaHC/123245?svc=cafeapi




1.물과 비의 의미
여섯번째 여름에는 여러 상징물, 중요한 키워드가 등장하는데 그 중 뮤직비디오 등 영상 매체에서 가장 메인이 되는 상징물은 '비'입니다.

타이틀곡 ‘여섯 번째 여름'은 멤버 각각의 고난과 역경을 여러 가지 비의 모습으로 그려내었다. 마침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다섯 명의 소년들이 하나가 되며 팬들을 만나 여섯 번째 여름의 시작에 도달한다는 판타지스러운 가사와 여름 특유의 분위기를 담아낸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앨범 소개문에서 이미 제시가 되었듯 뮤비 전체에 등장하는 물과 비는 각각의 등장인물이 맞이한 고난과 역경, 비애와 좌절을 의미합니다.


또, 뮤비에서 멤버들이 맞이하는 비의 형태는 모두 다른데.

밤비: 실내에서 비를 맞음. 웅덩이.

노아:실외에서 비를 맞음. 우산X. 실내에서 항상 창 밖으로 비가 오는 하늘이 보임.

은호:실내에 있지만 창밖이 보이지 않음. 그림자로 밖에 비가 오고 있음이 암시.

예준: 비 오는 바깥에서 우산을 제대로 씀. 지하철역으로 들어가 비를 맞지 않음.

하민:비 오는 바깥에서 우산을 반만 씀. 어깨가 젖음. 실내에서는 창밖이 보이지 않아 비가 오는지 확인할 수 없음.


이 글은 우선 '비'라는 키워드를 메인으로 이러한 차이를 기반으로 뮤비 내부의 스토리라인을 우선 해석을 시작할 것이며, 뒤에는 비 외의 다른 상징물과 키워드를 포함하며 플레이브 전체 세계관과 연결점을 찾아볼 겁니다.






가장 먼저 들여다 볼 '비'는 밤비의 비입니다. 밤비는 뮤직 비디오에서 주인공격 역할을 맡았으며 밤비의 행적을 파악하는 것으로도 뮤비의 스토리 반은 이해하는 것입니다.


뮤비 내 밤비의 행적은 뮤비 외 다른 요소와 이어질 여지도 많지만 우선 뮤비의 스토리를 전체적으로 되짚기 위해 이번 편에서 뮤비 외적으로 이어지는 요소는 배제했습니다. 밤비의 뮤비 외적으로 제시되는 떡밥은 후에 따로 다룰 것입니다.(살짝 스포하자면 '방향'의 상징을 다룰 때요!)


2. 밤비의 비
만약 여섯번째 여름 뮤비에서 오로지 비에만 주목해서 영상을 시청한다면, 하늘에서 항상 비가 내리는 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특히 밤비가 중심이 되는 씬에서는 바깥에서 비가 내리지 않습니다. 흐린 하늘과 물웅덩이로 밖에도 비가 왔음을 추측할 수 있지만, 진짜로 비가 내리는 건 볼 수 없죠. 창밖이 보이지 않는 구도에서는 오히려 햇빛이 비치는 연출이 들어옵니다. 

 

밤비가 중심인 장면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은 오로지 밤비의 눈물뿐입니다. 

 

밤비가 이러한 떨어지는 물방울을 맞는 장소 또한 실외가 아닌 실내입니다. 처음 시작도 교실에 엎드려 자고 있는 밤비의 뺨에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으로 시작하고, 이어 다음 장면에서 홀로 깨어난 밤비의 시야에 물이 차오르는 교실이 보입니다. 


부실에서는 비가 떨어지는 묘사와 함께 과거 밴드가 와해된 사건을 보여줍니다. 이에 맞춰 푸른색이었던 창밖도 회색으로 물드는 연출이 들어가고 부실에도 마찬가지로 물이 차오릅니다.


밤비가 실내에서 맞는 비는 결국 과거의 사건에서 기인한 밤비의 슬픔입니다. 즉 =눈물입니다. 

교실이나 부실에서 실제로 비가 내리지 않음에도 물이 점점 차오르는 것은 결국, 밤비가 밴드부가 와해되고 홀로 남은 상황에 슬퍼하고 울고 있기 때문입니다. 눈물=밤비의 비이므로 결국 마치 실내에 비가 오는 것처럼 물이 차오르게 됩니다.


과거 밴드부와 함께한 공간에 물 웅덩이가 차오르는 것은, 그곳에 물을 더하는 주체인 밤비가 그에 대한 미련과 슬픔이 매우 큰 상태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실물 앨범에 포함된 사진을 보면 어두운 표정으로 교실에서 찍은 투샷이 많습니다. 밴드부의 와해로 이어진 결정적 싸움은 부실에서 일어난 듯하나, 교실에서 이미 균열이 시작되었던 것으로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교실에서도 물 웅덩이가 차올랐을 수 있겠습니다. 즉, 밤비가 교실과 부실에서 웅덩이를 만드는 것은 과거에 대한 미련 보다 겪은 상황에 대한 슬픔 쪽의 비중이 더 클 수도 있으나, 어느쪽으로 생각하든 해석의 연결 흐름상 큰 차이는 없으니 편한대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내가 미련의 공간이라면, 대비되는 실외는 공간은 외면 혹은 희망의 공간입니다. 바깥에서 밤비는 다리 위에 서 있습니다. 다리는 서로 다른 공간을 잇는 통로임과 동시에 경계입니다. 또, 이 뮤비에서 가볍게 넘겨 볼 수 없는 '물' 위를 건너가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슬픔과 관계없는 장소로 떠나는 길임과 동시에 슬픔에 빠지지 않고 위를 걸어갈 수 있는 공간입니다.

밤비에게는 선택지가 두 가지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 슬픔의 웅덩이로부터 멀어지거나, 다시 한 번 다섯 명이 모여있던 그 때 그곳으로 돌아가길 다짐하거나.


밤비는 슬픔을 외면하고 떠나버리기 보다는 웅덩이를 밟고 눈물을 흘리며 돌아가길 택한다. 미련, 혹은 만남에의 희망을 택한 겁니다. 


홀로 도착한 부실에서 현실을 깨달은 듯 밤비의 슬픔은 더욱 거세게 쏟아지며 결국 머리끝까지 슬픔의 웅덩이가 차오르지만, 


이 물은 밴드부원이 돌아왔을 때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눈물의 다른 의미에 대한 단서가 본격적으로 드러납니다. 아래의 브릿지 가사를 읽어봅시다.

꿈일까 꿈일까
우리 함께하는 이 순간 (꿈같아)
마법 같은 하루가 (결국엔 사라질까)
그칠까 그칠까 찬란히
반짝이던 눈물의 기적
빛나줘 

뮤비의 가장 처음에 밤비가 뺨에 물방울은 맞으며 눈을 뜨는 장면과 부실에서 손등에 물방울이 떨어지며 눈뜨는 장면을 보고 이 물방울이 잠을 깨우는 존재, 즉 '꿈'에서 깨어나게 하는 것임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실내에서 내리는 비=밤비의 눈물로 이미 정의했습니다. 즉, 밤비의 눈물은 꿈을 깨우는 존재입니다.


하이라이트인 '반짝이던 눈물의 기적 빛나줘 ' 에서 눈물과 기적이 함께 언급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빛나줘'에서 후렴구 가사 중 '그토록 바랬던 어둠 속의 빛을 찾고 말았어 '가 떠오른다면 제대로 보았습니다. 또한 초반부 가사에서는 '기적'이 언급되는 부분이 있죠. '눈이 부신 그날의 기억은 기적이니까요'


이 가사에서 '눈물=기적=빛=그날의 기억' 공식을 세워볼 수 있습니다. 이 중 '그날의 기억'에 대한 건 위에서 이미 밤비의 눈물이 과거의 미련과 슬픔에서 기인하는 것임을 설명했으므로 생략하겠습니다. 


빛은 가사 내내 계속해 찾아다니던 것이며 어둠에 대비되는 것입니다. 또 어둠은 빛을 막는 먹구름(=비=역경과 고난)을 뜻하기도 하지만 다른 가사에서 '반복되는 계절'과 동일시됩니다. 즉 어둠에 대비되는 빛, 빛과 동일시되는 기적이라 함은 비를 그치는 것, 반복되는 계절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즉, 밤비의 눈물은 뮤비의 주인공인 밤비가 느끼는 비애를 의미하면서 동시에 행복했던 과거의 기억을 뜻하고, 꿈을 깨울 수 있는 것, 먹구름의 어둠을 걷을 수 있는 존재, 반복되는 계절에서 탈출할 수 있는 열쇠입니다.


특히 컴백 기념 라이브 방송에서 테라를 배경으로 하는 이 뮤비는 아스트룸에 있는 멤버들의 꿈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결국 이것으로 꿈을 깨우는 존재=반복되는 계절에서 탈출할 수 있는 열쇠도 확실시되게 됩니다.





밤비의 비를 정리하자면, 밤비의 눈물은 실내에 고인 물로 대표되는 과거에 대한 미련과 그리움을 나타냅니다. 밤비가 겪는 고난이란 모두가 뿔뿔히 흩어진 상황에서도 다시 모두와 함께 밴드를 하고 싶어하는 마음 그 자체입니다.

또한 이면에서는 기적, 빛, 행복한 기억을 의미하며, 비를 그치게 하고, 반복되는 계절에서 탈출시키며, 행복하고 화목한 합체 상태로 돌아가게 해주는 열쇠입니다.

밤비를 중심으로 뮤비에서 등장하는 상징물을 어느정도 정리했으니, 이걸 기반으로 다른 멤버들도 살펴보겠습니다.

 

2편은 여기! 밤비 외의 다른 멤버들 해석은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https://cafe.daum.net/plave/aaHC/127377?svc=cafe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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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얘드락 | 작성시간 23.09.10 플리님 글 너무너무 잘 읽고 있습니다! 저는 뮤비를 볼 때 따로 해석을 못하는편이라

    밤비 왜 뛰면서 울어요..? 갑자기 물이 왜 차요..? 이러면서 뮤비보고 있었는데

    밤비의 밴드부가 와해된 슬픔을 나타낸거였군요..

    슬픔이라는 뉘앙스는 알았지만 그걸 물이 차는 모습으로 표현 한 줄은 몰랐습니다🥲

    또 가사에 집중해서 해석하신 부분도 너무 잘봤습니다

    가사가 이쁘다고는 생각했지만 가사간의 연간관계를 찾아볼 생각은 못했었는데

    무언가 반복되는 부분 같다고 느꼈던 부분들이 다 의미가 있었던 거네요

    다음글 보러 바로 가겠습니다 잘봤습니다 💙💜💗♥️🖤
  • 답댓글 작성자로레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9.1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다릴게도 해석하기에 즐거운 뮤비였지만 여섯번째 여름의 뮤비는 가사와 연관이 더 긴밀하게 되어있어서 엄청 재밌었어요. 플리님도 흥미롭게 읽으신 것 같아 다행이에요!! 다음 해석도 마음에 들으셨으면 좋겠네요!!
  • 작성자분홍게장 | 작성시간 23.09.10 제가 추측했던 생각이랑 맞는 부분이 많아서 즐거웠습니다 은호가 계속 밤비한테 그만 울라고 하는 이유가 이런거겠죠?ㅋㅋㅋ 집중해서 쭉쭉 읽으니까 너무 재밌네요오 항상 감사드립니다 다음편도 읽으러 가볼게요!
  • 답댓글 작성자로레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9.10 앗, 플리님과 생각이 맞았다니 반갑네요!ㅎㅎ 해석은 결국 주관의 영역이라 전부 다 다르게 읽을 수 밖에 없는데 비슷하게 읽으신 분을 만나 기쁩니다!ㅎㅎ 제 글이 재밌었다니 더욱 기쁘고 다음편도 열심히 쓸게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흰호 | 작성시간 23.10.17 플리님:) 해석 글 너무너무 잘 보고있습니다! 매번 게시물 올려주실때마다
    글을 이해하기 쉽도록 전달력있게 쓰시는 능력이 높으신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감탄스럽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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