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기 아이들의 사회성증진의 중요성과 집단상담의 효과성
사회성 집단상담 프로그램 참여 효과는 아동청소년기 아이들이 또래 및 성인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핵심 사회적 역량이 향상되고, 그에 따라 학교 · 가정 · 또래관계에서의 적응이 폭넓게 개선되는 변화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사회적 역량은 단순히 “말을 잘하는 능력”이 아니라, 정서 인식과 조절, 의사소통의 명료성, 관계 맺기와 유지, 갈등 해결, 규범 이해와 준수, 협동과 책임감 같은 복합적 기술을 포함합니다. 특히 집단상담은 사회성이 실제로 작동하는 장면이 “집단”이라는 점에서, 개인상담이나 강의식 교육보다 자연스러운 연습 · 피드백 · 일반화의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학교 기반 SEL(사회정서학습) 프로그램 메타분석에서도 집단 기반 개입이 사회 · 정서 기술과 태도, 행동 적응, 학업 관련 성과에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고(Durlak et al., 2011), 국내 연구에서도 사회성 향상 집단프로그램이 전반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보인다는 메타분석 결과가 보고되어 왔습니다(정현숙 & 김세경, 2015). 물론 효과의 크기는 대상(예: 일반 아동 vs 임상군), 진행 방식(구조화 수준, 숙련된 진행자 여부), 프로그램 충실도, 부모 · 교사 연계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Alahmari et al., 2025; Gates et al., 2017), “참여하면 무조건 좋아진다”가 아니라 “어떤 구성으로, 얼마나 꾸준히, 어떤 환경과 연결하느냐”가 효과를 결정한다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현장에서 흔히 관찰되는 ‘참여 효과의 징후와 특징’은 대체로 세 층위로 나타납니다. 먼저 인지 · 기술 층위에서는 사회적 규칙과 기술을 “아는 것”이 늘어납니다. 예를 들어 대화 시작 · 유지 · 마무리, 질문하기와 경청하기, 상대 반응 읽기, 적절한 거리 두기 같은 구체 기술이 명확해지고, 상황별로 어떤 행동이 도움이 되는지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 자폐스펙트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집단 사회기술 훈련(예: PEERS) 연구들에서 이런 ‘사회적 지식’의 증가는 비교적 일관되게 보고되며(Laugeson et al., 2012; Yoo et al., 2014), 관련 메타분석에서도 집단 개입이 사회기술 전반에 소폭-중등도 수준의 개선을 보인다는 결론이 제시됩니다(Alahmari et al., 2025; Gates et al., 2017). 다만 “아는 것”이 “실제로 하는 것”으로 바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흔한데, 특히 자폐스펙트럼(ASD) 집단의 메타분석에서는 자기보고 기준에서 ‘사회적 수행’ 일반화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됩니다(Gates et al., 2017). 그래서 참여 효과를 평가할 때는 지식의 증가뿐 아니라, 실제 장면에서의 행동 변화와 관계의 질 변화까지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정서 · 동기 층위에서는 ‘불안과 회피의 완화’와 ‘자기효능감의 증가’가 자주 나타납니다. 또래 평가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 발표 · 모둠활동 회피, 대화 상황에서의 긴장과 위축이 감소하고, 실패 경험을 다루는 방식이 보다 유연해지는 변화가 관찰됩니다. 사회불안이 높은 아동의 경우, 사회기술 훈련에 인지행동적 요소(부정적 자동사고 점검, 노출 연습, 자기강화)를 결합한 접근이 유의미한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는 임상 연구가 축적되어 있으며(Spence et al., 2000), 아동청소년 불안장애 전반에서도 CBT가 효과적인 1차 치료로 폭넓게 지지됩니다(James et al., 2015; Higa-McMillan et al., 2016). 이때 핵심은 “용기를 내라”는 훈계가 아니라,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을 단계화하여 실제로 연습하고, 예측과 결과를 검증하며, 성공 경험을 누적시키는 구조화된 학습 과정입니다(Spence et al., 2000; James et al., 2015).
마지막으로 관계 · 적응 층위에서는 또래와의 상호작용 빈도, 관계 유지의 안정성, 갈등 상황에서의 조절, 소속감과 참여도가 함께 개선되는 양상이 나타납니다. PEERS 계열 연구에서는 또래 상호작용과 관계 관련 지표의 향상이 보고되어 왔고(Laugeson et al., 2012; Yoo et al., 2014), 학교 기반 프로그램의 경우 친사회적 행동과 문제행동 감소 등 행동 적응의 개선도 함께 나타납니다(Durlak et al., 2011). 정서 · 행동 문제 위험군(예: EBD)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기술 개입 문헌 검토에서도 사회적 역량 결손이 학업 · 또래 · 규범 준수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구조화된 사회기술 훈련이 유의미한 개선을 가져올 가능성이 제시됩니다(Cook et al., 2008). 다만 실제 관계의 변화는 집단 안에서의 ‘연습’만으로 자동으로 완성되기 어렵고, 학교 · 가정 · 지역사회 장면으로의 일반화(transfer)를 설계하고 점검하는 과정이 병행될 때 더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Gates et al., 2017; Alahmari et al., 2025).
일상 속에서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증진시키고 발달에 도움을 주는 방법
1. 사회적 목표 설정 및 즉시 강화하기
우리 아이의 사회성 증진을 위해서는 우선 “관찰 가능한 사회적 목표를 아주 작게 정해 매일 짧게 연습하고, 즉시 강화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예컨대 ‘인사하기’처럼 너무 추상적인 목표 대신 “오늘 학교에서 친구 1명에게 먼저 인사하고, 질문 한 문장 덧붙이기”처럼 행동 단위로 쪼개어 연습해 줍니다. 부모는 결과(인기가 늘었는지 등)를 평가하기보다 과정(시도했는지, 어떤 표현을 썼는지)을 확인하고 구체적으로 칭찬하는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 이런 ‘행동 단위 목표–연습–피드백–강화’ 구조는 학교 기반 SEL(사회정서학습)이나 사회기술 훈련이 효과를 내는 핵심 작동 원리와도 맞닿아 있습니다(Durlak et al., 2011; Cook et al., 2008). 중요한 점은 훈육이나 지적이 아니라, 아이가 사회적 시도를 “위험한 도전”이 아니라 “연습 가능한 과제”로 인식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2. 일상 속 대화 리허설 및 역할극
다음으로는 “대화 리허설과 역할극을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넣는 것”입니다. 집단상담에서의 역할극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실제 상황을 ‘안전하게 재현’하고, 말 · 표정 · 목소리 톤 · 거리 · 순서를 피드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에서는 하루 5분 정도, 실제로 곧 겪을 장면(예: 모둠활동에서 의견 말하기, 쉬는 시간 합류하기)을 부모와 번갈아 연기해 보고, 아이가 말할 문장을 2-3개 정도 미리 준비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사회불안이 동반된 경우에는 이런 리허설이 단순한 예행연습을 넘어, 단계적 노출의 출발점이 될 수 있으며(인지행동치료의 원리), 실제로 불안장애 치료에서 노출과 기술 연습이 핵심 구성요소로 널리 활용됩니다(James et al., 2015; Higa-McMillan et al., 2016). 다만 리허설은 “정답 말하기”가 목표가 아니라,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안 문장’을 여러 개 확보하고, 실패해도 다시 시도할 수 있다는 감각을 키우는 것이 목적입니다.
3. 사후 리뷰(디브리핑) 루틴화하기
그 다음으로는 “관계의 일반화를 돕는 환경 설계와 ‘사후 리뷰(디브리핑)’를 루틴화하는 것”입니다. 집단상담에서 배운 기술이 실제 친구 관계로 옮겨가려면, 아이가 기술을 써 볼 수 있는 장면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주 1-2회 정도는 아이가 부담을 덜 느끼는 형태로 또래 접촉 기회를 설계하는 것이 좋습니다(예: 공통 관심사 기반의 짧은 만남, 규칙이 있는 보드게임/스포츠 활동, 소규모 과제 협업 등). 이후에는 “어땠어?”로 끝내지 말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기술을 썼는지, 무엇이 잘 됐고 무엇이 어려웠는지, 다음에는 어떤 대안을 써 볼지까지 짧게 정리해 주는 리뷰가 도움이 됩니다. 특히 자폐스펙트럼(ASD) 관련 집단 개입 메타분석들이 ‘일반화의 제한’을 반복적으로 언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Gates et al., 2017), 가정 · 학교 · 지역사회에서 기술을 써 볼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그 경험을 구체적으로 되짚는 과정이 효과 유지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가능성이 큽니다(Alahmari et al., 2025). 이때 리뷰의 어조는 평가나 심문이 아니라, 코치처럼 “다음 시도에서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한 데이터 정리”에 가깝게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학습 부진에 시달리는 아이
[상담후기] 초등 고학년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 종결 후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1] Alahmari, F. S., Alhabbad, A. A., Alshamrani, H. A., & Almuqbil, M. A. (2025). Effectiveness of social skills training interventions for children with autism spectrum disorder: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Saudi Medical Journal, 46(3), 226–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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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안현우
한국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76길 7 4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