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식장애는 아동·청소년의 애착관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섭식장애는 단순히 음식을 먹거나 체중을 조절하는 문제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거식증, 폭식증, 폭식장애와 같은 섭식장애는 자신의 신체와 음식에 대한 왜곡된 인식뿐 아니라 정서조절의 어려움, 낮은 자존감, 대인관계 문제와 깊은 관련이 있는 심리적 어려움입니다. 최근 연구들은 섭식장애를 이해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애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애착은 아동·청소년이 부모 또는 주요 양육자와 형성하는 정서적 유대관계를 의미하며, 자신과 타인에 대한 신뢰감, 정서조절 능력, 자기 가치감 형성의 기초가 됩니다.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한 아동·청소년은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어려움이 있을 때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애착 형성 과정에서 충분한 정서적 안정감과 지지를 경험하지 못한 경우,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음식이나 체중 조절 행동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될 수 있습니다.
관련 연구들은 섭식장애와 애착의 관계를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 불안정 애착은 정서조절의 어려움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애착이론에 따르면 부모와의 안정적인 관계는 아동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부모로부터 일관된 보호와 정서적 지지를 경험하지 못한 경우 불안, 외로움, 수치심, 분노와 같은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섭식장애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불안애착과 회피애착 수준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애착 불안정성은 정서조절 능력의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러한 어려움은 폭식이나 과도한 식이제한과 같은 섭식장애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음식이 단순한 영양 섭취 수단이 아니라 정서적 고통을 조절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둘째, 애착불안과 애착회피는 부정적인 자기개념과 신체 이미지 왜곡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한 아동·청소년은 자신의 가치를 외모나 성취에만 의존하지 않고 보다 긍정적인 자기개념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불안정 애착을 경험한 경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와 낮은 자존감을 갖기 쉽습니다.
관련 연구에서는 애착 불안정성이 높은 사람일수록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내적모델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나는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이 아니다", "타인에게 인정받아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체중과 외모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행동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체형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나 왜곡된 신체 이미지가 형성되어 섭식장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셋째, 부모-자녀 관계의 어려움은 섭식장애의 발생과 회복 과정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섭식장애는 개인의 문제로만 이해하기보다 관계적 맥락 속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와의 의사소통이 부족하거나 정서적 거리감이 큰 경우 아동·청소년은 자신의 어려움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고 내면화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애착 불안정성이 높은 섭식장애 환자들은 치료 과정에서도 더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부모와의 관계에서 형성된 불신과 정서적 거리감은 치료자와의 관계 형성에도 영향을 미쳐 회복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기능과 부모-자녀 관계의 질은 애착과 섭식장애 사이를 연결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는 섭식장애의 예방과 치료 과정에서 가족관계와 애착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가정에서도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애착 형성을 돕는 방법
1. 식사 자체보다 아이의 정서 상태에 관심 갖기
섭식장애를 경험하는 아동·청소년의 식사 문제는 단순한 식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불안, 스트레스, 외로움, 수치심 등의 정서적 어려움과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얼마나 먹었는지에만 집중하기보다 아이가 어떤 감정을 경험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식사량이나 체중 변화만 반복적으로 확인하지 않기
- “왜 안 먹어?”보다 “요즘 어떤 기분이 드니?”라고 묻기
- 식사와 관련된 갈등 상황에서 감정을 먼저 이해하기
- 음식 문제 뒤에 있는 스트레스나 고민을 함께 탐색하기
이러한 경험은 아이가 음식이 아닌 관계 속에서 위로와 안정감을 경험하도록 도와줍니다.
2. 외모보다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지지하기
섭식장애를 경험하는 아이들은 자신의 가치를 체중이나 외모에 지나치게 연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외적인 평가보다 존재 자체에 대한 수용과 지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체중이나 외모에 대한 평가를 줄이기
- 노력과 과정에 관심 보이기
- 아이의 강점과 장점을 자주 이야기하기
- 성취보다 존재 자체를 존중하는 메시지 전달하기
이는 건강한 자기개념 형성과 안정적인 애착 형성에 도움을 줍니다.
3.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안전한 관계 만들기
불안정 애착을 경험한 아동·청소년은 어려움이 있어도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거나 혼자 해결하려는 경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힘들 때 언제든지 의지할 수 있는 안전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 문제 행동보다 아이의 어려움 자체에 관심 보이기
- 실수하거나 실패했을 때 비난보다 지지 제공하기
- 아이가 도움을 요청했을 때 가능한 한 신속하고 일관되게 반응하기
- "무슨 일이 있어도 함께 해결해 보자"는 메시지 전달하기
이러한 경험은 부모를 안전기지(Secure Base)로 인식하게 하며, 정서적 안정감과 회복탄력성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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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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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예비 상담실장 문초비
* 이미지 참고: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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